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30년 뒤에도 덕질하고 있겠지☺️
세계관을 디테일하게 살려 몰입감을 끌어올린 엔터 사례가 궁금하다면?
브랜드 세계관을 현실에 구현할 때는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신경 써야 해요. 사소한 요소들이 모여 경험의 완성도를 결정하기 때문이죠. 공간에 놓인 소품 하나부터 방문객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까지, 모든 요소가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될 때 몰입감도 더욱 높아지고요.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이러한 디테일을 살려 방문객이 마치 세계관의 일부가 된 듯한 경험을 선사한 사례들이 주목받았는데요. 어떤 방식이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 숨 참고 히어로 다이브 [Spotify DIVE ACADEMY]

걸그룹 ‘IVE(아이브)’가 이번엔 히어로 콘셉트로 컴백했어요. 멤버마다 보라, 분홍, 노랑 등 각기 다른 상징색을 부여하고, ‘누구라도 삶의 주인공이자 히어로가 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데요. 이에 스포티파이가 팬 ‘DIVE(다이브)’를 위한 특별한 아카데미를 열었습니다. 바로 미션을 수행하며 아이브와 같이 진정한 히어로로 성장할 수 있는 ‘Spotify DIVE ACADEMY‘ 팝업스토어예요!

다이브 아카데미에 입학하면 첫 번째 프로그램인 ‘GET YOUR SYMBOL’에서 6개 심볼 중 하나를 랜덤으로 부여받아요. 이어 같은 심볼을 가진 아이브 멤버의 히든 메시지를 듣고 거울 포토존에는 나의 히어로를 향한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죠. 다음은 홀로그램 포토존인 ‘HERO REVEAL’으로 이어지는데요. 앞서 매칭된 히어로 캐릭터의 포즈를 직접 연습한 뒤, 홀로그램으로 등장하는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촬영합니다. 완성된 사진은 인쇄본으로도 받아볼 수 있어요.
히어로라면 액션도 빠질 수 없겠죠? 액션 체험장 ‘READY, ACTION!’에서는 실제 뮤직비디오 세트장을 배경으로 건물 외벽을 타고 오르는 듯한 역동적인 포즈를 디렉팅에 맞춰 촬영해요. 이어지는 ‘HERO PERFORMANCE’에서는 직접 무대 위 히어로가 되어 볼 수 있는데요. 아이브 노래 중 하나를 선택하여 직접 춤도 추고 엔딩 요정까지 되어 볼 수 있는 기회! 이렇게 모든 미션을 마치면, 진정한 ‘HERO DIVE’가 되었다는 의미의 수료증을 받으며 여정이 마무리됩니다.

메인 프로그램뿐 아니라 대기 공간이나 스태프의 의상 같은 세세한 디테일까지 신경 쓴 점도 눈길을 끌어요. 프로그램 참여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실제 촬영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연기자 대기석을 마련하고 사진을 찍기 좋은 CCTV 포토존도 구성했죠. 스태프들이 감독과 조감독을 연기하거나 무대 위에서는 슬레이트를 치는 연출을 보여주며 현장감을 더했고요.
특히 주목할 부분은 팝업 체험 과정 자체를 촬영과 SNS 공유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했다는 점이에요. 나만의 히어로와 사진을 찍고, 액션 장면과 엔딩 포즈를 경험해 보는 건 팬에겐 기록하고 싶은 순간이 되니까요. 또 아이브가 히어로로 변신해 MV를 촬영하고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다이브가 그대로 따라가게 했어요. 이로써 아티스트 세계관에 팬이 직접 참여하는 계기를 제공하면서 ‘누구나 히어로가 될 수 있다’라는 앨범의 메시지까지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든 거예요.
이번 팝업을 통해 스포티파이는 음악을 듣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넘어 아티스트 세계관과 팬의 경험을 연결하는 접점으로 존재감을 확장했습니다. 결국 세계관의 디테일이 팬의 참여를 만들고, 그 참여가 확산과 브랜드 각인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 셈이에요.
🎪 충격! 낙원 실존 [AKMU ‘소문의 낙원’ 콘서트]

남매 음악 듀오 ‘AKMU(악뮤)’는 얼마 전 이찬혁이 설립한 소속사 ‘영감의 샘터’로 독립한 뒤 첫 콘서트를 선보였어요. 콘서트명은 앨범 <개화>의 수록곡 ‘소문의 낙원’에서 따왔는데요. 가사 속 소문의 낙원은 도시와 문명에서는 찾을 수 없고, 불치병 없이 사랑이 넘치는 곳으로 그려져요. 이런 분위기는 콘서트 예고 콘텐츠에도 고스란히 담겼죠. 저화질 영상과 흑백 화면, 레트로한 의상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AKMU는 “소문의 낙원으로 가는 인파가 악뮤 콘서트에 집결한다”라며 요정족과 전사족, 나그네들까지 다양한 생명체가 모여든다는 설정을 더 해 세계관을 제시했습니다.

가장 화제가 됐던 건 무대 연출이에요. 도넛 모양의 독특한 무대 위로 흡사 영화 세트장 같은 바위산, 천막이 놓인 사막이 펼쳐졌거든요. 이곳이 이찬혁이 그린 소문의 낙원이죠. 그래서 콘서트가 진행됨에 따라 천둥이 치거나 해가 지고 달이 뜨는 등 시간의 흐름도 같이 보여주었고 댄서나 연주자들의 의상도 다양한 종족을 표현하고 있었어요. 이렇게 세계관을 무대에 리얼하게 구성했다 보니 엑스에서는 “낙원 주민 전형은 (도넛형 무대 가운데 위치한) 스탠딩에, 소문의 낙원을 멀리서 행복하게 지켜보는 지나가던 나그네가 되고 싶다면 좌석을 추천한다”는 말이 꿀팁처럼 공유되기도 했답니다.

여기에 세세한 요소까지 세계관에 맞춰 구성했는데요. 무대 위로 오르는 스태프들은 낙원을 지나치는 행인처럼 보이도록 등산복을 입고 외부 티켓 부스와 ‘안내자’라고 적힌 스태프 티셔츠에는 이찬혁의 손글씨를 활용했어요. 공연에 일찍 입장한 관객을 위해 서커스 공연도 마련했죠. 여기에 회차당 100장의 티켓을 취약계층에 제공하며 ‘사랑만이 가득한’ 낙원의 의미를 현실에서도 실천했습니다. 단순한 시각적인 연출로 그치지 않고 콘서트에 있는 모두가 즐겁게 세계관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거예요.
에디터는 480p 화질에 성우들의 후시 녹음 내레이션을 입혀 콘서트 응원법을 알려주는 영상에서도 콘셉트에 대한 진심이 느껴져 인상 깊었어요. 이번 사례의 핵심은 콘서트 날짜가 다가오는 순간부터 입장 전, 실제 공연장에 들어선 순간까지 AKMU가 보여주고자 하는 낙원의 요소를 빠짐없이 녹여냈다는 점이에요. 이렇게 세계관을 세세한 부분까지 일관되게 구현할수록 소비자가 발견하고 반응할 만한 요소도 많아지죠. 이로써 팬들이 직접 발견하고 경험하며 세계관에 빠져들 수 있거든요.
기획에서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어요. 하지만 두 사례가 더욱 빛났던 이유는 방문자가 직접 체험하는 콘텐츠뿐 아니라 공간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세계관을 이질감 없이 녹여냈다는 점이에요. 그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현실과는 다른 세계에 들어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우리 브랜드의 세계에 소비자를 푹 빠지게 만들고 싶다면, 소비자가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어떤 요소를 마주하고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꼼꼼히 살펴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