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IP에 커머스를 접목할 때 꼭 알아야 할 3가지 요소 [유튜브 콘텐츠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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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학에 비유하는 콘텐츠 커머스

1. 당신이 만약 카페를 창업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건가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가게를 어디에 오픈할지 알아봐야겠죠. 상권을 분석하고 하루에 얼마나 많은 트래픽이 모이는지 유동 인구도 체크하고요. 물론 내가 가진 예산에 맞춰서요!

2. 이것을 브랜드에 대입해 보면 브랜드 역시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찾겠죠? 오늘날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유튜브입니다. 유튜브는 4천500만여 명이 이용할 정도이며 이는 우리나라 거의 모든 인구가 사용한다고 해도 무방하죠.

3. 이용량과 더불어 유튜브 콘텐츠의 퀄리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 1인 PD붐이 불며 창작자의 프로듀서화로 1인 다역을 소화했다면 요즘은 셀럽이 너도나도 유튜브를 시작하고 있죠. 레거시 미디어 때와는 다르게 이들은 단순 출연을 넘어 제작에 직접 참여합니다. 셀럽의 프로듀서화가 된거죠. 셀럽뿐만 아니라 방송사 PD도 유튜브 판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4. 이제 장소를 정했으면 커피를 팔아야겠죠? 인기 있는 카페를 보면 커피 본연의 맛 외에도 인테리어부터 분위기, 서비스, 매장 음악 그리고 디저트까지 많은 요소가 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오직 구독자를 늘린다는 목표로 유튜브를 운영한다면 쉽지 않습니다. 콘텐츠를 노출하고 보게 만들고, 상품을 구매까지 이끌어내는 종합적인 CRM(고객관계관리) 전략이 필요합니다.

5. 아리스토텔레스가 수사학에서 가르친 설득의 3요소, 에토스(Ethos), 파토스(Pathos), 로고스(Logos)가 유튜브 콘텐츠 마케팅에도 적용됩니다. 커머스를 위해 콘텐츠 IP와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사례,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 비교해 봅니다.

* 아리스토텔리스는 에토스 → 파토스 → 로고스 순서를 강조하였지만. 본 아티클에서는 순서를 재해석합니다.

[Pathos : 감정] 일단 보게

1. 슈퍼마켙소라 채널은 개설과 동시에 신동엽 님의 출연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최근엔 이효리 님이 등장하며 다시 한번 큰 화제를 만들고 있어요. 두 콘텐츠에는 PPL이 담겨있었습니다. 한독의 레디큐와 풀무원의 지구식단입니다. 콘텐츠가 화제가 되니 두 제품도 자연스레 화제되었습니다.

출처 유튜브 슈퍼마켙 소라

2. 소비자는 광고를 적극적으로 찾아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화제가 된 콘텐츠는 자연스럽게 주목받게 됩니다.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관심이 집중되는 콘텐츠에 효과적으로 녹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Pathos, 즉 시청자의 감정을 터치하는 것이죠.

3. 슈퍼마켙소라는 이를 잘 활용한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이소라와 서사를 이루는 신동엽을 초대하거나 그 자체로 화제몰이하는 이효리를 섭외해 콘텐츠를 프로듀싱한 거죠. 이는 앞서 말했던 셀럽이 제작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프로듀서로서 해야 할 역할도 톡톡히 해낸 사례입니다.

4. 장충동~ 왕족발~ 보쌈! 최근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밈입니다. 유튜버 말왕이 족발을 먹기 전 외치던 리액션이 밈화되어 어느새 챌린지로 이어지고 있죠. 이를 놓치지 않은 말왕은 콘테스트를 열며 한 번 더 이슈화 하게 됩니다.

출처 유튜브 말왕TV

5. 이쯤 되면 브랜드가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 먹방으로 시작했던 말왕은 장충동왕족발의 초대로 실제 매장에 찾아가며 광고로 연결되었습니다. 많은 점포 수를 보유한 프랜차이즈는 아니었지만, 이제는 밈이 되어 전 국민이 알게 된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관계자에 따르면 배달의 민족 검색어 1위 달성, 주문량이 3배에서 5배 이상 늘며 실제 구매 전환 성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6. 위 사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크리에이터가 직접 콘텐츠에 관여하고 이끌어 나간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콘텐츠에 출연하는 것 이상으로 콘텐츠의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스토리를 구성합니다. 나아가 제작진과 소통하며 촬영과 편집 작업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죠. 이는 콘텐츠의 완성도와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됩니다.

[Logos : 논리] 이해되게

1. 유튜브는 우리가 정보를 얻는 데 중요한 도구입니다. 단순한 텍스트나 이미지보다 더 생생하고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나아가 크리에이터와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2. 브랜드가 광고로 메시지를 전달할 때는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크리에이터가 브랜드의 제품을 소개하고 칭찬한다면 많은 관심을 얻는 데 효과적일 수 있죠. 이는 시청자들이 크리에이터와 강한 연결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의견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크리에이터의 입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 브랜드에게 유리할 수 있죠.

3. 아래는 크리에이터 레오제이의 콘텐츠입니다. 레오제이는 여행용 압축파우치 브랜든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압축 지퍼가 약해 내용물이 튀어 나오지는 않는지 제품을 밟아가며 소개하고 있죠. 이미지의 오른쪽과 왼쪽, 어떤 메시지가 더 와닿으시나요?

출처 (좌) 예시 (우) 유튜브 LeoJ Makeup

4. 그렇다면 아래 이미지는 어떨까요? 발림성과 흡수성이 뛰어난 비레디의 제품. 이를 어필하기 위해 출연진(신규진)은 Before & After를 직접 보여줍니다. 주변 게스트들의 리액션은 덤이고요. 실제로 해당 구간에 시청그래프가 상승했다고 하네요.

(좌) 예시 (우) 유튜브 노빠꾸탁재훈

5.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동일한 메시지라도 방식에 따라 다르게 와닿게 됩니다. 콘텐츠는 효과적인 전달 방식 중 하나이며, 단순한 정보 나열보다 더 파급력 있죠. 크리에이터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 중 하나인 Logos 전문가입니다. 그들이 만드는 콘텐츠 IP는 시청자에게 정보를 전달해 이해를 돕는 힘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Ethos : 신뢰] 그리고 구매하게

1. 마켓컬리에서 운영하는 117은 게스트의 냉장고를 열어보며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 속 그 제품을 모아 마켓컬리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큐레이션하고 있죠. 게스트는 셀럽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까지 다양하며 특히 이들이 소개한 다이어트 식단은 인기가 많다고 해요. 최근엔 신세경이 직접 레시피 댓글도 달며 큰 화제가 되었죠.

출처 유튜브 일일칠 – 117
출처 마켓컬리
출처 마켓컬리

2. 반면 제품을 자연스럽게 녹이는 것이 아닌 대놓고 광고임을 드러내는 커머스향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3. 띵콘의 ‘좋아, 가보자고’는 여행 패키지를 대놓고 판매하며 커머스와 연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으로 세일즈를 부스팅 하고 있죠. 이런 판매 전략은 패키지 여행을 젋은 층이 소비할 수 있도록 하며, 기존의 홈쇼핑과는 달리 새로운 유통 경로를 개척하여 업계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죠.

출처 유튜브 띵콘

유튜브도 동참한 콘텐츠 커머스

1. 유튜브의 공격적인 쇼핑 기능 투자는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위메프, 11번가, CJ온스타일 등 이들은 발 빠르게 새로운 쇼핑 생태계에 접근하며 이미 성과를 내고 있죠.

2. 유튜브에서 정보를 얻고 제품을 검색해 구매하는 시대에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시청 중에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여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지만, 그러한 쇼핑 기능은 단순히 부가적 요소에 지나지 않죠.

3. 중요한 것은 콘텐츠로 트래픽을 모으고 IP로 구독자 애드보카시를 만드는 유튜브 콘텐츠 IP죠. 아직은 초기 단계인 이 시장. 과연 누가 시장을 리드할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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