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군 임시 동맹이다!
브랜드가 크리에이터와의 연결점을 잘 활용한 사례가 궁금하다면?
화제성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많은 브랜드가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선택합니다. 이때 크리에이터와 브랜드의 연결점이 긴밀할수록 더 큰 관심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협업 자체가 서사처럼 읽히거나 미담으로 퍼지기도 하고요. 지금부터 최근 이 지점이 잘 드러난 사례 세 가지를 소개할게요.🤝 함께 살펴봅시다!
🍕 웃음꽃 피자~ 선한 영향력을 연결한 [피자에땅X명예영국인]

요즘 F&B계에서 가장 핫한 메뉴를 꼽는다면 단연 피자에땅의 ‘달피자’일 거예요. 이 유행은 명예영국인이 찐팬의 마음으로 샤라웃한 영상에서 시작됐어요. 한국에 가면 꼭 먹을 음식 리스트에서 이 메뉴가 빠진 적이 없다며 “이 피자 단종되면 한국 안 올 거야”라고 열변을 토한 내용이었죠. ‘전두엽 깨지는 맛’이라는 실감 나는 표현까지 더해져 ‘도대체 어느 정도로 맛있길래?’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켰고 엑스 등 SNS 곳곳으로 바이럴됐습니다.

바이럴 효과는 곧 주문 폭주로 이어졌어요. 이에 성대점, 경주점 등 가맹점에선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피자에땅은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명예영국인과 정식으로 협업해 기부 프로젝트로 확장했어요. 명예영국인은 취약계층을 위해 200판을 나눈다는 소식과 함께 피자에땅이 곧 30주년을 맞이하는 브랜드라고 소개했는데요. 또 피자가 처음 들어와 값이 비싸던 시절 더 많은 이들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된 브랜드라고 덧붙였죠. 댓글에서는 선한 영향력에 대한 칭찬과 피자에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고요.
이번 사례는 크리에이터와 소비자가 만든 화제성을 브랜드가 사회적 가치로 환원하는 방식으로 응답해 화제성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잡았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에요. 크리에이터는 브랜드를 소비자의 언어로 전달할 수 있는 창구 중 하나로, 마케팅에서 그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죠. 여기에 피자에땅은 가맹점주의 기부 일화까지 엮어 브랜드 자체의 훈훈한 미담 서사를 구축했어요. 특히 달피자는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20배(1,987%) 올라, 매출 성장이라는 단기적인 성과부터 호감 제고를 통해 장기적 자산인 브랜딩까지 동시에 챙긴 셈이고요. 따라서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하는 것 이상으로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브랜드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 협업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날 닮은 너 너 누구야 제품과 연결한 [퍼글러X김냄비]

퍼글러는 리얼한 이빨이 달린 몬스터 인형 브랜드인데요. 과거 ‘놀기 신청하러 온 거야?‘ 밈으로 유명한 고양이 냄비에게 자사의 ‘퍼글러 앨리캣츠‘ 제품을 닮았다며 선물한 것이 화제가 됐어요. 냄비 누나(냄비 반려인)가 인형과 냄비를 비교한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고 똑같은 생김새에 엑스에서만 1.5만 회 이상 공유됐거든요. 에스파 ‘수퍼노바’ 가사에서 나온 ‘날 닮은 너 너 누구야’ 밈과 결합된 짤까지 등장했고요. 엑스에서는 ‘못생겼지만 꼭 닮아서 귀엽다’며 구매하고 싶다는 인용이 쏟아졌죠.
사실 해당 제품은 고양이 털 빗기 게임으로 유명한 째무에게도 전달이 되었다고 해요. 따라서 이번 사례는 브랜드가 자사의 제품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크리에이터를 찾아 버즈를 만든 사례예요. 퍼글러의 독특한 비주얼과 귀여운 고양이의 생김새가 겹치면서 유쾌한 바이럴 포인트가 생긴 거죠. 이처럼 브랜드의 매력을 돋보여 줄 수 있는 크리에이터와의 연결점을 공략할 때 별다른 장치 없이 자연스럽게 반응을 끌어낼 수 있어요.
🪽 팬의 아이디어를 감다살 굿즈로 연결한 [미미월드X메론쿠키]

미미월드의 수호천사 엔젤이는 추억의 굿즈 ‘터치 엔젤폰’ 디자인의 클리커 굿즈를 출시하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어요. 이때 엔젤이 인형 일부와 굿즈가 찍힌 사진을 두고 “가랑이 사이에 폰 끼워 넣은 거냐”는 반응이 달리자 브랜드 계정은 직접 정색한 엔젤이 이미지와 함께 “가랑이가 아니라 손이야”라고 응답했죠. 재치 있는 한마디에 2.5만 회 이상 공유되어 745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요. 이처럼 브랜드가 실시간 흐름을 빠르게 캐치해 반응하면 화제성을 높이기 좋은데요.

사실 이번 클리커 굿즈도 미미월드가 흐름을 잘 캐치한 결과예요. 키덜트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크리에이터 메론쿠키가 작년 10월 엔젤폰 클리커를 모델링과 3D 프린터로 직접 제작했는데 미미월드가 먼저 상품화를 제안하며 협업으로 이어졌거든요.
브랜드에 애정을 가진 팬은 담당자가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해요. 미미월드는 이에 귀를 기울여 팬심을 저격할 갖고 싶은 굿즈로 만들어냈죠. 다만 아이디어를 무단으로 차용하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어요. 원본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할 때 긍정적인 인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사례도 ‘크리에이터가 팬심으로 만든 걸 직접 찾아가서 협업한 것까지 완벽하다’라며 호평받았고요.
이번 사례의 공통점은 브랜드가 크리에이터를 단순한 홍보 수단이 아닌 결이 맞는 파트너로 연결했다는 점이에요. 따라서 이후 따라온 화제성은 우연이 아니라 흐름을 잘 읽고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죠. 협업할 크리에이터를 고민 중이라면 인지도 외에 우리 브랜드의 어떤 점을 엮을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삼아보세요. 그 접점을 포착해 협업할 때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