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계에 연말 시상식이 있다면, 트렌드계에는 밈 어워즈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올해 진짜 잘 썼다!’ 싶을 만큼 중독적이었던 밈이 있으신가요? SNS 지박령이 되어 요즘 뜨는 트렌드를 찾아다닌 여러분을 구해준 밈이요!

밈을 활용한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건 물론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터의 필수 소양이죠. 물론 무분별적으로 밈을 카피하기보다는 브랜드, 타깃과 잘 어울리게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요! 오늘은 2024년을 뜨겁게 달궜던 밈 중, 마케터에게 큰 도움을 줬던 밈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상을 수여해 봤습니다. 과연 어떤 밈들이 상을 받았을지, 그리고 여러분은 밈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한 밈잘알이라고 불릴 수 있을지! 함께 확인해 보시죠~!

🏆 덕분에 행복했상 : 무슨 상황이든 극복하게 해주는 밈

럭키비키잔앙🍀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스페인 브이로그에서 했던 말에서 유래된 밈인데요! 빵집에서 줄을 서던 장원영이 앞사람이 모든 빵을 사 가버리자 ‘럭키하게 내가 갓 나온 빵을 먹게 됐다’고 말하며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이에 ‘럭키’와 장원영의 영어 이름 ‘비키(Vicky)’가 합쳐진 ‘럭키비키’라는 표현을 차용해 패러디한 게시물이 화제가 되면서, 초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표현하는 밈으로 자리 잡았답니다.

어떤 상황이든 “럭키비키잔앙~!”으로 재치 있게 표현하면 소비자에게 한층 더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어요. 특히 할인이나 증정 이벤트에 활용하면 평소와 같은 이벤트도 뭔가 더 이익을 볼 것만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죠🤭 문장 끝에 클로버🍀 이모티콘을 덧붙이는 게 포인트!

OO핑 시리즈 ❣️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에서 유래한 밈으로, 캐릭터 특성이 각 캐릭터의 이름으로 표현된 점이 특징이에요. 예를 들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부끄핑’, 무엇이든 귀찮아하는 ‘차나핑’처럼 성격을 직관적으로 드러내죠. 그런데 이런 캐릭터가 무려 130여 종이 넘는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면서 ‘티니핑 이름 맞추기 콘텐츠’와 상황에 따라 새로운 ‘OO핑’ 이름을 만들어 붙이는 게 유행으로 번졌어요.

핑 앞에 특징을 드러내는 글자를 붙이기만 하면 브랜드나 제품의 특징을 유쾌하게 전달할 수 있어요. 어떤 모습이나 상태를 보여주는 데 활용할 수도 있죠. 속내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짤로 유명한 캐릭터 계정 누누씨는 ‘출근핑’, ‘파산핑’ 등 여러 캐릭터 이미지를 업로드하기도 했답니다.

해피캣 시리즈 🐈

‘해피캣’ 밈은 이미지 공유 커뮤니티 imgur에 올라온 한 귀여운 고양이 영상에서 시작되었어요. 이를 본 유저들이 고양이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처럼 편집하고 다양한 상황에 접목시키면서 틱톡, 유튜브 등 SNS로 퍼졌는데요! 각종 상황극과 배경에 ‘해피 해피 해피~’ 멜로디와 해피캣을 결합한 패러디가 유행하면서, 이 연출 자체가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브랜드가 여행, 축제, 할인 행사처럼 ‘행복한 경험’을 강조하고 싶을 때 해피캣 시리즈를 활용해 상황극을 연출해 보세요. 전북특별자치도 유튜브 채널에는 ‘6월 여행가는 달’을 맞이해 다양한 할인 행사와 즐길 거리, 축제를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는데요! 해피캣 밈을 넣어 소비자가 해당 브랜드 경험을 밝고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어요🕺

🏆 킹받아도 어쩔 수 없상 : 짜증나는데 계속 보게 되는 밈

잘자요 아가씨 🤵

‘잘자요 아가씨’는 유튜버 ‘닛몰캐쉬’의 일본 집사 컨셉 부캐와 개그맨 김경욱의 일본 호스트 컨셉 부캐가 함께 발매한 곡이에요. “야레야레. 못 말리는 아가씨”라는 가사, 지나치게 오글거리는 말투와 상황극이 독특한 재미를 줍니다. 사람들은 ‘공감성 수치가 치솟는다’면서도 끊을 수 없는 매력이라며 즐거워했죠.😂 이 곡은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와 유명 크리에이터들도 챌린지에 참여하며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밈의 오글거리는 감성과 중독성은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의 유쾌한 접점을 만들기 좋아요. “야레야레. 못말리는 아가씨”라는 가사에서 아가씨 대신 최애나 캐릭터 이름을 넣어 상황극으로도 사용할 수도 있고요. 의도적인 B급 감성, ‘킹받는’ 요소를 통해 오히려 중독성과 회자성을 높이는 거죠!

마라탕후루 🍬

‘마라탕후루’는 키즈 크리에이터 ‘서이브’가 발매한 EP 앨범 수록곡에서 시작된 챌린지예요. “선배, 마라탕 사주세요”라는 내레이션 뒤 이어지는 “탕탕후루후루~”라는 중독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사람들을 매료시켰죠. 틱톡과 유튜브에서 댄스 챌린지로 확산되었고, 침착맨 같은 유명 유튜버부터 스포츠 스타들까지 챌린지에 참여하며 더욱 화제를 모았답니다!

“선배, 마라탕 사주세요” 대신 “선배, ○○ 사주세요”처럼 브랜드를 언급하거나, 제품의 특징을 살린 가사로 바꿔 독특한 캠페인을 만들 수 있어요. ENA 예능 콘텐츠 ‘현무카세’도 티저 영상에서 ‘마라탕탕 후루후루’대신 ‘현~무 카세카세’로 개사해 부르며 어이없는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쥐롤라 💃

‘쥐롤라’는 유튜브 채널 ‘빵송국’의 ‘뮤지컬 스타’ 시리즈에서 개그맨 이호광이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 캐릭터를 패러디하면서 나온 별명이에요. 이창호의 별명인 ‘쥐’와 ‘롤라’를 더해 쥐롤라가 된 건데요. 완벽한 뮤지컬 배우 수준은 아니지만, 과장되거나 희화화하지 않고 진지하게 노래를 재현하는 모습에 재미와 묘한 중독성을 느낀 거죠.

무대 중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단연 “일렉 짜장 앤 뱀 힐 아엠 예스 배애액!!!!! 롤라~아아~♬” 부분인데요! 마치 태권도를 하는 듯한 몸짓과 특유의 발음 때문에 ‘태권롤라’, ‘일렉짜장’으로도 불렸어요. 이에 ‘태권롤라챌린지’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유행하기도 했죠. 고급스럽고 진지한 분위기를 약간 비틀어 재미를 주고 싶다면 특정 콘텐츠를 재현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 우리 애 좀 보상 : 주접떨 때 쓰기 좋은 밈

OO가 되 🐺

X에서는 ‘OO가 되’라고 말하는 게 하나의 유행으로 번졌어요. 원래는 “OO가 될 것 같다”나 “OO이 돼”가 맞는 표현이지만, 한 초등학생이 귀멸의 칼날을 패러디하며 만든 카톡 상황극에서 “OO가 되”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점이 웃음을 자아냈죠. 이후 상황에 따라 “소녀가 되”, “늑대가 되”처럼 사용되면서 밈으로 자리 잡았어요.

상황에 따라 그 어떤 표현도 갖다 붙일 수 있으니, 브랜드가 제공하는 경험이나 제품의 효과를 자랑스럽게 강조할 때 이 밈을 활용하면 좋아요. 자신이 먹은 음식을 한껏 자랑하며 ‘프로먹방러가 되..’라고 한다거나, 뷰티 제품을 쓰고 피부결이 만족스럽다는 표현으로 ‘아기 피부가 되’라고도 할 수 있죠!

너 내가 선생이야 누나야 😈

유튜버 ‘찰스엔터’의 라이브 방송 중 에피소드에서 탄생한 밈이에요. 주일학교 교사 시절, 학생을 혼내며 “너 내가 선생이야, 누나야?”라고 묻는 상황에서 학생이 당황해 “선생님”과 “누나”를 번갈아 대답했고, 이 어정쩡한 상황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 후 “너 지금 OO이야 OO야?” 형태로 패러디되어, 누군가를 헷갈리게 만드는 상황에서 자주 쓰이는 밈으로 발전했어요!

이 밈은 제품이나 모델이 가진 특징이나 장점들을 모두 전하고 싶을 때 의도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재치 있게 전달할 수 있어요. ‘너 내가 OO이야 OO야!’라는 대사에 제품의 특성을 반영해 대사를 채워 넣은 후 상대방이 헷갈려 할법한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랍니다.

이것 뭐에요~??? 👀

해당 밈은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 보이그룹 ‘RIIZE(라이즈)’의 멤버 쇼타로 팬이 주접 댓글을 남기자, 쇼타로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것 뭐에요~???”라고 되물은 사건에서 비롯됐어요. 이때 미묘하게 틀린 맞춤법까지 그대로 살려 확산되었죠!

브랜드가 새롭고 생소한 상품을 소개하거나, 소비자가 의아해할 만한 설정을 보여줄 때 사용하기 좋아요! 주접을 떠는 상황, 황당하거나 이해 불가능한 상황을 만났을 때 모두 사용할 수 있거든요. 새로운 서비스나 신제품을 선보이며 “이것 뭐에요~???”라고 덧붙인 뒤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거죠.

🏆 배우해도 되겠상 : 쓰기만 해도 캐릭터 빙의 가능한 밈

이븐하게 익지 않았어요 🧑‍🍳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안성재 셰프가 음식의 익힘 정도를 평가하며 “이븐(even)하게 익지 않았어요.”라고 말한 대사가 화제가 되었어요. 정교하고 까다로운 평가 기준으로 균일한 익힘 정도를 강조하는 모습이 시청자에게 인상 깊게 남으며, 이와 함께 따라붙는 유의어로 ‘이븐하게’가 밈처럼 쓰이게 되었습니다.

‘이븐하다’는 표현은 음식뿐 아니라 다양한 맥락에서 ‘균형이 제대로 잡혔다’, 혹은 ‘딱 좋다’는 의미로 확장할 수 있어요! “오늘 외모 익힘 정도가 매우 이븐하네요”라거나, 제품 품질을 강조할 때 “이븐하게 만들어졌네요” 같은 표현으로 소비자에게 색다른 어필도 가능하죠.

너가 자기야 미안해 했잖아? 💔

연애 프로그램 ‘환승연애3’ 예고편에서 등장한 강렬한 대사죠! 어둠 속에서 “너가 ‘자기야 미안해’ 했잖아? 환승연애 이딴 거 안 나왔어.”라고 말하는 장면은 프로그램 시작도 전에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했는데요. 결국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SNS에서 다양한 사진이나 장면에 이 대사를 합성해 상황극으로 즐기게 되었습니다.

해당 메인 예고가 공개된 후 환승연애 방송사인 티빙은 누구보다 빠르게 해당 밈을 활용해 드라마 속 장면을 캡처하거나 짜집기한 영상에 이 대사를 입혀서 업로드 했어요. 이후 많은 사람이 너도나도 배우, 아이돌, 캐릭터 상관없이 이별 싸움을 하는 듯한 사진에 대사를 대입해서 사용했고요. 이처럼 상황극으로 쓸 수도 있지만, “너가 ‘OOO’했잖아? 그럼 OOO 이딴 거 안 나왔어”라는 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답니다.

특이하네.. 희한하네.. 👵

해당 밈은 유튜버 ‘랄랄’의 부캐 ‘이명화’가 자주 사용하는 말투에서 비롯됐어요. 중년 여성 캐릭터인 이명화는 “특이하네… 희한하네…”라는 혼잣말로 이해하기 힘든 상황을 표현했고, 이 말투가 실제로 우리 주변 어른들이 쓰는 감탄사와 비슷해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결국 이명화 말투 자체를 따라 하는 게 밈처럼 퍼져나갔어요.

‘특이하다’, ‘희한하다’라는 표현은 주로 신기한 걸 보거나 이해가 안 되는 상황 뒤에 붙여서 사용하는데, 주접 밈으로 쓰이기도 해요! 텍스트로 사용할 때는 ‘차암~ 특이.허다~ 특이해애.’처럼 이명화 특유의 말투가 잘 느껴지도록 일부러 마침표나 오타를 섞어 사용하면 더 완벽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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