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의 플랫폼 사용 행태로 알아보는 SNS 마케팅 활용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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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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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 소개

김은정(가명), 23세 평균 스크린 타임*이 무려 15시간에 달하는 복학생. 실상은 집순이지만, SNS 활동은 누구보다 진심인 ‘온라인 한정’ 인싸다.

*스크린 타임 : 아이폰 내에서 앱별 사용 시간을 제공하는 기능.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알람 소리. 알람에 지지 않겠다는 듯 은정이의 카카오톡 알림도 힘차게 울린다. 복학생 은정이는 오늘이 개강 첫날이라는 걸 믿고 싶지 않은가 보다. 지금 시간은 8시 5분. 개강 첫날부터 1교시라니. 부리나케 준비를 시작하는 은정이었다.

S#1 등굣길

등굣길 버스에 올라탄 은정이. 자리에 앉자마자 집중해서 카톡을 읽는다.

출처 카카오톡 올리브영 채널

Q. 아침부터 무슨 카톡을 그렇게 열심히 봐요?

은정 : 오늘부터 올리브영 세일이잖아요. 그새 또 카카오톡 올리브영 채널에서 아침부터 세일 광고를 보냈더라고요. 웬만하면 이런 광고 톡은 안읽씹하거나 채팅방을 나가버리는데, 올영세일은 못 참죠. 며칠 전부터 즐겨보는 뷰티 유튜버들이 앞다퉈서 ‘올영 세일 추천템’ 콘텐츠를 엄청 올리더라고요. 올리브영 한 번 들어가면 5만 원은 우습게 쓰고 나오는데, 하 이걸 그냥 지나칠 수도 없고요.

올리브영 세일 기간을 잊고 있던 은정이. 유독 가벼운 지갑 사정 탓에 모른 채 지나가야 하는데… 구독하는 유튜버들의 광고 콘텐츠부터, 맞춤 타겟으로 날라오는 카톡 채널 광고까지 가만히 있어도 마중 나와주는 콘텐츠들 덕분에 세일을 놓칠 새가 없다. 그렇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올리브영으로 향하는 은정이. 제발 지갑을 지켜내길 바란다.

S#2 수업 시간

다행히도 늦지 않게 이번 학기 첫 수업에 도착한 은정이. 근데 노트북을 펴놓고 몰래 뭘 보는 걸까?

출처 트위터 @NewJeans_ADOR

Q. 수업 시간에 몰래 뭘 하는 거예요?

은정 : 네? 혹시 보셨어요? (하하) 오늘은 OT니까 막 집중할 내용도 없고, 1교시는 너무 졸리니까요 ㅎㅎ. 가십거리는 트위터에 제일 빨리 올라오니까 심심할 때마다 들어가서 봐요. 개인적으로 활동을 열정적으로 하는 편은 아니지만, 업로드 흐름이 실시간으로 빠르게 변하니까 한 번 들어가면 눈팅하는 재미가 있달까요? 헉! 뉴진스가 맥도날드 신메뉴 광고를 찍은 거 확인하셨어요? 뉴진스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데 오늘 점심은 맥도날드 가야겠어요.

그렇게 수업이 끝날 때까지 뉴진스X맥도날드 관련 트윗들을 열심히 보던 은정이다. 누구보다 빠르게 맥도날드에 다녀온 버니즈들의 후기를 보며 두가지 신메뉴 중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것 같다. 따로 뉴진스 굿즈나 해피밀 구성은 없다는 후기에 실망한 모습도 역력하다. 그나저나, 실시간 트윗으로 브랜드 신메뉴에 대한 후기와 광고모델의 콜라보 굿즈 유무까지 찾아보는 은정이. 확실히 Z세대의 향기가 풀풀 난다.

S#3 식사 시간

맥도날드에 도착한 은정이, 신메뉴 사진을 찍고 바로 인스타 스토리를 업로드한다.

출처 은정이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사용 화면

Q. 게시글이 아니라 스토리로 올리는 이유가 있어요?

은정 : 자잘한 일상 조각은 주로 스토리로 올려요. 피드에는 어디 놀러 갔거나, 인생샷을 건졌을 때만 올려요. 스토리에는 지금처럼 점심을 뭘 먹었는지나, 지금 어떤 노래를 듣고 있는지, 재밌는 필터들이 있으면 사용해보기도 하고, 너무 웃긴 릴스를 발견했을 때 스토리로 공유하기도 해요! 누군가를 보여준다기보다는 기록용이랄까요? 굳이 일기를 쓰지 않더라도 스토리에 하루하루가 기록되니까요! 올리는 데에도 부담도 없고, 스토리에 대한 DM도 바로 보내지니까 친구들과 자연스레 대화를 하게 되기도 하고요!

은정이의 일거수일투족이 궁금하다면, 스토리를 보는 게 정답! 실시간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데에는 스토리가 제격이기 때문이란다! 하나의 인스타그램 계정이라 한들, 피드 속 은정이와 스토리 속 은정이는 다른 사람인 것 같다. 스토리는 일상과 취향을 담은 현생 모음.zip이라면, 피드는 엄선된 인생샷 모음.zip이랄까?

S#4 여가 시간

공강을 즐기는 은정이. 본디를 들어가는 은정이를 포착했다.

출처 은정이의 본디 사용 화면

Q. 본디는 평소에도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은정 : 열심히… 했었죠! 그것도 한 달 전 이야기예요. 지금은? 음… 삭제할까 말까 고민하는 상태? 한창 주위에서 본디가 붐이었잖아요. 인스타 스토리를 전부 자기 본디 캐릭터로 도배되어있고. 저도 ‘새로운 건 못 참지!’ 하면서 빠르게 시작했거든요. 저만의 스타일로 캐릭터랑 방도 꾸미고, 친구들끼리 서로 방에 메모도 붙여두고요! 또 저도 스토리로 ‘본디 인증’도 열심히 했거든요. 근데 이게 카톡이나 인스타처럼 코어 한 SNS는 또 아니다 보니까, 다들 만들어놓고 활동은 잘 안 하는 느낌? 이미 삭제한 친구들도 많고요. 그러다 보니까 저도 자연스레 뜸해졌네요. 어쩌면 본디는 ‘Z세대 인증용’으로 이용된 느낌일지도요?

새로운 플랫폼을 거리낌 없이 시도하고 이를 공유하는 은정이와 친구들. 본디는 각자의 개성을 담은 캐릭터와 방을 꾸미고 공유하는 것. 딱 거기까지. 실질적인 소통의 채널은 되지 못한 것 같다. 은정이의 도전 정신에 불을 지필 다음 선수는 언제 등장할지도 궁금해진다.

S#5 여가 시간 2

틈틈히 릴스를 자주 시청하는 은정이.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출처 인스타그램 @needmorecash_vdbh

Q. 틈틈히 릴스를 정말 많이 보네요

은정 : 아 ㅋㅋㅋ 요즘엔 심심할 때마다 ‘인스타 돋보기’보다 릴스를 더 자주 찾는 것 같아요. 최근 핫해지는 밈이나 콘텐츠를 인지하고 소비하는 데에 릴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적어도 저한테는요! 태양의 ‘여러분~’과 같은 밈부터 나는 솔로피식쇼 같은 인기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가 편집되서 올라오기도 하거든요. 핫한 유머나 밈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더라고요! 물론 제 배꼽도 함께 실종됩니다.

Q. 그렇다면 유튜브 쇼츠도 많이 보나요?

은정 : 쇼츠도 종종 보죠! 근데 쇼츠는 릴스와 다르게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법이 마땅치 않아요. 재밌는 릴스를 발견하면 댓글로 친구들을 언급하거나, DM으로 공유할 수 있는 반면에 쇼츠는 그러기가 애매하니까요. 사실 릴스에서 포착한 밈들을 실제로 친한 친구들이랑 만나서 따라 하는 게 일상 속 웃음 버튼이거든요. ㅎㅎ 그렇기에 이걸 사전에 공유하는 과정이 중요하달까요?

그렇다, 은정이에게 숏폼 콘텐츠는 무료함을 달래는 스낵 콘텐츠의 역할은 물론, 현생에서의 개그 코드 공유를 위한 채널이기도 했다. 쇼츠보다 릴스를 선호하는 이유도, 콘텐츠 공유가 용이하기 때문! DM이나 댓글로 공유된 콘텐츠 속 밈은 친구들과 함께 따라 하고 웃으면서 꽃을 피운다.

하나의 플랫폼 속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스물셋 복학생 은정이. 인스타그램에서도 피드에서와 스토리, 또 릴스를 소비하는 데까지 각각 다른 자아를 가진 것만 같다. 일상의 조각을 스토리에 가져오는가 하면, 릴스의 밈을 일상 속으로 가져와 웃음을 만들기도 한다. 카톡을 통해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또 알뜰하게 세일 정보도 놓치지 않는다.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신제품 후기를 찾아보는 한편, 본디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시도하는 데에도 거침이 없다. 여러 개의 플랫폼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수많은 자아를 수도 없이 바꿔 끼는 Z세대 은정이의 하루였다.

은정이의 하루에서 엿보는 브랜드 SNS 활용 포인트

1️⃣ 프로모션은 가능한 다양한 채널을 통한 콘텐츠로 타겟을 집중 공략!

2️⃣ 런칭한 상품/서비스에 대한 가장 솔직하고 빠른 리뷰는 트위터를 참고!

3️⃣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아이덴티티를 나눠보는 것도 팁! 스토리는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피드는 공식적이고 컨셉추얼하게!

4️⃣ 본디에서 확인된 Z세대의 인증 욕구! 유입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새로운 콘텐츠가 최고다!

5️⃣ 효과적인 숏폼 바이럴을 원한다면 쇼츠보다는 릴스로! 댓글과 DM을 통한 공유 놓칠 수 없지!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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