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DJ 드랍 더 커피 🎧
국내외 Z세대 사이에서 떠오르는 소셜 커뮤니티가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클럽이나 파티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장면이 있죠. 밤 늦게까지 번쩍이는 화려한 조명이라던가, 술을 마시며 음악에 몸을 맡기는 모습 같은 것들이요. 그런데 요즘 Z세대가 즐기는 클럽은 밤샘과 술과는 거리가 멀어요. 아침 일찍 커피 한 잔을 들고, DJ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닝 레이브(Morning Rave)’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거든요! 오늘은 이 색다른 소셜링 문화를 중심으로, 웰니스 기반 커뮤니티가 어떤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 모닝 커피랑 클럽이 공존할 수 있는 거예요?
모닝 레이브는 말 그대로 아침에 열리는 클럽 파티입니다. 일반적인 레이브가 밤새 술과 함께하는 파티라면, 모닝 레이브는 술 대신 커피나 음료를 마시고 오전 6~9시 사이 출근 전 시간대에 열리는 새로운 형식의 웰니스 파티죠. ‘레이브’라는 단어가 주는 강렬한 인상과 달리 실상은 에너지 넘치면서도 건강한 분위기의 커뮤니티 모임에 가까워요.
사실 이 문화는 예전부터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어요. 2010년대 초중반에도 런던의 ‘Morning GloryVille’와 뉴욕 ‘Daybreaker’ 등으로 대표되는 모닝 레이브 커뮤니티가 존재했거든요. 이들은 주로 클럽이나 보트, 창고처럼 독특한 장소에서 아침 댄스파티를 열고 요가나 명상, 논알코올 음료를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운영됐어요. 음주나 약물 없이도 즐거울 수 있다는 건강한 클럽 문화를 제안했던 셈이죠. 당시엔 웰니스 커뮤니티 내에서만 즐기던 마이너한 문화였다면, 지금은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확산되면서 건강한 커뮤니티 문화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어요.

특히 최근엔 커피와 지역 카페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레이브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호주 퀸즐랜드의 ‘Caffeine Club’은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모닝 레이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고, 멜버른의 ‘Mix&Matcha’도 말차 음료와 함께하는 댄스파티를 선보였어요. 브리즈번의 ‘Darvella Patisserie’는 갓 구운 빵을 손에 든 채 춤추는 ‘베이커리 레이브’로 주목을 받았죠.💃
한쪽에선 DJ가 음악을 틀고, 다른 쪽에선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는 이 독특한 풍경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틱톡에서는 ‘#coffeerave’, ‘#coffeeparty’ 등의 해시태그를 단 영상들이 수십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어요. “카페에서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싶은 이색적인 조합이 Z세대에겐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오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거예요.
✈️ 한국에도 상륙한 모닝 커피 레이브!

한국에서도 모닝 레이브를 실현한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모닝커피클럽(SMCC)’이 그 주인공이에요. SMCC는 2019년부터 활동해 온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로, ‘알람보다 강한 약속’이라는 슬로건 아래 건강한 아침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매주 도심 속 카페에서 아침 8시에 모여 커피를 마시고 가볍게 교류하는 모임을 운영하면서 러닝을 비롯한 다양한 모닝 루틴을 제안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왔죠.

그리고 올해 5월, SMCC는 국내 처음으로 모닝 커피 레이브를 진행하며 또 한 번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식물성 귀리 음료 브랜드 오틀리(Oatly)와 함께한 ‘SMCC RAVE OATLY ON ICE’ 이벤트가 화제를 모았어요. 성수의 한 카페에서 아침 7시에 열린 이 행사는, 오틀리의 귀리 음료로 만든 논알코올 시그니처 음료와 DJ의 음악이 어우러진 색다른 모닝 파티였죠. ‘식물성 제품을 더 쉽고 즐겁게 경험하게 하자’는 오틀리의 취지가 모닝 레이브라는 유쾌한 체험을 통해 실현된 사례였어요. 무엇보다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제품’이라는 브랜드 메시지가 SMCC와 모닝 레이브가 추구하는 웰니스 방향성과도 잘 맞아떨어져 콘텐츠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SMCC는 앞으로도 모닝 레이브를 정기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한국에서도 이 새로운 형태의 만남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 브랜드가 주목해야 할 ‘웰니스+소셜’ 트렌드의 확장
이처럼 웰니스를 기반으로 한 소셜링 트렌드는 지난해 러닝 크루 붐과도 닮아 있습니다. 건강과 연결, 그리고 재미까지 동시에 추구하는 흐름이라는 점에서요. 하지만 모두가 러닝을 선호하는 건 아니잖아요? 이에 따라 체력이나 장비 등 부담이 있는 활동보다는, 좀 더 진입장벽이 낮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소셜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주목받기 시작한 거예요. 모닝 커피 레이브 역시 그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대표적인 사례죠. 또한 미라클 모닝이나 갓생 열풍처럼 하루를 알차게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진 요즘, 아침 시간에 열리는 커뮤니티 활동은 오히려 매력 포인트로 다가왔고요.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이런 활동들이 단순한 모임을 넘어 새로운 사교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에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이제 펍이나 클럽 대신 더 편안하고 의미 있는 장소을 찾고 있고, 그 흐름을 반영하듯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이 등장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예가 바로 ‘소셜 사우나(Social Sauna)’입니다. 최근 사우나는 미국, 영국 등지에서 가장 뜨거운 커뮤니티 공간 중 하나로 꼽히고 있거든요. 실제로 영국에서는 2023년 45개에 불과하던 사우나가 2025년에는 2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특히 런던의 ‘Sauna Social Club’은 사우나뿐만 아니라 DJ 파티, 클래스,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새로운 사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죠.

한편 한국에서는 이색 콘텐츠 간 결합을 중심으로 한 소셜링 트렌드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뜨개질 브랜드 ‘바늘이야기’는 최근 음악과 함께 뜨개질을 즐기는 ‘뜨개인 DJ 파티’를 열었는데요. “건전한데 안 건전한 느낌”, “일탈뜨개 제대로 했다” 같은 반응과 함께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90만 뷰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어요. 꼭 운동처럼 직접적인 웰니스 경험은 아니더라도, 색다르면서 건강한 여가 경험이라는 점에서 요즘 소비자들의 취향과 맞닿아 있었죠. 새로운 소비자 접점과 커뮤니티 형성 방식을 고민하는 브랜드라면 눈여겨볼 사례랍니다.
‘모닝 레이브’, ‘커피 레이브’ 등은 요즘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연결 욕구가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줬어요.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자극과 소셜 경험을 추구하는 흐름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고, 브랜드 입장에서도 이를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죠. 만약 Z세대에게 새로운 커뮤니티 문화를 제안하고 싶다면, 이 흐름에서 작은 힌트를 얻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