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OTT 브랜드의 10주년 기념행사가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올해 1월에는 왓챠가, 10월에는 넷플릭스 코리아가 10주년을 맞이했어요. 서비스 햇수가 어느덧 두 자리에 접어들면서 두 브랜드 모두 이를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는데요. 같은 OTT 플랫폼이지만 서로 다른 브랜딩을 펼쳐 온 만큼, 기념행사에서도 각자의 색이 뚜렷하게 드러났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선명하게 유지해 온 두 브랜드의 메시지를 함께 알아봐요!
🍿 당신은 취향만 챙겨오세요 [왓챠 ‘다를 수도 있지’]

왓챠는 ‘발견의 기쁨, 왓챠’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어요. 실제로 여러 장르의 마이너한 영화까지 폭넓게 서비스해 취향이 뚜렷한 마니아층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죠. 감상을 기록하고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콘텐츠 아카이브 앱 ‘왓챠피디아’도 운영하고 있고요. 이러한 정체성을 담아 10주년 기념행사 ‘다를 수도 있지: 영화 주간’을 진행했습니다.

왓챠는 이번 특별 상영 프로젝트에 대해 “왓챠가 걸어온 10년은 서로 다른 취향을 발견하고 연결하는 시간”이었다며 “다름이 공존하는 즐거움을, 정답 없는 취향의 자유를 만끽해 보세요.”라며 취지를 밝혔어요. 이때 브랜드가 직접 작품을 고르는 대신 별점 평가와 감상 코멘트 등 그동안 축적해 온 유저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영작을 선정했어요. 또 참여자들이 각자의 취향을 나누고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죠.

첫날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킴스 비디오>를 상영하고 오프닝 이벤트인 ‘영화를 사랑하는 유령들의 파티’를 열었어요. 참가자들은 좋아하는 감독이나 배우의 가면을 쓰고 레드카펫을 걸은 뒤 자신의 이름이 적힌 지정 좌석에 앉아 특별한 시간을 보냈죠.
이어 남은 이틀 동안에는 총 6가지 섹션이 진행됐는데요. 그중 대표적인 두 가지를 소개할게요. 둘째 날에는 1960~70년대 서부극을 바탕으로 한 ‘스파게티 웨스턴 코어’ 섹션이 열렸어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장르를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도록 웨스턴 스타일로 드레스 코드를 맞추고, 영화 <무숙자>와 <장고>를 상영했죠. 셋째 날에는 ‘한따한따 아저씨 정모’가 진행됐어요. 한 일본인 남성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묻자 ‘한따한따(<헌터X헌터>)’만을 외치는 영상에서 착안한 이름인데요. 이날은 <헌터X헌터> 극장판 두 편을 상영하고 미니 덕톡회를 마련해 팬들이 애정과 감상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답니다. (모든 상영회는 전석 매진됐다고!)

이번 상영회로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취향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이에요. 마이너한 장르의 작품을 발굴하고 서브컬처 팬덤이 자신의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도 그 일환이죠. 이는 앞서 말했듯이 왓챠의 기존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어요. 즉 10주년이라는 기념일을 계기로 폭넓은 장르의 작품을 아우르는 왓챠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다시 각인한 거예요. 또 모두의 취향을 포용하고 긍정함으로써 기존 이용자와의 감정적 유대감도 한층 강화했다고 볼 수 있고요.
📺 스케일이 미쳤넷 [넷플릭스 ‘넷플잔치’]

넷플릭스는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표 OTT 서비스로서의 입지를 다져왔어요. 이번 10주년 캠페인에서는 그동안 사랑받은 대표 콘텐츠를 되짚으며 브랜드 자산을 드러냈는데요. 캠페인 슬로건은 ‘10년째, 대한민국은 미쳤넷!’이에요. 무언가에 열광할 때 최고의 찬사로 쓰이는 ‘미쳤다!’와 넷플릭스를 결합해 한국을 샤라웃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이 보내온 뜨거운 반응을 재치 있게 담은 건데요. 여기에 숫자 ‘10’을 강조하면서 장수하는 브랜드가 되라는 의미를 더한 한국 전통 이미지 ‘십장생’을 핵심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습니다.

메인 오프라인 행사인 ‘넷플잔치’를 앞두고 넷플릭스는 사전 이벤트도 다채롭게 선보였어요. 먼저 광화문과 홍대 일대에 ‘넷플 풍악대’가 등장했는데요. 장구와 북을 신명 나게 연주하는 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익숙한 얼굴들이 눈에 띄어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더피와 루미부터 <오징어 게임>의 영희와 가면 요원, <킹덤>의 조선 좀비들까지, 이외에도 넷플릭스의 여러 작품 속 캐릭터가 한자리에 모여 보는 재미를 더했죠. 이를 본 댓글에서도 “한국이 넷플을 키우고 넷플은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린, 상부상조의 시너지!”, “지난 10년 대한민국 콘텐츠 발전에 큰 힘이 되어준 넷플릭스에 감사합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어요.

넷플잔치에 참가할 수 있는 초대장은 네이버 지도와 협업한 이벤트로도 배부됐어요. 네이버 지도 거리뷰에서 ‘넷플 풍악대’가 포착된 장면을 찾아 캡처한 뒤 댓글로 인증하는 방식이었죠. 넷플릭스는 풍악대가 등장한 위치에 대한 힌트도 함께 공개했는데요. 서울뿐 아니라 대전, 부산, 제주 등 전국 곳곳에 숨겨두었죠. 이벤트에는 약 950명이 참여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답니다.

‘넷플잔치’는 서울 상암 문화비축기지에서 이틀간 열렸어요. 페스티벌처럼 공간을 여러 구역으로 나눠 다양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했는데요. ‘넷플 사랑방’에서는 유병재와 조나단이 진행하는 토크쇼 ‘축하하러 온 건 맞는데’가 진행됐고, ‘넷플 무대’에서는 작품의 주요 장면을 함께 감상하고 배우들의 코멘트를 듣는 등 콘텐츠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됐어요. 이외에도 페이스 페인팅과 ‘넷플 과거시험’처럼 관람객이 직접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습니다. (일부 코너는 라이브로 생중계됐다고!)

넷플릭스는 지난 10년간 한국 콘텐츠에 꾸준히 투자하며 다양한 흥행작을 만들어 왔어요. 이렇게 탄생한 작품들은 전 세계 시청자에게 소개되며 글로벌 화제를 모았고요. 이번 10주년 행사에서는 한국이 만듦과 동시에 몰입해 즐긴 콘텐츠를 되짚으며 넷플릭스와 함께 쌓아 온 발자취를 돌아봤어요. 여기에 캠페인 전반을 한국 전통 콘셉트로 풀어내 지난 성과를 더욱 특별하게 기념했죠. 결과적으로 이용자의 자부심과 친밀감을 불러일으키고 대표 OTT 브랜드로서 넷플릭스의 존재감을 각인한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왓챠는 소수의 취향도 포용할 수 있다는 ‘개인성’을, 넷플릭스는 모두가 즐겨 온 콘텐츠의 ‘대중성’을 이번 10주년에서 강조했어요. 상반되어 있지만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순 없죠. 브랜드의 경쟁력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는 데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누구의 어떤 욕구를 충족시키는 브랜드인지 분명히 하는 데서도 만들어지니까요. 결국 이 두 사례를 비교하며 나온 결론은 우리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어떤 부분에서 가장 큰 만족을 끌어낼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차별화의 출발점이라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