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어떤 해였나요? ‘다 다 젖습니다.’ 길고 긴 에버랜드의 안내 음성을 외우고, 포토부스에서 갸루피스부터 체리피스까지 다양하게 찍고, 깻잎을 떼어주기 망설이고, 전국 연하들이 ‘내일 봬요 누나’를 외쳤던 바쁜 한 해였습니다. 쇼츠에서, K-POP 문화에서, 커뮤니티에서, 방송에서 화제성 있는 밈이 멈추지 않았어요. 최근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덕분에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와 ’알빠임?‘까지!
이번 아티클에서는 다양한 콘텐츠에서 탄생한 밈 중, 마케터에게 톡톡히 도움을 줬을 밈에게 상을 수여하려 합니다. 수상할 정도로 밈을 잘 아는 고구마 장수가 심사위원이랍니다. 보시기 전 팁! 고구마팜에 소개한 밈은 링크로 연결해 두었어요. 밈의 유래와 자세한 설명은 밑줄 친 보라색 글씨로 된 밈을 눌러 확인해 주세요. 그럼 어떤 밈이 상을 받았는지 볼까요?
우리 제품, 서비스, 플랫폼 등등 자랑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어떻게 말해야 재밌을까 고민된다면? 딱 이 밈들이 해결해 줬죠.
💬 __아티스트
아티스트 밈은 평범한 것도 ‘아티스트’라는 단어를 붙여 대단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요. 자랑하고 싶은 것을 일반적인 말보다 더 멋지게 표현해 ‘아티스트’를 수식하는 것이 포인트였습니다.
이렇게 쓸 수 있어요
나는 도시락이 아니라 점심시간 아티스트예요.
인기 웹툰 <마루는 강쥐>에서 시작한 밈이에요. 이 밈 덕분에 ‘대박’ 같이 듣기 익숙한 말을 하는데도 더 재밌는 말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쓸 수 있어요
나 신상 냈다 짱이지. 발색을 봐, 대박임
아이돌 아이브의 노래 가사가 밈이 되었어요. USP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기에 이만한 게 없죠? ‘내 장점이 뭔지 알아’ 뒤에 말하고 싶은 장점만 쓰면 끝! 쉽다 쉬워.
의사 이미지만 남아 있거나, 책상을 중앙에 둔 구도만 이용해도 모두가 알아보는 그 밈! 소개하고 싶은 것이 중독될만한 무언가라는 점도 슬쩍 어필하는 거죠.
이렇게 쓸 수 있어요
심각한 수준의 핫크리스피 중독입니다. 흥 웃기는 소리! 바삭바삭…
이번에는 새로운 이야기로 집중 시키고 싶을 때 쓰기 좋았던 밈을 선정해 봤어요.
침착맨 영상에서 웹툰 작가 이말년과 주호민이 한 말이었고 유퀴즈에도 소개되었어요. ‘재즈’ 자리에 필요한 단어를 넣어 질문한 후, 대답하는 말에 은근슬쩍 장점을 끼워 넣어도 돼요.
이렇게 쓸 수 있어요
빈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맛있는 초콜릿 과자? 아니. 샵빱뚜비뚜바두비두비두비
💬 (여기서부터 잔인함)
틱톡의 어느 댓글에서 나온 밈입니다. 잔인함 대신 다른 단어를 넣어도 괜찮아요. 진짜 중요한 말을 이 밈 뒤에 넣으면 돼요.
이렇게 쓸 수 있어요
롯데제과가 신제품 출시했거든? (여기서부터 잔인함) 선착순 100명에게 특전 제공!
Candy Challenge 시작해요 (여기서부터 중요함) 챌린지 업로드하면 엄청난 선물 있음
💬 ㅇㅇ 죽어줄게 (~할 게)
한 트위터리안이 식물을 키우기 어렵다는 말을 하며 나타난 밈이에요. 꼭 죽어 줄 필요 없이 ‘ㅇㅇ해줄게’ 를 사용하면 된답니다.
이렇게 쓸 수 있어요
ㅇㅇ 업데이트해줄게
💬 왜요 제가 __한 사람처럼 보이나요?
아무도 안 건드렸지만 먼저 말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특히 무언가가 자랑스러울 때 많이 써요. “왜요 제가 고구마팜 구독자처럼 보이나요?”
이렇게 쓸 수 있어요
왜요 제가 뷰티 어워즈 대상 크림으로 보이나요?
글을 읽고 있는데 숨겨진 내용이 있는 것 같을 때 여러분은 더보기… 이렇게 더보기를 눌러야 할 것 같이 만들어 뒤의 텍스트를 궁금하게 만드는 것처럼, 호기심을 자극해 주목을 끌 때가 있죠. 그럴 때 쓰기 좋은 밈을 뽑아 봤어요.
💬 ‘이것’
정말 ‘이것’ 그 자체입니다. 가장 궁금한 포인트를 숨겨두어 클릭을 유발할 수 있어요. 건강 정보를 다룬 기사에서 특히 많이 보이고요.
이렇게 쓸 수 있어요
구독자를 끌어 당기는 ‘이것’
어떤 남자, 어떤 여자를 변형한 쉬운 밈이에요. 어떤 대상 이야기인지 잘 드러나는데도 괜히 이름을 숨기는 데서 재미를 찾을 수 있어요. _떤 뒤를 남자나 여자로 한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뉴스레터, 작가, 향수 등등 다양한 단어를 넣어도 된답니다.
이렇게 쓸 수 있어요
고떤 뉴스레터 정말 유용함
의심스러울 정도로 무언가가 특이하거나 특출날 때 사용해요. 외국 밈이 번역되어 자리 잡은 사례인데요. 꼭 원본 밈을 모르더라도 적절한 순간에 사용하면 많은 사람이 재밌어하는 밈이에요. 이 밈은 ‘이것이 정말 좋아서 수상할 지경이다.’는 의미로도 사용할 수 있어요.
이렇게 쓸 수 있어요
수상할 정도로 무너지지 않는 픽서
💬 __ 이야기 하지마. __ 이야기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2022년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대사예요. 하지 말라고 한 이야기가 꼭 필요한 상황이 뭔지 궁금하게 만들 수 있어요. 포인트가 되는 단어를 콕 짚어 줘서 기억에 남길 수도 있고요.
이렇게 쓸 수 있어요
복숭아 이야기하지 마. 복숭아 이야기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복숭아 발색 블러셔 탄생!
짠 이렇게 세 가지 상을 시상해 봤어요. 많은 밈이 공동 수상했는데요🤣 혹시 “아니 왜 나한테 투표권도 안 주고 시상식 열었냐~” 하신 분? 그런 분들을 위해 빠르게 찾아왔습니다. 바로 방구석연구소와 이십세들의 <2022 밈 어워즈>!
트렌드에 빠삭한 분이라면 작년에도 2021 밈 어워즈를 즐기셨을 텐데요. 올해도 돌아왔습니다. “우 to the 영 to the 우!”부터 화제의 손흥민 선수 짤까지! 밈 어워즈에서 2022년 밈을 투표하다 보면 2022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기억이 새록새록 날 것 같아요. 밈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높은 화제성이 필요한 만큼, 어떤 콘텐츠에서 밈이 등장했다면 그만큼 많은 사람의 관심이 있었다는 뜻이기도 해요. 밈 어워즈를 보고 ‘내일 봬요 누나’가 나온 환승연애2의 인기를, 스포츠 부문으로 카타르 월드컵의 인기를 떠올릴 수 있듯이요.
이렇게 투표를 받아 선정된 밈의 창시자에게 ‘이십세들’ 유튜브를 통해 직접 상을 수여하기도 했어요. 작년에는 방역지침으로 함성 없는 콘서트를 했죠. 이 상황에 나온 웃픈 밈 ‘소리 지~르지 말고 박수 쳐’ 를 만든 비투비 서은광을 만났어요. ‘킹받네’ 밈을 만든 침착맨도 만났고요. (어라, 올해 내가 투표한 밈의 창시자도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는 거 아니야? 🤔) 투표를 받는 어워즈 콘텐츠로 끝내는 게 아니라, 유튜브 콘텐츠로 이어나가 화제성을 키운 기획이 돋보이죠. 밈 어워즈를 몰랐던 서은광, 침착맨의 팬들도 좋아하는 사람이 상을 받는 모습을 보며 어떤 콘텐츠인지 궁금해질 테니까요.
혹시 밈 어워즈 후보에 오른 밈 전부 잘 알고 계신가요? 밈 어워즈는 투표를 끝낸 후에 2022 밈 테스트도 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나 정도면 밈.잘.알.이지!’ 하신 분들께 진짜 자신의 밈 실력을 알아보길 추천드릴게요. 밈을 알려 드리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 저는 다행히 정답을 모두 맞혔답니다! 자세히 모르는 콘텐츠도 있어서 고민 많이 했어요😅 여러분은 얼마나 맞히셨는지 인스타그램에서 자랑해 주세요. 모든 분들이 밈 만렙이 될 때까지 열심히 밈을 소개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