벌써 2025년이 한 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한 해가 어찌나 빠른지, 고구마팜도 부지런히 글을 써 내려가다 보니 어느새 올 한 해 작성한 아티클만 264편(12월 24일 기준)이 쌓였는데요.😮 1월 2일, 신종 옥외광고 형태인 ‘FOOH(Fake Out of Home)’를 다룬 첫 글로 문을 연 뒤 트렌디한 밈 소개부터 SNS 활용법, 브랜드 협업 사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콘텐츠로 여러분과 함께했죠.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있던 키워드와 순간들을 되짚어 보려고 합니다. 자, 이제 한 해를 정리하는 대망의 연말결산을 시작해 볼까요!

🏆 2024 고구마팜 아티클 명예의 전당

올해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아티클

올해 고구마팜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아티클은 ‘에이씨 기분이다~!! 최신 밈 무료 공개!! (2024년 5월 최신 밈 모음)’로, 다름 아닌 밈 관련 콘텐츠였습니다. ‘이것 뭐에요~???’, ‘에이씨 기분이다!’, ‘사측이세요?’ 등 당시 SNS를 뜨겁게 달궜던 밈을 모아, 유래부터 활용 팁까지 알차게 담아낸 아티클이었는데요. 역시 고구마팜 독자는 요즘 유행하는 밈과 가벼운 트렌드까지도 빠르게 습득하고 싶은 니즈가 있는 듯하네요!

한 가지 기억에 남는 일을 꼽자면, 다른 밈 관련 아티클을 본 한 독자님이 ‘초코우유 줄게’ 밈을 활용해 직접 ‘초코우유 밈 생성기’라는 서비스를 기획·개발하셨다는 후기를 전해주신 일이었어요. 밈 정보가 실제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저희도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아직 밈 아티클을 접해보지 못한 분이라면, 슬쩍 지난 아티클을 들러서 “올해 봄 초중반에 이런 게 유행했었구나!” 하고 되짚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초코우유 밈 생성기처럼 새로운 아이디어의 영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올해 조회수 TOP5 아티클

1위 밈 아티클을 제외하면, 인스타그램 활용 노하우를 다룬 아티클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인스타그램 자동 DM 발송 툴 ‘매니챗’ 소개 글처럼 실무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정보를 담거나, Z세대의 인스타 스토리 꾸미기 글처럼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사례들이 특히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죠. 올해 인스타그램은 다양한 기능 업데이트를 선보였던 만큼, 이를 빠르게 정리한 고구마팜의 아티클이 독자 여러분께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습니다🥰 순위에 있는 아티클 말고도 정말 많은 활용법을 소개했으니, 혹시 놓친 꿀팁은 없는지 한번 살펴보시고 업무나 마케팅에 활용해 보세요!

올해 샤라웃(Shout-out) 받은 아티클

올해 고구마팜 아티클 중에는 독자 여러분의 자발적인 추천과 공유로 더욱 빛난 콘텐츠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조회수 5위에 오른 ‘예비 일잘러 기획자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본 백서! 입사 첫날 꼭 보세요’인데요. X(트위터)에서 신입사원 교육에 대한 고충을 다룬 글에 어느 유저가 인용으로 해당 아티클을 추천해 주면서, 순식간에 공유가 이어졌거든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정말 유익하다는 후기를 전해주신 덕분에 유용한 업무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로 인정받을 수 있었어요.👏

또한 ‘요즘은 텍스트 힙이 대세! Z세대가 팔로우한 인스타그램 매거진 총정리!‘ 아티클 역시 특별한 샤라웃을 받았어요. 이 아티클은 인사이트에 도움이 되는 인스타그램 매거진 계정들을 소개했는데, 소개된 매거진 계정 중 일부가 고구마팜 아티클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언급하며 반응을 보여주셨죠. 이를 통해 고구마팜이 브랜드나 크리에이터 사이에서도 꾸준히 모니터링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저희 역시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 협업 사례나 Z세대 선호 채널 등을 꼼꼼히 살피면서, 더욱 알찬 아티클을 준비해 보겠습니다. 언제 또 어떤 채널이 소개될지 모르니, 쭉 지켜봐 주세요!

🍠 2024 고구마팜 선정: 올해 주목할 만한 5가지

앞서 조회수를 바탕으로 올해 인기를 끈 아티클과 트렌드를 살펴보며, 고구마팜에서는 한 해 동안 소비자와 브랜드, 그리고 트렌드 전반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끈 사례를 되짚어 보았습니다. 밈부터 SNS, 캠페인 등 하나하나 모아보니 올 한 해의 풍경이 얼마나 다채로웠는지 다시금 실감했는데요! 지금부터는 고구마팜이 직접 뽑은 ‘올해 주목할 만한 5가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고구마팜이 뽑은 올해의 밈: ‘생존입니다’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보신 분이라면, 혹시 어떤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고구마팜은 안성재 셰프가 1차 통과자들에게 “생존입니다”라고 말하던 장면을 뽑아봤어요. 해당 장면은 방송 직후부터 ‘이 치킨, 생존입니다.’라는 식으로 배달앱 리뷰나 SNS 글에서 패러디되며, 맛있다는 의미를 대체하는 신조어로 자리 잡았었죠.😂 이외에도 ‘채소의 익힘 정도’, ‘고기가 even 하게 익지 않았다’ 같은 다른 멘트도 연이어 화제가 되면서 안성재 셰프의 심사평 스타일 자체가 밈화되었습니다.

안성재 셰프는 이를 계기로 ‘써브웨이’ 광고까지 찍게 되었는데요. ‘흑백요리사’에서 보여준 솔직하고 거침없는 심사 스타일을 광고에 훌륭히 녹여내며, 마치 프로그램 속 한 장면을 옮겨놓은 듯한 연출 덕분에 진정성 있다는 긍정적 반응을 얻었죠. 자칫 지나가는 유행어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캐릭터와 상황이 워낙 뚜렷해 그 파급력이 더욱 컸던 사례였습니다.

고구마팜이 뽑은 올해의 SNS 계정: DBpia

SNS 운영을 안 하는 브랜드는 거의 없지만, SNS 활용을 ‘잘’하는 브랜드가 되는 건 쉽지 않죠. 그중에서도 올해는 논문 사이트 ‘DBpia’가 올해 인스타그램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논문 사이트가 무슨 SNS?”라는 의문을 확 뒤집어 버렸죠! 딱딱하다는 인식을 뒤집고,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질문에 논문 제목으로 답변하는 기발한 드립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는데요. “디비피아 팔로우 천만 가능?”이라는 물음엔 “필연적이지만 불가능한” 같은 식의 재치 있는 콘텐츠로 빠른 입소문을 탔습니다.

여기에 ‘밤양갱’ 릴스를 비롯해 듣도 보도 못한 이색 논문 소개, ‘논꾸대회(논문 꾸미기 대회)’ 등 기발한 콘텐츠를 연달아 선보이며 인스타그램 피드를 뒤덮었습니다.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논문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인스타그램 활용법이었죠. 덕분에 “도대체 저 논문 제목은 뭐지?” 하는 궁금증에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보는 유저가 늘어났을 정도로요. 이처럼 재미의 소재로 논문이 이용되는 모습을 통해 DBpia가 보여준 센스는, 어떤 자료도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였어요.

고구마팜이 뽑은 올해의 소통왕: 왓챠(Watcha)

디비피아가 이색 콘텐츠와 재미로 팔로워를 사로잡았다면, 왓챠(Watcha)는 단순히 SNS 운영을 잘하는 수준을 넘어 진정한 ‘소통’을 통해 브랜드 팬덤을 일궈낸 대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왓챠피디아’라는 영화 평가·추천 플랫폼으로 출발한 만큼, 왓챠는 SNS에서 영화 큐레이션이나 명작 추천, 인용 트윗 등을 통해 사용자 참여를 이끌어냈는데요. 특히 ‘왓챠 파티’ 기능을 활용해 혼자 보긴 어려운 공포 영화를 모여서 실시간으로 감상하는 ‘왓챠공포영화파티’ 이벤트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덕분에 사람들은 왓챠 안에서 유대감을 형성하고, 영화를 매개로 활발히 의견을 나누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죠.

이런 식의 소통은 ‘예상 별점 블라인드 시사회‘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왓챠는 인스타그램과 X에서 ‘전국상영위원회’라는 SNS 부계정을 개설하고, 유저가 매긴 별점을 기반으로 시청 전 작품에 대한 예상 별점을 산출한 뒤 3.5 이상으로 예측되는 관객만 초대해 영화를 상영했어요. 별점 기준부터 상영 일정까지 팔로워 의견과 투표로 결정해, 그야말로 “행사를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느낌을 주는 데 성공한 셈이죠. 이후에도 꾸준히 ‘전상위활동보고서’와 ‘팔도극장 도장깨기 현황’을 올리며 사용자와 브랜드가 함께하는 끈끈한 커뮤니티를 만들어냈어요.

고구마팜이 뽑은 올해의 캠페인: 문학동네

2024년은 ‘텍스트힙’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문학·글 문화가 다시 주목받은 해였는데요. 그 중심에서 돋보인 브랜드가 바로 문학동네입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인생 시 전화부스’를 설치해 전화를 걸면 낭독된 시를 들을 수 있도록 한 이벤트가 대표적이죠. 요즘 세대에게 공중전화 자체가 낯설다는 점을 파고들어 ‘보는 시가 아닌 듣는 시’라는 독특한 형식을 통해 시를 한층 더 낭만적이고 깊이 있게 즐기도록 한 거예요. 덕분에 시집이 어렵게 느껴졌던 이들도 좀 더 부담 없이 시를 즐겼다는 긍정적인 후기가 이어졌고, 행사장에 오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ARS 전화 이벤트로 확장한 아이디어도 큰 호응을 얻었죠.

또 하나 눈길을 끈 건 ‘블라인드 시집’었습니다. 작가 이름이나 책 정보를 전부 가린 뒤, 단지 키워드와 힌트만으로 시집을 선택하도록 해 시와 우연히 만나는 설렘을 만들어냈어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과 맞물려, 문학동네의 이런 시도들은 SNS와 오프라인 현장에서 동시에 화제를 모았습니다. ‘텍스트힙’ 흐름 속에서 시를 더욱 낭만적이고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로, 올해 문학동네가 특히 돋보인 건 결코 우연이 아니랍니다.

고구마팜이 뽑은 올해의 행사: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올해는 크고 작은 행사가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전통문화산업종합전시회라는 이력을 완전히 뒤집어놓은 ‘서울국제불교박람회‘입니다. 대부분 불교 행사라고 하면 엄숙하고 조용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재미있는 불교’라는 슬로건 아래 ‘극락도 락이다’ 같은 재치 있는 밈 굿즈와 EDM 불경 리믹스 DJ 파티, AI마애부처 고민 상담소 등을 선보였죠. 그 결과 2030세대 관람객이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몰려들었고, 행사 기간 내내 SNS에는 ‘불교 박람회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라는 반응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사찰 음식과 불교 공예, 승복 등 전통 콘텐츠도 ‘힙하고 신선한’ 콘셉트로 재해석되면서 기존의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어요. 재미와 화제성 모두 놓치지 않고 젊은 층까지 사로잡은, 하나의 트렌디한 축제로 거듭난 셈이에요.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오랜 역사를 품은 문화 요소가 현대적 감각을 만나면 얼마나 강렬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제대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이렇듯 2024년은 무엇 하나 뻔하지 않은, 다채롭고 신선한 순간으로 가득했습니다. 고구마팜에서는 광고, 마케팅, 브랜딩, 트렌드를 아우르는 아티클로 여러분께 이 풍성한 소식을 전하려 노력했고, 때로는 뜻밖의 피드백이나 콜라보 소식으로 저희가 더 큰 영감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가오는 2025년에는 또 어떤 밈이 SNS를 장악하고 어떤 브랜드가 색다른 방식으로 소비자를 놀라게 할지 사뭇 기대되는데요🙉

무엇보다 언제나 고구마팜을 찾아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우리 글이 누군가의 아이디어와 경험에 힘을 보탤 수도 있구나”라는 사실을 느끼며 즐겁게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따끈따끈한 마케팅 소식부터 기발한 협업 사례, 재미있는 밈까지 발 빠르게 전해 드릴 테니, 계속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