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티브 콘텐츠, 밈, 아이돌 컨셉? 브랜드가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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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콘텐츠로 신곡 홍보를?

Z세대와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다양한 포맷 활용법이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Z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 마케팅은 점점 더 창의적인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요즘 Z세대는 사소한 요소에서도 재미를 발견하고 이를 콘텐츠처럼 소비하는 데 익숙한데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브랜드들은 메시지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대신, 더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여러 포맷을 활용하고 있어요. 오늘 아티클에서는 엔터테인먼트, F&B, 그리고 에듀테크까지 다양한 업계에서 Z세대를 타깃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할 때 선택한 콘텐츠 포맷을 소개합니다. 과연 어떤 방식으로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 바로 살펴볼까요?🔎

<투모로우바이투게더X방구석연구소> ‘사랑의 언어 테스트’ 💌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신곡 ‘Love Language’의 홍보를 위해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며 러브랭귀지를 경험해볼 수 있는 콘텐츠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사랑할 때의 나는 어떤 사람일까?’를 주제로 인터랙티브 콘텐츠 전문 플랫폼 방구석연구소와 협업해 제작되었는데요. 이 테스트는 새로운 언어를 배워가듯 너를 더 알아가고 싶은 감정을 표현한 신곡의 메시지를 그대로 담았어요.

콘텐츠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요. 먼저, 자신의 연애 취향을 알아볼 수 있어요. 테스트가 완료되면 나의 선택지가 기록된 결과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공유된 다른 사람의 테스트를 직접 해볼 수 있어요. 내 취향이 아닌 그 사람의 취향을 맞혀보는 거죠. 또한 나의 답변 결과가 정답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분석해 주고, 점수 순위도 표시해 줍니다. 이렇게 친구, 연인 등과 테스트를 공유함으로써 서로 더 깊이 이해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이러한 방식은 자신의 유형을 찾고 이를 SNS를 통해 공유하는 걸 즐기는 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건데요. 무엇보다 콘텐츠명에 신곡 제목인 ‘Love Language’를 그대로 사용해 참여자가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신곡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어요. 또한 노래를 BGM으로 삽입해 신곡 청취까지 유도했습니다. 디자인 역시 앨범의 키비주얼 색상인 블랙과 레드를 활용했죠.

출처 인스타그램 @charles_is_loved

해당 콘텐츠의 확산을 위해 크리에이터 찰스엔터 및 승헌쓰와의 협업도 진행했어요. 둘은 드라마 ‘선재업고튀어’를 계기로 인연을 맺고 유튜브에서 데이트 콘텐츠를 통해 실제 커플이었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받은 바 있죠. 그런 두 사람이 함께 ‘사랑의 언어’ 테스트를 체험하는 영상을 공개한 건데요. 승헌쓰가 찰스엔터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연애 취향을 정확히 맞히는 장면이 웃음을 자아내며 댓글에서는 ‘진짜 커플보다 찰승헌쓰 점수가 더 높다’는 반응도 이어졌답니다.

출처 방구석연구소 (1) 연준 테스트 (2) 수빈 테스트

뿐만 아니라, 팬덤의 자발적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TXT 멤버들이 직접 테스트를 플레이하고 링크를 공식 채널에 공유했어요.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취향을 맞춰볼 수 있는 점과, 실제 답변과 유사할수록 순위에 오를 수 있는 구조 덕분에 팬들의 참여 열기를 높였죠.

사랑의 언어 테스트는 Z세대를 겨냥한 참여형 인터랙티브 포맷을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 전반에 신곡을 시청각적으로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 130만 명이 넘는 참여를 기록하며 Z세대와 팬층 모두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앨범 홍보 효과까지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어요.

<써브웨이> 패러디 콘텐츠 ‘터키 아세요?’ 🌮

출처 유튜브 써브웨이

써브웨이는 신제품 ‘터키 컬렉션’의 재출시를 알리기 위해 Z세대에게 익숙한 ‘밈 패러디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 캠페인을 선보였어요. SNS를 기반으로 밈과 유머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Z세대의 콘텐츠 소비 특성을 고려한 거죠. 캠페인 메인 콘텐츠인 ‘터키 아세요?’ 영상은 기존에 SNS에서 화제를 모았던 과나의 ‘그거 아세요?’라는 노래를 패러디해서 제작되었는데요. 원곡 특유의 진지한 분위기와 B급 가사 특징을 그대로 살렸어요.

홍보 모델로는 그룹 데이식스(DAY6)의 ‘영케이(Young K)’를 선정했습니다. 영케이는 ‘먹케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평소 음식을 잘 먹는 대식가로 유명한데요. 여기에 뛰어난 가창력까지 더해져 고퀄리티 음악과 엉뚱한 가사의 언밸런스 유머를 극대화했어요.

출처 유튜브 써브웨이

노래 가사에는 ‘터키는 추수감사절에 먹는 미국 음식이다’, ‘성격은 좀 괴팍해도 육질은 퍽퍽하지 않다’ 등 터키 관련 TMI와 특징이 유쾌하게 담겼고 마지막엔 한정 소스 3종까지 언급하며 상품 정보도 녹였어요. 중독성 있는 노래로 자연스럽게 신메뉴가 각인되도록 유도한 이번 영상의 댓글에는 ‘쓸데없이 감미롭다’, ‘목소리가 좋아서 노래를 계속 듣게 된다’는 등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답니다! 이처럼 써브웨이는 밈 패러디 포맷에 중독성 있는 노래로 반복 청취를 유도함으로써 브랜드를 재미있게 기억할 수 있도록 했어요.

함께 공개된 광고 비하인드 영상에서는 영케이가 촬영을 기다리며 굶었다는 에피소드와 함께 써브웨이를 정말 맛있게 먹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무려 11개의 샌드위치를 먹고도 ‘1개만 더 먹으면 배부를 것 같다’고 말하는 모습에, 영케이의 먹짱 모먼트로 팬들 사이에서 소소한 화제가 되기도 했죠.

<듀오링고> 케이팝 그룹 ‘DU-O’ 🎤

출처 인스타그램 @duolingokorea

에듀테크 기업인 듀오링고는 바이럴과 밈을 활용한 SNS 운영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에는 인스타그램 한국 계정을 통해 ‘8개 국어를 사용하는 케이팝 걸그룹’ 컨셉의 가상 그룹 ‘DU-O‘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자사의 앱에서 한국어로 학습 가능한 언어가 일본어, 중국어 등을 포함해 7개로 확장된 것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이었죠. 재밌는 점은 멤버 사진과 컨셉만 공개한 것이 아니라, 실제 케이팝 그룹처럼 노래뮤직비디오까지 직접 제작했다는 점입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duolingokorea

해당 노래는 실제 케이팝 그룹처럼 완성도 높은 안무와 보컬로 주목받았어요. 가사에는 ‘7개 언어를 한국어로 배워봐!’, ‘이제 듀오링고를 키면 모든 게 준비됐지’ 등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함께 핵심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담아냈죠. 컨셉뿐 아니라 노래와 안무까지 고퀄리티로 구현한 듀오링고에 댓글에서도 과몰입하는 반응이 이어졌는데요.

출처 인스타그램 @duolingokorea ‘노래 영상’ 댓글

‘멤버 무한확장 세계관인건가’, ‘이제 연예계로 진출하는 거냐’라는 등의 댓글도 달렸고요. 노래 퀄리티에 대해서도 ‘잠깐만 들었을 뿐인데 너무 좋다’, ‘알람으로 쓰게 앨범 내달라’는 반응까지 이어졌어요. 이에 듀오링고는 ‘듀링이들 화력 보여달라’, ‘공식 Fanclub 모집 안내’와 같은 주접 댓글로 유쾌하게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듀오 멤버들의 컨셉 포토, 각종 밈을 활용한 이미지들을 공개하며 콘텐츠를 확장해 나갔어요. 특히 이번 캠페인은 Z세대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아이돌 컨셉’이라는 소재를 활용하며 여기에 적극적인 댓글 소통을 더해 팬들이 직접 반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과몰입할 거리’를 제공했어요. 이는 브랜드 콘텐츠의 반복 소비로 이어졌고, 신규 서비스 홍보라는 본연의 목적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브랜드 사례들을 보면 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체험형 테스트, 밈 패러디, 세계관 콘텐츠 등 다양한 포맷이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핵심은 특정 포맷이 아니라, 즐기면서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있습니다. 즐거운 콘텐츠일수록 더 빨리 확산되고, 회자되어 오래 기억되기 마련이니까요. 이를 위해선 Z세대의 트렌드를 민감하게 포착하고 그 흐름 안에서 브랜드에 적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야 해요. 지금 유행하는 흐름을 참고해 우리 브랜드만의 포맷으로 다시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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