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은 넘기기 어렵다는 앨범 초동판매량(앨범 발매일 기준 일주일 판매량) 20만 장을 가뿐히 넘기고, PPL 라이브 방송 중 브랜드 서버를 다운시킨 남자 아이돌이 있습니다. 바로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입니다. 플레이브는 버추얼 아이돌로서 K-POP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는데요. 🔥 많은 팬이 입덕 부정기를 거치다가 결국 팬이 되었다며 늦게 입덕할수록 손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대중에게 플레이브의 장벽을 낮추는 데 진심이죠. Z세대는 왜 플레이브에 빠졌을까요? 아직 플레이브가 낯선 분들을 위해 A to Z까지 담았어요. 이번 아티클은 플레이브의 찐팬 플리(플레이브 팬덤명)와 함께합니다! 😎

플레이브 알아가기 전 버추얼 아이돌 이해하기

버추얼 아이돌을 쉽게 설명하면, 아바타의 모습을 하고 있을 뿐 기존에 아이돌과 다를 바가 없다! 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기존 아이돌과 동일하게 음원을 내고, 음악 방송을 하며, 심지어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쌍방향 소통도 가능합니다.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이유는 본체가 ‘사람’이기 때문인데요.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본체인 사람을 2D 모습으로 변환합니다. 입 모양, 표정, 제스처까지 구현이 가능하죠.

버추얼 아이돌의 본체가 궁금한 분도 계실 텐데요. 버추얼 아이돌 덕질 문화에서는 본체를 추측하지 않는 것이 룰이에요. 🤫 버추얼 아이돌 소속사도 신상 추측 및 유포에 강경 대응을 하고 있고요. 팬들은 본체=버추얼 아이돌 그 자체라고 생각하죠.

한편, 본체가 ’인공지능(AI)‘인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돌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조금 더 익숙한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가 여기에 해당되죠. 본체가 AI인 경우 아직 실시간 소통은 어려운데요. 아이돌 팬덤 형성을 위해서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플레이브를 소개합니다

버추얼 아이돌에 대해 감이 오셨다면 현재 가장 사랑받는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를 소개할게요. 플레이브는 23년 3월에 데뷔한 5인조 신인 남자 아이돌입니다. 데뷔한 지 1년이 채 안 됐는데도 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팬덤을 키워가고 있죠.

플레이브는 본체가 ‘사람’인 버추얼 아이돌인데요. 다섯 멤버 모두 작사, 작곡, 안무 창작이 가능한 만능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표곡으로는 ‘여섯 번째 여름’, ‘기다릴게’ 등이 있고요. 음악 스타일이 2세대 남자 아이돌(인피니트, B1A4 등)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는 반응이 많아요.

플레이브 진짜 인기냐고요?

플레이브는 버추얼 아이돌을 넘어 신인 남자 아이돌로서도 눈에 띄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요. 음원•음반, 팬덤 측면에서 살펴볼까요?

음원 • 음반 🎧
앞서 말했듯 미니 앨범 ‘여섯 번째 여름‘ 초동판매량은 20만 장 이상을 기록했어요. 보통 신인 그룹이 초동 10만 장을 넘기기 어려운 것을 생각했을 때 대단한 성과라고 볼 수 있죠. 또한 데뷔 싱글 앨범이 2만 장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팬덤을 확장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겨울 시즌송 ‘메리플리스마스‘는 멜론과 벅스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답니다. 주요 시상식 중 하나인 서울 가요대상에서는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뉴웨이브상‘을 수상했어요.

팬덤 🧑‍🤝‍🧑
아이돌에게 팬덤은 매우 중요합니다. 음원•음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를 있게 하는 존재들이죠! 24년 1월 기준, 플레이브 공식 팬카페 가입자 수는 7만 7천 명을 넘었습니다. 공식 팬클럽 1기 모집 중에 있고요. 50만 명이 넘는 유튜버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어요. 플레이브가 보여주는 성적은 버추얼 아이돌을 향한 일시적 관심을 넘어 남자 아이돌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젠 정말 몰라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죠.

플레이브가 왜 인기인데? 입덕 포인트 총정리!

플레이브를 몰랐던 분이라면 플레이브가 왜 인기인지 궁금하실 텐데요. 팬들의 입덕 계기를 들어보면, 외적인 모습 때문에 입덕을 한 경우는 적어요. 오히려 버추얼 아이돌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매력을 알게 된 후 입덕하게 됐다는 후기가 많죠. 한 플리(플레이브 팬덤명)는 ‘버추얼이라서 좋아한 게 아니라, 좋아하고 보니 버추얼 아이돌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Z세대는 왜 플레이브에 빠졌을까요?

✅ 인간미 넘치는 버추얼 아이돌

버추얼 아이돌의 진입 장벽이 높은 이유는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인데요. 플레이브는 실존 인물이 춤은 물론 노래까지 직접 소화하고 있어, 웬만한 아이돌 못지 않게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요. 버추얼 아이돌이지만 인간미가 넘친다고 할 수 있죠.

플레이브는 웃수저로도 유명합니다. 아직 완벽하지 않은 그래픽 기술 때문에 라이브 방송 중 팔이 꺾이거나, 갑자기 공중 부양을 하는 등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오류에 멤버들이 당황하거나 혹은 재치 있게 반응하며 유명해졌어요. 플레이브를 검색하면 ‘플레이브 오류’가 가장 먼저 뜰 정도로 반응이 좋죠. 아직 플레이브가 낯선 분이라면 오류 영상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에디터도 보다가 플며들었거든요.

✅ 주 2회 라이브 방송으로 온라인 접점을 확대

플레이브가 팬덤을 확장한 데에는 지속적인 소통이 큰 영향을 미쳤어요. 아이돌과 팬의 관계가 돈독해지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수인데요. 플레이브는 주 2회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꾸준히 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이후 쇼츠로 재생산되며 알고리즘을 타고 유입돼 팬이 된 경우도 많습니다. 입덕포인트로 소개한 웃수저 모먼트 역시 라이브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이죠. 주 활동 무대가 온라인인 만큼 온라인에서 접점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어요.

✅ 높은 음악 완성도

웃기고, 재치 있는 모습도 좋지만 아이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입니다. 아무리 재밌어도 본업을 잘하지 못한다면 짧은 화제 이상의 결과를 얻기 힘들죠. 플레이브의 팬들은 입덕하게 된 결정적 계기로 실력을 꼽습니다. 모든 멤버가 작사, 작곡, 안무가 가능해 ‘육각형 아이돌’이라 할 수 있죠.

버추얼 아이돌 덕질이 낯선 분을 위해. 플리가 버추얼 아이돌을 덕질하는 방법

버추얼 아이돌이 아직 낯선 개념이다보니, 덕질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실 거 같은데요. 플리에게 들은 공통적인 답은 ‘타 아이돌 덕질과 다른 바가 없다’입니다. 다만, 기존 아이돌 덕질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음원 스트리밍에 특히 공을 들인다고 말했는데요. 플리가 음원 스트리밍에 진심인 이유는 버추얼에 대한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입니다.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반인들에게 플레이브가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죠.

한편 에디터는 오프라인에서 덕질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어요. 친구가 플레이브 오프라인 콘서트를 다녀왔다고 했을 때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거든요. ‘전광판을 찍는 거야? 실제로 만나지 못하는데 의미가 있어?’ 라며 지극히 일반인(?)스러운 사고를 했죠… 플리들에게 오프라인 콘서트는 어떤 의미일까요?

플레이브와 콜라보, 이렇게 해보세요

Z세대 사이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플레이브. 플레이브는 Z세대와 소통하는 좋은 연결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플레이브와 콜라보를 마친 발 빠른 브랜드는 어떤 식으로 활용했을까요?

✅ 포토이즘

포토부스 브랜드와 콜라보는 Z세대에게 인기 대상임을 증명하는데요. 포토 프레임의 중요성이 커지며 Z세대를 잡기 위한 콜라보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플레이브도 화제의 신인답게 포토이즘과 콜라보를 했어요. 네이버 블로그에 후기를 포함해 400건이 넘는 관련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버추얼 아이돌은 IP 확장이 용이한데요. 앞으로 더 많은 굿즈, 영상 등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스트릿패션브랜드, 디오스피스

플레이브는 3D모델링으로 제작한 제품을 착용하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3시간 동안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브랜드 최고 매출을 돌파했어요. 무신사 실시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고요. 첫 PPL이라 주목도가 더 높았는데요. 팬들은 팬덤 화력에 플리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구매했다고 해요.

✅ 토스

토스는 10대를 위한 금융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경제 지식을 점검할 수 있는 퀴즈를 홍보하기 위해 플레이브와 콜라보했어요. 콘텐츠 소비 주체인 10대에게 친숙한 플레이브를 활용해, 금융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거죠. 라이브 방송에서 플레이브가 직접 퀴즈를 푸는 형식으로 진행했는데요. 실시간 댓글을 통해 팬들도 자연스럽게 퀴즈를 푸는 과정에 참여했어요.

플레이브 외 주목할 만한 타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말고 다른 버추얼 아이돌이 궁금하신 분도 계실텐데요. 버추얼 아이돌 중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두 팀을 소개할게요.

✅ 이세계아이돌

이세계아이돌은 유명 스트리머 ‘우왁굳’이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그룹이에요. 플레이브와 같이 본체가 사람인 버추얼 아이돌이죠. 이세계 아이돌은 평소 개인 ‘버튜버’로 활동하다가, 그룹 활동을 할 때 모여 콘서트, 음악 방송 등에 참여하는데요. 멤버 모두 개인 채널이 있으며 30만 명 전후의 유튜브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어요.

이세계아이돌은 플레이브와 양대 산맥으로 탄탄한 팬덤을 가지고 있습니다.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빌보드 K-POP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어요. 최근 카카오웹툰에서 이세계 아이돌 웹툰 제작을 위한 펀딩을 진행했는데요. 30억 원을 모집하며, 역대 펀딩 1위 금액을 달성했어요. 1인당 평균 14만 원을 낸 금액으로 이세계아이돌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죠.

✅ 메이브

메이브는 본체가 인공지능(AI)인 버추얼 아이돌이에요. 메이브 곡 프로듀싱에는 아이브의 ‘LOVE DIVE, 에스파의 ‘thirsty’ 등 K-POP에 수많은 명곡을 남긴 프로듀서들이 참여하며 화제를 모았는데요. 데뷔곡 ‘판도라’는 2주 만에 조회수 천만을 넘겼어요.

아이돌 하면 빠질 수 없는 댄스 챌린지에도 참여했어요. 인스타그램에 판도라를 릴스 음악으로 사용한 게시물이 7,000개가 넘는데요. 대부분이 댄스 챌린지로 국내외 할 것 없이 많은 팬이 참여했어요.

메이브는 본체가 AI로 현재까지 일방적인 콘텐츠 제공이 이루어졌는데요. 메이브 제작사는 곧 1:1 실시간 채팅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팬덤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돼요. 다만, 플레이브, 이세계 아이돌과는 달리 본체가 AI로 소통이 얼마나 원활할지, 팬덤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버추얼 아이돌, 이제는 아셔야 합니다

플레이브가 버추얼 아이돌로서 성공 사례를 남기고, 새로운 버추얼 아이돌이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버추얼 아이돌이 마이너한 문화에서 K-POP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데요. 디지털 환경과 비대면 소통에 익숙한 Z세대에게 점점 친숙한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버추얼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활동 영역도 SNS, 유튜브 등 온라인에 한정되었던 예전과 달리 음악방송, 콘서트 등으로 확장되고요. IP 활용이 무궁무진해 일상에서 접하는 기회가 많아질 겁니다. 그렇게 되면 Z세대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커지겠죠.

한 번의 호기심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성장 중인 플레이브와 버추얼 아이돌. 숨어서 좋아했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당당히 버추얼 아이돌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팬이 많아졌습니다. 지금까지 버추얼 아이돌을 몰랐다면 관심 있게 봐 보자고요! 🕺🏻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