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다’는 말이 있죠. 하지만 여기, 돈을 주면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경험재 ‘공연’이 있습니다. (단, 티켓팅 성공 시😂)
집에서 가장 비싼 것이 무어냐 하면 티켓북을 내미는 연뮤덕으로 산 지도 12년 차! 경험재에 그렇게 돈을 쏟아부으면 아깝지 않냐고요? 아니요! 오히려 경험하면 할수록 더 작품과 공연을 사랑하게 되죠❤️🔥 브랜드도 동일해요! 이제 소비 자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경험을 위한 투자를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많은 브랜드가 고객 경험에 신경 쓰고 있을 텐데요. 경험 마케팅 성공 사례를 찾고 있을 마케터 여러분께, 공연계의 사례를 빌려 브랜드가 참고할 수 있도록 전달해 드릴게요🧐
뮤지컬 <마리 퀴리> 팝업스토어
마리 퀴리?
최초의 방사성 원소 폴로듐과 라듐을 발견해 노벨상을 받은 여성 과학자예요.
뮤지컬 <마리 퀴리>는 그녀의 삶 중에서도 라듐과 관련된 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인데요. 뮤지컬 개막 3주 전인 지난 11월, 홍보를 위해 서울 성수동에 뮤지컬 <마리 퀴리>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어요. 마리의 방, 언다크 공장, 마리의 실험실, 주기율표 포토존 등 4개의 테마 방으로 구성된 이 팝업스토어 전체를 아우르는 컨셉은 바로 야광 물질 ‘라듐’!
뮤지컬에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발광하는 야광을 팝업스토어에도 녹여내면서, 공간을 더 화려하게 연출해 방문객이 이를 사진으로 남기고 싶게끔 만들었어요. 또한 스태프가 각 공간에서 방문객에게 방의 테마와 극 중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고 체험을 도와, 방문객이 단순 구경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팝업스토어를 더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게 했죠🧪
이에 더해 별도로 구성된 ‘라듐 BAR & STORE’에서는 방문객에게 야광 빛의 라듐 음료를 제공하면서, 마지막까지 인증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는데요. 이번 팝업스토어는 방문객이 뮤지컬 <마리 퀴리>에 대해 인지하게 만든 것은 물론, 작품의 스토리를 이해하고 직접 체험하며 느낀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공연장으로 찾아오게끔 유도했어요
💡 1단계: 인지를 통한 브랜드 우호도 높이기!
모든 마케팅의 첫 번째 과제인 인지! 고객이 브랜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깊이 이해할수록,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와 우호도를 높이기 용이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포인트를 바탕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녹인 팝업스토어를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브랜드에 대한 초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잠재 고객과 유대감도 쌓을 수 있을 거예요.
이머시브 연극 <쉬어매드니스> & 뮤지컬 <난쟁이들> 싱어롱 데이
알아 두면 쓸모 있는 공연 용어 정리
이머시브 공연 : 관객이 공연을 단순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
싱어롱 : 공연 중 노래를 관객이 따라 부르는 것
넘버 : 뮤지컬에 등장하는 노래
혹시 관객 참여형 공연을 본 적 있으신가요? 공연이라고 하면 대부분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공연을 하면 관객은 앉아서 조용히 관람하는 모습을 떠올리실 텐데요.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는 내용인 <쉬어매드니스>에서는 연극이 진행되는 질문 시간에 무대 위 배우들에게 관객들이 마치 형사처럼 여러 질문을 하며 배우들의 알리바이를 파악해요. 그리고 누가 범인인지 관객 투표로 결정하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결말이 4가지로 달라지죠.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면서 무대 위 배우들의 행동에 더 집중하게 만들고, 공연이 끝나고 나면 내가 보지 못한 다른 결말도 궁금해지게 만들죠. 또 나와 다른 결말을 본 다른 관객들과 이야기하면서 공연이 언급될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었어요. 이로 인해 관객들은 다시 공연장을 찾고, 다른 배우가 범인으로 몰릴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질문하기도 해요.
위의 <쉬어매드니스>처럼 공연 중간에 배우들이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을 추가하지 않고도, 관객이 공연에 참여한 다른 사례가 있는데요. 뮤지컬 <난쟁이들>은 공연 기간 중 특정 일자를 싱어롱 데이로 지정해, 해당 일자에 관람하는 관객들은 공연 중간에 지정된 뮤지컬 넘버를 따라 부를 수 있게 만들었어요. 그동안 내적 노래, 내적 댄스로 흥을 참아 왔던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전석 매진을 만들어냈죠.
그런데, 넘버를 어떻게 다 알고 따라 부르냐고요? 뮤지컬 <난쟁이들>에서는 관객들이 싱어롱 데이를 200% 즐길 수 있게 ‘뮤지컬[난쟁이들] 싱어롱 교육 방송’ 영상을 미리 올려두었어요. 덕분에 공연을 싱어롱 데이 때 처음 보는 관객도 함께 즐길 수 있었고, 공연을 이미 N회차 관람한 관객들도 싱어롱 데이 때 한 번 더 관람하기도 했다고!
💡 2단계: 과정 참여를 통한 브랜드에 대한 애정 키우기
이처럼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경험은 고객에게 ‘내가 함께 만들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 브랜드나 제품에 더 큰 애정을 갖게 하는데요. 브랜드는 고객의 의견이 들어간 제품이라는 바이럴 포인트까지 얻어낼 수 있으니, 고객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만들고 싶다면 제작 과정에 고객을 참여시켜 보세요!
뮤지컬 <드라큘라> 몽 드 샬롯 조향 클래스 &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몽 드 샬롯?
샤롯데씨어터에서 운영하는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으로, 공연 기간 동안 해당 공연을 테마로 한 푸드 스타일링과 스토리텔링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오감을 이용한 마케팅은 보다 더 오래 기억된다는 말이 있죠. 최근 이러한 감각을 이용해 관객의 기억 속에 브랜드를 더 잘, 더 오래 각인시킬 수 있는 마케팅을 진행한 뮤지컬 사례가 있어요.
관객이 공연을 보려면 반드시 지나게 되는 곳이 어디일까요? 바로 공연장 로비죠! 뮤지컬 <드라큘라>는 관객이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공연을 관람하기 직전,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을 나설 때까지 공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로비를 특별한 향기로 채웠어요. 공연의 분위기를 반영한 오리엔탈 우드향을 이용해 신비롭고 센슈얼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인데요.
여기에 더해 뮤지컬 <드라큘라>가 공연되고 있는 샤롯데씨어터에서 별도로 조향 클래스를 진행해 관객들이 직접 뮤지컬 <드라큘라> 테마의 향수를 제작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또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기간 동안 몽 드 샬롯에서는 드라큘라를 테마로 한 스토리텔링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레스토랑에 방문한 고객은 스토리텔러에게 뮤지컬<드라큘라>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며 섹션별 스토리와 어울리는 코스 음식을 즐길 수 있어요. 이때 공연에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도 함께 더해 공연을 아직 보지 않은 관객도, 이미 보고 나온 관객도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만들었어요.
또한 몽 드 샬롯이 유명해진 이유는 인증샷을 남길 수 밖에 없는 푸드 스타일링 때문인데요. 드라큘라의 관을 형상화한 음식이나 십자가&마늘이 토핑된 음식, 붉은 음료 등 드라큘라를 상징하는 다양한 요소를 녹여 눈과 입, 그리고 귀까지 즐겁게 만들어주는 레스토랑을 만들었어요.
💡 3단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경험으로 기억 오래 남기기!
이처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마케팅을 통해 관객에게 공연이 더 오래 기억에 남게 만든 뮤지컬 <드라큘라>! 최근 다양한 브랜드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향기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처럼,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더 잘, 그리고 오래 각인시키고 싶다면 오감을 이용한 마케팅을 진행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1️⃣고객에게 브랜드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2️⃣고객이 브랜드에 애정을 갖게 만들고,
3️⃣고객이 브랜드를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 고객 경험 마케팅🙋♀️
오늘 소개한 사례 이외에도 다양한 고객 경험 마케팅 사례가 있겠지만 모든 경험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하게 만들어, 유대감을 형성하고 긍정적인 인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점! 그리고 고객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 브랜드와 고객에 대한 분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그리고 나서 성공 사례를 찾을 때, 이 아티클을 한번 더 읽어보는 건 어때요?😉(히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