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가 MZ세대의 마음을 훔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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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요즘 책을 고르실 때 어떤 방법을 이용하시나요? 몇 년 전부터 여러 출판사가 책을 홍보하기 위해 굿즈를 제작하고, 마치 영화 예고편처럼 티저 영상을 제작하는 등 타 브랜드 및 채널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이를 넘어 자체 콘텐츠나 캠페인을 통해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출판사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프로덕트를 파는 마케터라면 모두 주목!  과연 출판사들이 어떻게 책이라는 하나의 이야기를 판매함과 동시에 MZ세대 팬층까지 확보하여 브랜드 이미지까지 강화할 수 있었던 걸까요?🤔

SF덕후들을 위한 민음사의 큰그림🎨

민음사는 기존에도 민음사의 일력을 활용한 31일 챌린지, 책과 관련된 영상은 물론 직원들의 브이로그까지 엿볼 수 있는 민음사TV를 운영하는 등 MZ세대의 취향을 간파하는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해왔어요.

이미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던 민음사. 최근에는 국내 SF소설 작가들의 이야기를 엮은 인터뷰집 홍보를 위해 도서 출간 전부터 뉴스레터 발행 소식을 알리고 신청을 받았어요. 뉴스레터는 총 6호로,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하여 구성하였는데요. 정보가 많아 내용을 파악하고 고르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책을 뉴스레터로 재가공하여 짧은 호흡으로 맛볼 수 있도록 한 거죠!

민음사의 MZ세대 공략법 줍줍하기

1️⃣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고 싶어 하는 MZ세대를 위해 뉴스레터라는 방법을 선택, MZ세대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뉴스레터, SF 소설, 스포라는 키워드들을 모두 담은 마케팅이었어요.
2️⃣ 매회 뉴스레터에 독자들의 코멘트를 소개하여 양방향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어요.
3️⃣ 인터뷰 단행본은 특히나 팬층의 영향이 큰 편인 도서라고 할 수 있죠. 민음사는 주 단위로 발행되는 뉴스레터의 특징을 잘 활용하여 3주라는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유입하고 팬층을 두텁게 만들었어요.

출처 민음사 뉴스레터 ‘우리는 SF를 좋아해’(독자의 화답에 대한 응답)

한 달에 한 번 집으로 찾아오는 교양🤓

교양서를 만드는 출판사 유유프레스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교양서적에 정기 구독 서비스를 적용하여 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어요. 민음사와 마찬가지로 출간 전 책을 미리 받아볼 수 있고, 책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가이드와 편집자의 코멘트를 함께 전한다는 점을 통해 신뢰도 있는 큐레이팅이라는 점을 어필했어요.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에게 한 달에 한 권 부담 없는 교양 공부라면… 솔깃할 수밖에 없겠죠?

유유프레스의 MZ세대 공략법 줍줍하기

1️⃣ 평소 재생지를 사용한 작고 가벼운 책을 만드는 유유프레스만의 아이덴티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캐주얼한 교양 공부’라는 명확한 컨셉을 잘 잡았어요.
2️⃣ 책뿐만 아니라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구독자 한정의 선물을 덤으로 주었어요.
3️⃣ 큐레이팅한 도서의 전자책 열람권, 온라인 북토크 초대 등 오프라인에 국한되지 않는 서비스들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였어요.

출처 텀블벅(구독자를 위한 한정판 선물 및 프라이빗한 행사 초대)

책 읽고 힙하게 지구 지키기🌏

출판사 창작과 비평은 출판사의 이름을 딴 계간지를 출간하고, 이 계간지를 위한 ‘클럽 창작과 비평’이라는 독서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구를 위한 책 읽기’라는 멋진 컨셉으로 무려 7회째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

이 캠페인은 플라스틱 방앗간, 트래쉬버스터즈, ETC블랭크, 낫아워스 등 환경에 관심이 있는 MZ세대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힙한 에코 브랜드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클럽 활동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3개월 동안 계간지 완독과 함께 다양한 에코 미션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돼요. 목표를 이루면 수료증까지 발급받을 수 있어 성취감은 덤!

창작과 비평의 MZ세대 공략법 줍줍하기

1️⃣ 타 출판사들처럼 단순히 책만 읽고 끝나는 모임이 아닌 챌린지를 추가한 독서클럽을 운영하여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하기를 좋아하고, 이에 적극적인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2️⃣ 독서클럽에 제공되는 계간지는 소재만을 변경하여 에코 버전으로 재탄생!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한정판 제품을 제작했어요.
3️⃣ 제공되는 도서의 포장지는 물론, 함께 제공되는 굿즈들 또한 사탕수수지 스티커, 재생지 노트 등 환경을 생각한 제품들로 구성하여 캠페인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출처 인스타그램 @changbi_insta(클럽 창작과비평 X 트래쉬 버스터즈의 굿즈)

오랜 기간 동안 서평단 모집, 선착순 사인본 증정 등의 마케팅이 전부였던 출판업계도 시대가 달라지면서 재미있는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어요. 사실 소비자와 직접 닿지 않아도 되는 출판사지만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진심을 전달하는 방법을 선택한 거죠! 덕분에 브랜드를 소비할 때 진정성을 중요시하는 MZ세대가 주목했고,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이미지와 가치를 높일 수 있었어요.

위 사례들의 공통점은 1.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스스로 잘 정립했고, 2. 타겟인 MZ세대의 니즈를 잘 파악하였고, 3. 진행하는 캠페인에 대한 진정성 있는 행동들을 보여줌으로써 단순히 제품을 사고파는 관계가 아닌 유대감 있는 관계를 만들어나가고 싶어 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는 것! 이 공통점들만 줍줍한다면 여러분도 M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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