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붙잡고 물어봤습니다. Z세대 행동 알고리즘! [덕질, 핫플,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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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행동 알고리즘

인지하고, 알아보고, 소비하고, 후기를 남기고! Z세대의 행동 알고리즘에 브랜드가 언제 어떻게 개입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집중해주세요. 여러 분야에 한 발씩 걸치고 있는 Z세대 인터뷰이를 모셔봤습니다!

인터뷰이 소개

👩‍🦰 김모조(가명): 23세 대학생. 관심사가 생기면 쉽게 과몰입하는 편.
케이팝을 좋아하고, 맛집 탐방에 진심이며 최근 운동을 시작했다.

케이팝 덕질편

[발견] 요즘은 쇼츠로 신곡이나 인기곡을 알게 됨

출처 유튜브 LEE CHAE YEON

관심이 별로 없었던 가수더라도 조회수 높은 유튜브 쇼츠 챌린지가 뜨면 눌러보게 돼요. 하이라이트만 추려서 노래 분위기를 빠르게 찍먹할 수 있거든요. 3분을 투자하지 않고도 나와 잘 맞는 노래인지 가늠하기 좋고요. 또 재미없는 부분은 볼 필요 없이 재미있는 부분만 계속 보기 편해요. 채연의 노크(knock)는 노크 챌린지를 보고 신곡을 알게 된 사례인데요. 저 같은 사람들이 많아서 음원 차트 역주행까지 했더라고요.

[발견] 팬메이드 콘텐츠를 챙겨봄

출처 유튜브 (상) ‘교차편집‘ 검색 결과 (하) idol studio 댓글

내 가수를 가장 잘 아는 건 팬이죠! 교차 편집 콘텐츠는 이제 덕질 필수 요소 중 하나예요. 여러 스타일링의 퍼포먼스 조각들을 이어 붙인 압축본이거든요. 팬이 아니더라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교차 편집만 하는 유튜버를 구독하기도 하죠. 또 무대 영상보다 댓글을 먼저 볼 때도 많은데요. 팬들의 댓글 모음 콘텐츠를 보면 요즘 유행하는 밈부터 주접까지 다 알 수 있어요. 영상의 퀄리티가 워낙 좋아 연예인의 팬이 아니더라도 보게 돼요. 누군가를 덕질해 본 경험이 있다면, 이 영상을 만드는 데 쏟은 애정과 정성이 연상되어 더욱 이입해서 보게 될걸요.

✅ 요즘 쇼츠는 예고편이 아니다! Z세대를 유입하고 싶다면 본편 클릭 유도만 노리는 낚시가 아니라 빠르게 핵심을 볼 수 있는 콘텐츠로 임팩트 있게 유혹하기
✅ 와우 포인트가 있는 콘텐츠의 크리에이터가 동질감을 주는 팬이라는 점 자체가 바이럴 포인트! 요즘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와 그 댓글 모니터링은 팬들의 니즈 파악과 소통 잘하는 이미지를 위해서라면 필수

[디깅] 팔로우 파도타기로 소식 잘알이 됨

트위터에서 공식 계정뿐만 아니라 팔로워 수가 꽤 되거나 피드가 마음에 드는 팬 계정을 팔로우해요. 그리고 그 팔로워나 팔로잉 목록을 파도타기 해서 들어가서 여러 계정을 팔로우하죠. 너무 적게 팔로우하면 소식을 잘 모르니까 많이 해두는 편이에요. 인스타그램으로는 부계정를 만들어서 따로 팔로우를 정리하고요. 좋아하는 가수 근황뿐 아니라 다른 팬들은 어떻게 덕질하는지도 놓치지 않을 수 있죠.

[디깅] 덕질 브이로거는 덕질과 라이프스타일 모두 참고하기 좋은 레퍼런스

출처 유튜브 마복필

공식 콘텐츠뿐 아니라 덕질 유튜버도 구독해요! 덕질 문화를 공감할 뿐만 아니라 같은 덕친(같은 관심사를 덕질하는 친구의 준말)의 라이프 스타일을 참고하기도 좋거든요. PIXID 채널에도 출연했던 몬유자는 몬스타엑스의 팬이자 직장인으로서 일상에서 덕질을 어떻게 하는지 공유해줘요. 마복필은 스트레이키즈의 팬이자 케이팝을 두루 덕질하는 유튜버로, 덕질하는 일상을 공유해 케이팝 팬들이라면 쉽게 공감하고 대리만족할 수 있어요.

✅ Z세대 트렌드가 알고 싶다면 Z세대가 많이 팔로우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피드나 하이라이트만 보지 말기! 팔로워 목록에서 Z세대가 운영하는 공개 계정의 팔로우 목록을 파도타기해서 따라가기
✅ 덕질을 어떻게 일상과 조화시킬 수 있는 인플루언서 레퍼런스로 알아두기

[확산] 덕질을 기록하고 싶어함

덕질을 하면 어딘가에 알리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는데요. 나의 덕질을 한 번에 모아 쓰고 싶을 때는 블로그를, 실시간으로 내 반응을 공유하고 싶을 때는 트위터를 써요. 또 보통 덕질을 하면서 돈을 쓰게 되는데, 카카오뱅크의 최애 적금은 덕질 기록도 되면서 돈도 모을 수 있어서 주변에서도 많이 하더라고요.

[확산] 덕후가 아니더라도 사고 싶어지는 굿즈

요즘 생일 카페나 아이돌 팝업스토어는 팬이 아닌 사람들의 구매욕과 경험욕도 자극해요. 최근 르세라핌 팝업스토어가 핫했는데요. 팬이 아니고 노래만 자주 듣는 정도여도 사진 찍기 좋은 공간이 많고, 일상생활에서 잘 쓸 수 있을 만큼 굿즈가 예쁘다면 찾아가요. 또 보통 콜라보 메뉴는 비주얼만 예쁘고 맛은 없는데, 이번 르세라핌 팝업은 케이크로 유명한 곳과 콜라보해서 맛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 업로드할 콘텐츠의 성격 따라서 SNS 종류 섞어 쓰기! 트위터로는 실시간 나의 솔직한 반응 필터링 없이 공유, 인스타그램으로는 보는 재미가 있는 화려함, 블로그로는 좀 더 딥한 세계 보여주기
✅ 그 대상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오프라인 공간이나 실물 굿즈 만들기

핫한 곳 알잘딱깔센하게 찾아가는 법

[발견] 여러 경로로 교차 검색하고 실사용자 후기를 찾아 검증함

출처 테이블링

웨이팅 어플(캐치테이블, 테이블링)과 데이트 코스앱(데이트립), 핫플 큐레이션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팔로우해요. 맛집 탐방 쇼츠 채널도 구독하고, 트위터 맛집 검색기도 쓰고요. 웨이팅 어플의 인기 매장 리스트 훑는 건 꿀팁! 웨이팅은 데이터라 속일 수 없으니까요.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는지, 아무리 그래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건 싫은지 등 선호도 따라서 참고하기 좋은 기준이기도 해요. 핫플은 가고 싶지만 실패하는 건 더 싫어서, 맛집을 뽑으면 꼭 후기를 살펴보고요.

✅ Z세대가 실패 줄이는 방법 공략하기! 정보를 비교할 때 쓰는 검색 경로를 한데 모으거나 객관적인 지표가 될 만한 데이터로 어필하기

[디깅]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함

출처 인스타그램 @matshullang

한 번 이용했을 때 최대한의 효용을 내기 위해 100%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봐요. 먼저 인스타그램 맛집 모음 계정을 보며 인스타그래머블한 음식 사진을 어떻게 찍으면 좋을지 참고해요. 맛있게 먹는 조합을 추천받기도 하죠. 가성비 좋은 곳들을 살펴보기는 어려워도 인스타 감성 맛집을 찾는 중이라면 필요한 내용만 직관적으로 확인하기 좋더라고요. 블로그에서는 좀 더 사실적으로 찍힌 가게 내외부 사진을 보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를 봐요. 또 자세한 후기를 읽으면서 인스타에서 찾은 맛집이 정말 괜찮은 곳인지 살펴보죠.

✅ 아무리 핫플이라도 Z세대가 개인적인 만족도를 위해 신경 쓰는 부분들 놓치지 말기! 웨이팅 정도, 사진 찍을 만한 레퍼런스, 시간과 돈 대비 200% 즐기는 법이 있는지 체크하기

[확장] 적극적으로 후기를 공유함

출처 트위터 맛집 검색기

공유는 미덕! 다른 사람들에게 실패하지 않을 맛집을 알려주기 위해 후기를 공유해요. 내가 다녀온 곳을 아카이빙할 수 있는 건 덤~! 블로그에 후기를 쓴다면 협찬이나 광고에 걸리지 않도록 내돈내산이라는 것을 먼저 알려요. 또 덕질하는 사람이라면 트위터에 좋아하는 가수에게 맛집을 소개하려고 가수 해시태그를 달아 맛집을 공유해요. 트위터 맛집 검색기를 이용만 하는 게 아니라 크리에이터 중 하나가 되는 거예요. 맛집 탐방 쇼츠에서는 영상 속 맛집을 다녀온 후기를 댓글로 남기고요. 본 영상보다 댓글을 먼저 보는 사람이 많을 정도죠.

✅ 찐 이용자 후기를 찾아보기 편하고 공유하기도 좋은 공간 만들기

운동 초보는 무언가를 알아가는 것에 진심인 편

[발견] 나와 비슷한 사람을 따라함

출처 유튜브 deemd 딤디
출처 유튜브 deemd 딤디

몸 좋은 사람들을 봐도 운동에 관심이 없었어도, 친구들의 인스타그램에서 바디프로필 게시물이나 오운완 스토리를 보고 자극받아요. 또 메인 콘텐츠가 운동이 아니지만 운동으로 건강한 몸매를 가꾸는 유튜버를 보니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그 유튜버의 라이프스타일이 나와 비슷하면 참고하기도 좋고요.

✅ 운동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생활 밀착형 접점을 만들어 보여주기

[디깅] 혼자보다는 여럿이 모여서 하는 것을 좋아함

출처 열품타

친구들과 함께하기도 하지만 에브리타임 같은 앱에서 사람을 모아 모임 이름을 붙이고(예: 하체팟) 정기적으로 시간을 정해서 함께 활동해요. 혹은 동시간대에 같이 하지는 않더라도 매일 기록을 공유하죠. 혼자 하면 중간에 포기하기 쉬운데 함께 하면 흔들릴 때 다른 사람이 잡아주기도 하고 의무감에라도 하게 돼요. 공부할 때 열품타, 절약할 때 거지방에 들어가는 것처럼요.

✅ 혼자서 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나 기회 마련하기

[확산] 기록을 인증하기 좋은 사진 템플릿을 사용함

사진 제공 에디터 본인

인스타그램 스토리 하이라이트에 오운완을 기록하거나 운동 기록 전용 부계정을 만들어요. 기록할 때는 눈바디 거울샷을 사진 찍기도 하지만, 번핏이나 나이키 런클럽 앱을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오늘의 운동량을 적을 수 있는 템플릿에 원하는 사진을 넣어 인증샷을 만들기 편하거든요.

✅ 운동이나 공부처럼 발전 기록을 쌓아가는 분야라면, 인증하고 싶을 만한 수치 기록을 넣어 인증샷 템플릿 만들기

결론

💡브랜드가 활용할 만한 포인트

1️⃣ Z세대가 새롭고 핫한 것을 알게 되는 주요 경로는 짧고 굵게 볼 수 있는 쇼츠, 공식 크리에이터가 아닌 팬메이드 콘텐츠, 레퍼런스로 삼을 만한 나와 비슷한 사람의 후기!
2️⃣ 뭐든 혼자 하지 않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디깅하려는 마음 건드리기
3️⃣ 객관적인 데이터 어필은 실패하지 않는 정보 검색부터 실속 있는 인증까지 Z세대의 행동 알고리즘의 핵심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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