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가 월드맵 원툴일 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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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아티클은 잼을 좋아하는 잰잼님의 ‘제페토에서 떡상하는 브랜드 TPO’ 아티클을 보고 오면 더 유익할 거예요.

패션, 유통사, 공기업 할 것 없이 요즘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을 시도한 사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죠. 특히 전 세계 Gen-Z 이용자들이 사랑하는 제페토에서 젠틀몬스터, 롯데월드 등 성공한 마케팅 사례도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모든 브랜드가 그렇진 않습니다. 월드맵 피드 바깥으로 사라진 수많은 브랜드 맵이 누군가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브랜드의 월드맵 구현만으로도 반짝 이슈를 만들 순 있을 거예요. 하지만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은 아직 더 발전이 필요하고, 월드맵 콘텐츠를 생산하는 속도보다 소비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 한계가 있기 마련이거든요. 결국 유저들이 지속해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그럼 어떻게 만드냐고요? 다행히, 제페토는 월드맵 이외에도 정말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무궁무진한 플랫폼이에요.


제페토 월드맵은 훼이크다, 진짜는 SNS임

‘메타버스’라는 키워드에만 주목하게 되면 플랫폼이 가진 진짜 가치를 놓칠 수 있어요. 메타버스는 단순히 가상의 공간 하나만 의미하는 게 아니니까요. ‘제페토로 뭐 하실래요?’라고 물으신다면 많은 분이 가상의 브랜드 매장을 입점시키는 그림을 먼저 떠올리실 거예요. 하지만 제페토는 월드맵 하나로 Gen Z의 사랑을 받은 플랫폼이 아니죠.

앱을 켜서 피드를 세세히 둘러보면 제페토는 우리가 알고 있는 SNS의 총 집합체와도 같아요.

이 다양한 기능들을 보면 제페토는 여러 종류의 소셜미디어 기능을 한 곳에 이식한 형태에 가깝죠. 이 다양한 기능들을 보면 제페토는 여러 종류의 소셜미디어 기능을 한 곳에 이식한 형태에 가깝죠. 유저들에게 월드맵은 예쁘게 꾸민 아바타로 가볼 만한 곳 중 하나일 뿐이에요. 이 다채로운 기능들을 섞어 유저가 지속해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진짜 성공입니다.


월드맵에서 가장 중요한 건 UGC 확보

브랜드의 입장에서 월드맵은 체험을 하고 제품이나 매장을 보여줄 수 있는 ‘쇼룸’으로서의 기능이 가장 중요하겠죠? 하지만 유저들은 이 월드맵에서 피드에 올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비단 역할극뿐만 아니라 맵에 대한 리뷰를 브이로그로 제작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단체 사진을 찍어 피드에 공유하기도 하죠.

이런 월드맵을 직접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기존에 있는 맵에 입점하는 영리한 방법도 있어요. 제페토에서 트래픽이 높은 인기맵인 한강공원, 포시즌 카페에 CU와 이디야가 진출해 브이로그, 인증샷 등 수많은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어요. 또는 젠틀몬스터 맵의 누데이크 케이크 모자, CGV 맵의 팝콘처럼 맵 안에서만 활용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공해 매력을 더할 수도 있어요.

이러한 이유로 위 맵들은 많은 제페터들이 콘텐츠를 제작할 때, 친구들과 소통할 때 굉장히 인기가 많은 맵으로 자리매김했어요. 구현 자체도 중요하지만, 실제 이용자가 월드맵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한 셈이죠.


브랜드가 크리에이터로 다가가기

“작고 귀여운 우리의 예산으로는 월드맵 제작이 어려워요.. 제페토는 다음 생에..”

잠깐, 아직 놓기는 이릅니다. 거대한 예산을 쓰지 않아도 Gen Z와 어울리는 방법이 있어요. 우리 브랜드의 페르소나를 투영한 아바타를 크리에이터로 내세워 활동하는 방법도 있죠! 제페토 크리에이터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볼 수 있어요.

제페터 유형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혬스터님의 유튜버, 틱톡커 그리고 제페터 아티클을 참고해 주세요.

제페토 크리에이터 유형 정리

꼭 아이템, 월드맵을 만들지 않아도 흔히 콘텐츠로 승부를 보는 크리에이터와 같이 운영을 시도해볼 수도 있어요.  실제로 GS칼텍스의 캐릭터 펭군을 활용한 ‘암요에너지’ 채널과 CU의 ‘하루’처럼 브랜드의 페르소나를 내세워 운영하는 사례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요.

크리에이터가 된 브랜드, 피드를 점령한 브랜드를 보자

[CU] 월드맵도 모자라 크리에이터까지 키운 메타버스 최강자

한강공원, 학교 맵에 입점하며 매장 수 1위의 편의점 브랜드다운 모습을 뽐낸 CU! 단순히 입점시키는 것에서 멈추지 않았어요. CU의 제페토 지점에서 알바 중인 페르소나를 가진 캐릭터 ‘하루’의 계정을 만들어 유저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실제 제페토 유저들의 방문 빈도가 높은 맵을 선점한 점도 대단하지만, 유저들의 눈높이에 맞춰 브랜드 페르소나까지 활용한 멋진 사례예요.

덕분에 CU는 제페토 상에서 Z세대 유저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과 팬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자체 인플루언서를 확보한 셈이죠.

출처 제페토 @cu_haroo


[NARS & 배달의민족] 우리는 피드를 점령하겠다.

제페토는 소셜미디어에 오히려 가까운 플랫폼이죠. 때문에 월드맵에 집착할 필요가 없어요! 제페토의 대다수 유저는 ‘포토/비디오 부스’를 통해 손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어요. 원하는 포즈를 선택하면 지정된 포즈를 취해서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들이 피드에 쌓여 인기 해시태그 챌린지로 발전하기도 하는데요.

이를 영리하게 활용한 브랜드가 NARS와 배달의민족이에요. NARS는 제페토 메이크업, 의상 아이템을 런칭하면서, 립스틱을 활용해 힙한 포토 부스도 같이 출시했어요. 출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죠. 배달의민족도 떡볶이 마스터즈를 맞아 포즈를 출시했었어요. 떡볶이 송에 맞춰 가래떡을 들고 춤을 추는 코믹한 포즈로 챌린지 참여를 유도했고 인기 크리에이터인 렌지와도 협업하면서 주목받았죠.

이런 그림을 보아하니 ‘틱톡’의 챌린지가 생각나죠? 이렇게 부스 기능을 브랜디드 콘텐츠로 활용해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도 노려볼 수 있어요.

포토/비디오 부스를 활용한 브랜드 사례 (NARS, 배달의 민족)

‘일단 하자!’라는 마인드로 접근한 메타버스! 가상세계 속 브랜드를 구현하는 것에 치중하면 정작 유저들의 니즈를 놓칠 수도 있어요. 구현 자체도 중요하지만,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통해 유저들이 어떤 콘텐츠를 소비/생산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우선이겠죠?

위에서도 봤듯이 Gen Z에게 제페토는 월드맵만 즐기는 곳이 아닌 소셜미디어예요. 재미있는 포즈를 발견하면 만들어보고, 예쁘게 꾸민 아바타 스타일을 공유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메신저를 주고받기도 하죠. 오늘 아티클을 통해 다양한 수단들을 월드맵과 연계해보거나 혹은 월드맵 없이도 제페토를 활용해보는 방법을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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