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듣는 거 아니거든요, 공부 중이거든요!
플레이리스트 활용해 주목받은 마케팅 사례가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브랜드가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는 뭐가 있을까요? 여러 방법이 있지만, 플레이리스트 마케팅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감성을 전달하면서도 고객에게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죠. 이번에 소개할 사례들은 기존의 상황별 음악 추천 플레이리스트와는 색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브랜드의 타깃과 가까워지고 있는지 바로 살펴볼까요?
대성학원 수능 허용곡 플레이리스트 🏫
대성학원은 수능 시즌을 맞아 ‘수능 허용곡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어요. 중독성이 너무 높은 나머지 수험생들이 기피해야 하는 노래를 수능 금지곡이라고 하는데요. 대성학원에서는 이와 반대로 음악 생성형 AI를 활용해 EBS 수능특강 연계 고전시가를 노래로 만들어 수능 허용곡이라는 플리를 탄생시켰죠. 수능이 며칠 남지 않았지만 노래를 듣고 싶은 수험생의 마음을 헤아려 만든 플리로 공감과 응원의 마음을 동시에 전달했어요.

게다가 고전시가 분위기에 따라 곡의 장르가 달라지며, 전반적으로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었습니다.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고전시가의 가사를 다시 보게 만들어 AI에 거부감이 있던 사람들도 AI의 순기능이라는 긍정적인 평을 남겼어요. 입시 학원이라는 정체성을 살려 ‘수능 허용곡’이라는 콘텐츠를 선보인 것도 센스가 돋보였고요. 실제로 대부분 수천 회에 머물던 대성학원의 다른 콘텐츠와 달리, 수능 허용곡 플리는 16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였습니다.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수능 완성 속 고전 작품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었어요.
DBPia 연구실 플레이리스트 👨🔬
최근 참신한 페르소나 설정으로 화제가 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가 있습니다. 학술 콘텐츠 플랫폼 디비피아는 대학생이라면 한 번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디비피아에서는 대학원생의 마음을 대변하는 제목과 AI로 만든 썸네일로 연구실 플레이리스트를 매주 공개하고 있어요. ‘연구실에서 소리지르고 싶을때‘, ‘논문 마감은 내일, 나는 오늘을 살기로 했다‘와 같은 제목으로 논문에 치인 연구자들의 현실과 감정에 공감하면서 한층 친근하게 다가갔죠. 논문 때문에 고통받는 강아지를 AI로 생성해, 매번 플레이리스트 썸네일에 등장시켜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디비피아 담당자의 반려견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순수 AI가 아니라는 점이 오히려 반전을 줬죠. 이 플리를 접한 사람들은 “내가 아는 그 디비피아가 맞아?”, “진짜 디비피아임? 문화충격이네 일 잘한다”는 반응을 보였어요.

디비피아는 인스타그램 잘 하는 브랜드로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제는 인스타 뿐만 아니라 유튜브도 가지고 있는 자산을 적절히 활용하며 밈 친화적인 모습으로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Ctrl+S를 안 하고 방심하던 날‘에서는 데이터 백업 논문을, ‘휴가 중에 미안하지만 자료 좀 수정해줄 수 있겠니?‘에는 근무시간 외 SNS 업무지시 관련 논문을 댓글에 고정해 디비피아 접속으로 이어지게 했어요. 제목과 찰떡같은 논문 선택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유쾌하게 변화시킨 사례였죠.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플레이리스트 📯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국악을 힙한 플레이리스트로 재탄생시켰어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국악의 대중화, 세계화를 목적으로 궁중에서 연주하던 음악 위주에서 벗어나 창작국악 등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곳이에요. 그동안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 실황을 업로드하며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공개하였지만 아쉽게도 조회수는 수천 회에 그쳤는데요. 최근에는 하나씩 올리던 공연 영상을 플레이리스트 형식으로 구성하고, ‘임금이지만 신나는데 어떡해…’, ’왜 내 현을 흔드는 건데’ 등 밈을 활용한 제목과 재치 있는 썸네일까지 더해 사람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어요.

특히 ‘난 중전이고 출근은 취미다’ 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플레이리스트는 힙한 선글라스를 낀 중전마마의 썸네일과 함께 등장했는데요. ‘중전 플리’라는 재치 있는 콘셉트에 웅장한 음악까지 더해져, 마치 진짜 중전에 빙의한 듯한 댓글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진지해 보이는 채널에서 밈을 활용한 반전 매력으로 인해 공식 계정인 줄 몰랐다는 평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 변화에 성공하였죠.
오늘 소개해 드린 세 개의 사례는 타깃의 마음을 헤아린 선곡과 제목, 그리고 센스 있는 AI 활용으로 사람들에게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했어요. 요즘처럼 개성 넘치는 플레이리스트가 넘쳐나는 시대엔 브랜드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색다른 감성을 불어넣은 콘텐츠가 더 눈에 띄는 법이에요.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하다면, 브랜드가 가진 자산을 활용하여 플레이리스트 형태로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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