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굳이 살 필요가 없는 물건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없으면 아쉬운 제품이 있어요. 같은 Z세대라도 공부, 여행, 운동, 취미 등 일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순간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이번에는 각자의 일상에 진심인 Z세대 6명에게 직접 자신만의 필수템에 대해 물었습니다. 마케터가 참고할 만한 인사이트도 짚어봤으니 함께 살펴보아요!
⭐ 프렌즈 아이드롭 쿨하이
🗨️ A씨 (22세) | 학점 4점대, 공부에 진심인 대학생
🛒 프렌즈 아이드롭 쿨하이는 강한 청량감을 주는 점안액으로, 피로한 눈에 효과가 있어요.

Q. 언제 사용하나요?
시험기간처럼 오랜 시간 공부하거나 전자기기 화면을 계속 봐야 할 때요.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상황에서 쿨링 안약을 넣으면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잠깐 리프레쉬 하기 좋아요. 이제는 일반 안약보다 쿨링 안약을 더 찾게 돼요.
Q. 왜 해당 브랜드 제품을 골랐나요?
주변 친구들이 많이 사용하던 제품이라 그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졌어요. 일본 쿨링 안약도 있지만 프렌즈 아이드롭 쿨하이는 국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고요.
Q. 구매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친구가 사용하는 걸 직접 넣어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훨씬 시원하더라고요. 눈이 피곤할 때 그 시원한 느낌이 도움이 됐어요. 그래서 저도 구매하게 됐죠.

Q. 사용 후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요?
눈이 청소되는 것처럼 선명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실제로 눈이 깨끗해진다는 의미보다는 시원한 느낌 덕분에 기분 전환이 된다는 거죠. 렌즈를 착용하는 친구들은 더 쉽게 눈이 건조해지고 피로하게 느껴지니까 저보다 더 자주 사용한다고 들었어요.
마케터가 주목할 포인트
A씨는 주변인의 사용 모습을 보고 직접 체험한 것이 구매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답했어요. 장시간 공부하거나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서 쿨링 안약의 USP가 큰 장점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그 결과로 A씨에게는 프렌즈 아이드롭 쿨하이가 단순 기능을 넘어 기분 전환과 리프레시가 가능한 제품으로 포지셔닝됐고요. 이처럼 우리 제품의 기능을 어필할 때 기능 자체보다 기능이 특정 상황에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이점이 무엇일지 고민해 보세요. 더 쉽게 설득할 수 있는 기획 포인트와 지속적으로 우리 제품을 찾게 될 소비자까지 발굴할 수 있을 거예요.
⭐ 문어 괄사 & 트라택 릴리즈 마사지볼
🗨️ B씨 (23세) | 자기관리도, 가성비도 놓치고 싶지 않은 대학생
🛒 문어 괄사와 마사지볼은 몸을 지압해 바디 컨디션을 관리하는 제품이에요.

Q. 언제 사용하나요?
문어 괄사는 주로 아침에 얼굴이 부었을 때나 자기 전에 사용해요. 마사지볼은 공부하다가 어깨가 뻐근할 때, 휴대폰을 오래 사용했을 때 꺼내서 사용하고요. 둘 다 큰 시간을 들이지 않고 간단히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Q. 문어 괄사는 어떻게 알게 됐나요?
SNS에서 괄사로 관리하는 루틴을 보여주는 릴스를 정말 많이 봤어요. 특히 문어 모양 괄사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죠. 전문적인 관리 도구보다는 일상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제품을 원했기 때문에 저렴한 제품으로도 충분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쿠팡에서 가성비 좋은 문어 괄사를 구매했죠.
Q. 트라택 마사지볼은요?
처음 트라택이라는 브랜드를 알게 된 건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가 같은 브랜드의 마사지볼을 가지고 다니는 모습이 SNS에서 화제가 됐기 때문이에요. 제가 구매한 릴리즈 마사지볼과는 다른 라인이었지만, 그때 브랜드를 처음 알게 됐죠. 이후 트라택 마사지볼을 추천하는 콘텐츠와 실제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후기를 봤어요.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라고 느껴져서 구매했어요.
Q. 실제로 사용했을 때 후기를 들려주세요.
괄사는 집에서 편하게 얼굴을 관리할 때 쓰고, 마사지볼은 학교나 도서관 등에서 틈틈이 뭉친 근육을 풀어줄 때 쓰고 있어요. 그래서 마사지볼은 평소에 휴대하고 다니면서 바로바로 사용하죠. 크기가 작아 들고 다니기도 편해서 정말 유용해요!
마케터가 주목할 포인트
B씨는 두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기 전 SNS 콘텐츠를 충분히 보고 구매를 결정했어요. 문어 괄사는 관리 루틴 영상이, 트라택 마사지볼은 유명인의 사용 모습과 긍정적인 후기가 구매를 뒷받침했죠. 여기서 주목할 점은 SNS에서 접한 타인의 사용 경험이 제품을 구매한 뒤 자신의 일상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만들었다는 점이에요. 얼굴이 부었거나 어깨가 뻐근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요. 셀프 케어 제품을 마케팅할 때도 단순히 기능을 강조하기보단 소비자가 따라 하고 싶어지는 일상 장면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설득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수 있다는 거예요.
⭐ 다이소 비타민C 샤워기 필터
🗨️ C씨 (22세) | 방학마다 해외로 떠나는 여행 러버 대학생
🛒 다이소 비타민C 샤워기 필터는 일반 샤워기에 쉽게 설치하고 수질을 관리하는 제품이에요.

Q. 여행 갈 때 샤워기 필터를 챙기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여행할 때 묵을 숙소의 물 상태를 미리 알기 어렵다는 점이 신경 쓰였어요. 특히 해외여행을 갈 때는 환경이 완전히 달라지잖아요. 국내 여행지도 수질 상태는 불명확하고요. 집에서는 평소 사용하는 물이 어떤지 알지만 모든 숙소의 배관이나 시설 상태를 미리 점검할 순 없으니까요. 그래서 해외 뿐 아니라 그냥 집 밖에서 자는 날이면 샤워기 필터가 꼭 생각나요.
Q. 왜 해당 브랜드 제품을 골랐나요?
여행 전에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왠지 다이소에 가면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일부러 매장에 방문해서 구매했어요. 5천 원이라 처음에는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았고요.

Q. 실제로 사용했을 때 후기를 들려주세요.
일단 향이 정말 좋았어요. 필터에 이물질이 보이는 걸 확인하면서 챙겨 오길 잘했다고 느꼈죠. 그런데 생각보다 빠르게 소모됐어요. 친구들과 숙소를 함께 사용하면서 하루에 여러 번 샤워하다 보니 여행할 때는 약 2주 만에 다 사용했어요.
Q. 재구매 의향이 있으신가요?
네. 여행용으로는 다시 구매할 것 같아요. 다만 처음에는 5천 원이면 저렴하다고 생각했는데 소모가 빨라서 계속 구매하기에는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요. 짧은 여행에서 잠깐 사용할 거라면 괜찮지만 집에서 매일 사용할 제품이라면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브랜드로 알아볼 의향이 있어요.
마케터가 주목할 포인트
C씨는 처음에는 해당 브랜드 제품 가격에 만족했지만 사용하면서 점차 평가가 달라졌다는 게 인상 깊어요. 짧은 여행이 아닌 장기간 사용하기엔 가격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죠. 여기서 가성비는 단순히 가격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얼마나 자주,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거든요. 따라서 마케터라면 경쟁력을 가격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 기간과 횟수를 함께 고려해 합리적인 선택지로 제시해 보는 것도 방법일 거 같아요.
⭐ 캐논 익서스 105
🗨️ D씨 (26세) | 인스타그램 피드 꾸미기에 진심인 대학생
🛒 캐논 익서스 105는 2010년에 출시한 디지털카메라예요.
Q. 스마트폰 카메라가 있음에도 구형 디지털카메라를 구매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디카만의 특유한 색감이 좋아서요. 스마트폰 사진은 선명하고 깔끔한 느낌이라면 구형 디카는 색감이 조금 더 따뜻하고 빛이 번지는 듯한 느낌이 있거든요. 완벽하지 않은 화질과 거친 느낌도 오히려 매력적이에요. 특히 친구들과 놀러 가서 사진을 찍으면 평범한 순간도 옛날 사진처럼 분위기 있게 남길 수 있고요. 무엇보다 디카 자체가 예뻐요. 사진 찍을 때 소품으로 사용하면 귀엽고 스티커를 붙여 꾸밀 때 재밌어요.
Q. 왜 해당 브랜드 제품을 골랐나요?
이미 SNS에서 빈티지 디카로 유명한 제품이었어요. 여러 구형 디카 중에서도 캐논 익서스 105의 외관이 정말 예뻤어요. 사진 결과물뿐 아니라 제품 디자인 자체가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습니다.

Q. 제품을 얼마에, 어디서 구매했나요?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약 25만 원에 구매했어요. 사실 정말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카메라는 중고 제품이라도 사용하는 데 지장이 없을 거 같아서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했죠. 오래오래 사용할 목적으로 큰 마음 먹은 거예요.
Q. 가격 대비 만족하시나요?
네! 놀러 갈 때마다 들고 가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고, 마음에 드는 사진도 여러 장 건졌어요. 디카만의 감성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앞으로도 구매한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더 많이 사용해야 할 거 같아요.
마케터가 주목할 포인트
디지털카메라는 최신 기술이 탑재되어 있거나 가성비가 좋은 제품은 아니에요. 다만 D씨는 SNS에서 본 빈티지 감성과 제품 외관을 보고 소장하고 싶은 마음에 높은 가격을 감수했습니다. 디지털카메라는 사진을 찍는 도구이면서 사진 속에 등장하기도 하는 패션 소품으로 사용할 수도 있거든요. 이처럼 제품 자체가 하나의 스타일과 개성을 나타내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도 좋겠어요.
⭐ 프로스펙스 러닝 벨트
🗨️ E씨 (21세) |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달리는 러닝 러버 대학생
🛒 프로스펙스 러닝 벨트는 주머니 대신 러닝할 때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는 수납 벨트예요.

Q. 언제 사용하나요?
달릴 때도 휴대폰이나 소지품을 챙겨야 하잖아요. 그런데 러닝복에는 주머니가 부족할 때도 있고 주머니에 물건을 넣으면 달릴 때 계속 흔들려서 불편해요. 그래서 소지품을 편하게 보관할 방법이 필요했어요.
Q. 왜 해당 브랜드 제품을 골랐나요?
같이 러닝하는 친구가 추천해 줬어요. 방수 소재라 탄탄하고 물통을 넣는 주머니가 있어서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달릴 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도 추천 이유였죠
Q. 제품을 얼마에, 어디서 구매했나요?
쿠팡에서 약 16,000원에 구매했어요. 다른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꼈어요.
Q. 실제로 사용했을 때 후기를 들려주세요.
우선 친구가 이야기한 장점들은 실제로 사용해 보니 다 맞았어요. 소재가 탄탄하고 물통 주머니도 편리했어요. 달릴 때 흔들림이 적다는 점도 만족스러웠고요. 다만 튼튼한 만큼 약간 무게감이 있어서 뛰는 동안 조금 불편한 점도 있었어요.
마케터가 주목할 포인트
E씨가 러닝 벨트를 구매한 이유는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의 구체적인 후기였어요. 그러다 보니 실제 러너의 관점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기준에 맞는 제품이라고 인식할 수 있었죠. 다만 처음에는 제품의 장점으로 여겨진 탄탄한 소재가 무게감이라는 단점으로 이어져 하나의 제품 특성이 소비자에게 장점과 단점으로 동시에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는데요. 마케터라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장단점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 보여요. 우리 제품의 장점이 정확히 어떤 소비자에게 유효할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으니까요.
⭐ 하나베이 스토어 야구장 트레이
🗨️ F씨 (24세) | 시간만 나면 직관 가는 LG 트윈스 팬 대학생
🛒 하나베이 스토어 야구장 트레이는 다양한 음식을 좌석에 편하게 거치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Q. 언제 사용하나요?
야구장에서 치킨이나 떡볶이 같은 음식을 먹는 것도 직관의 큰 재미잖아요. 그런데 관중석이 좁아서 음료를 컵홀더에 꽂아두면 음식을 놓을 공간이 부족하고 여러 음식을 먹을 때는 무릎 위에 올려두거나 손에 들고 있어야 해서 불편했어요. 특히 친구들과 음식을 나눠 먹을 때는 컵이나 소스를 흘리지 않도록 계속 신경 써야 했죠. 그래서 음식과 음료를 한곳에 안정적으로 놓을 수 있는 제품이 필요했어요.
Q. 어떻게 알게 됐나요?
야구장에서 다른 관중이 사용하는 모습을 봤어요. 좁은 좌석에서도 음식을 편하게 먹고 있더라고요. 음식과 컵, 소스를 한꺼번에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아 보였고요.

Q. 실제로 사용했을 때 후기를 들려주세요.
정말 편했어요! 음식과 음료를 따로 들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컵홀더에 음료를 꽂고 트레이에는 치킨이나 다른 음식을 올려놓을 수 있어서 좁은 좌석에서도 여러 음식을 한꺼번에 먹을 수 있었죠. 다만 제품 자체에 부피가 있어서 야구장까지 가지고 다니는 건 조금 귀찮아요. 음식을 여러 가지 먹을 예정이거나 친구들과 함께 직관하는 날에는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챙길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Q. 가격 대비 만족하시나요?
네. 구매 전에는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사용해 보니 편리해서 나름 괜찮은 가격이라고 느꼈어요. 캠핑이나 축제, 피크닉, 차량 내부에서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만족해요. 어딘가에 고정해서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설치할 곳이 없는 완전한 야외에서는 사용하기 어렵겠지만요.
마케터가 주목할 포인트
F씨는 자신의 취미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 기꺼이 추가 비용을 지불했어요. 야구 관람에 제품 자체가 필수적이진 않지만 좁은 좌석에서 사 온 음식을 불편하게 먹는 상황은 계속 겪기 때문에 비용이 정당화된 거예요. 야구장에서는 경기 관람뿐 아니라 음식을 먹는 것도 즐거움의 일부니까요. 이처럼 소비자가 좋아하는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은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어요. 사소한 불편감을 줄여주는 것만으로 충분히 구매 동기로 작동 가능하고요.
이번 인터뷰에서 만난 6명은 필수 아이템도, 제품을 발견하거나 구매를 결정하는 경로도 모두 제각각이었어요. 그러나 모두 자신의 일상에서 필요하거나 중요하다고 느낀 순간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구매했다는 점은 공통적이에요. 결국 Z세대에게 필수템이란 모두가 갖고 있는 인기 제품만을 의미하지는 않아요. 자신의 가치 있는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것이 진짜 필수템이죠. 그러니 마케터라면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를 설명하기에 앞서 소비자가 어떤 순간에 그 제품을 필요로 하는지부터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죠?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