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안 보고 그냥 지나쳐요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찾아본 광고 사례가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광고 기획에 있어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큰 과제예요. 메시지에 대한 집중도를 결정하고 그 관심이 후속 콘텐츠로까지 이어지기도 하니까요. 이때 아예 소비자가 우리 광고를 자발적으로 보러 온다면 더없이 좋겠죠? 그래서 이번 아티클은 최근 소비자가 직접 ‘찾아봤다’라고 평가한 광고 사례에 집중해 봤어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이들이 선정한 모델, 메시지, 전략, 설계까지 함께 알아봅시다!
⛸️ 피겨 퀸의 귀환과 도전 [구글코리아 <OUR QUEEN IS BACK>]
최근 ‘구글코리아’가 크리에이티브 그룹 ‘돌고래유괴단’과 협업해 피겨 퀸 김연아와 함께한 프로젝트 영상 <OUR QUEEN IS BACK>을 유튜브에 공개했어요. 약 3분 분량의 이 영상은 김연아의 전설적인 무대로 회자되는 ‘죽음의 무도’를 발레로 재해석한 공연을 담았는데요. 영상 내내 카메라는 오로지 무대에만 집중합니다.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김연아, 오케스트라의 연주, 그리고 무대가 끝난 뒤 객석에서 박수를 보내는 발레리나 강수진을 비추기까지 브랜드 이야기는 단 한 줄도 나오지 않아요. 그러다 영상이 끝나기 직전 딱 8초 동안 화면에 이 문장이 떠오르죠.
“이 발레 공연의 안무는 Google Gemini의 도움으로 구성되었습니다. Create with Google Gemini”

영상은 공개 직후 빠르게 관심을 모으며 조회수 238만 회를 기록했어요. 엑스에서 퍼진 무대 클립 역시 264만 조회수를 달성했고요. 이때 댓글 반응도 긍정적이었는데요. 소비자는 이를 광고가 아닌 ‘예술’로 평가하며 ‘직접 찾아보는 광고는 극도로 성공한 것’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이렇게까지 주목받은 이유는 복합적이에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김연아의 전성기 무대, 이를 발레라는 장르로 재해석한 신선함, 그리고 그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서사가 맞물리며 이러한 뜨거운 반응을 만들어낸 거죠.

그렇다면 구글은 왜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했을까요? 브랜드 메시지는 비하인드 영상에서 더 직접적으로 드러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구글 AI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 이 무대를 구성했는지 보여주거든요. 발레리나 강수진이 제미나이에게 ‘죽음의 무도’ 피겨 안무를 발레 동작으로 재구성해달라고 요청하는 장면, 공연 의상을 제미나이와 함께 작업하는 과정 등을 통해서요. 즉 구글 ‘제미나이’가 크리에이티브의 보조 도구로서 전문가에게 어떻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지 보여주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였던 거예요.
풀버전 영상이 화제를 모은 덕분에 이 비하인드 영상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조회수는 75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김연아의 인터뷰 클립 역시 엑스에서 6천 회 이상 리트윗되며 추가적으로 확산됐어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글은 제미나이의 활용성을 보다 일상적인 맥락에서 전달하기 위해 김연아가 프로젝트 준비 과정에서 겪은 가상의 에피소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영상 시리즈도 공개했습니다.
김연아가 제미나이에게 “죽음의 무도 의상 만들어줘”라고 프롬프트를 입력하자 낫을 든 창백한 해골 발레리나 이미지가 생성되는 에피소드는 AI를 사용했지만 원하지 않은 결과물이 나온 소비자의 공감을 자극했어요. 또 후배에게 꽃을 받고 “나중에 밥 한번 먹자”고 답한 뒤 제미나이로 꽃을 찍어 검색하자 이름은 ‘존넨쉬름’, 꽃말은 ‘거절’이었다는 웃픈 이야기로 이미지 검색 기능을 자연스럽게 강조했고요. 총 5편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대부분 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소비자 반응이에요. 댓글에서는 ‘프롬프트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제미나이가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생각했는데 명령어를 잘못 입력한 거였구나.’라는 의견이 이어졌어요. 즉 일반 대중에게도 정교한 프롬프트의 중요성과 일상 속 활용 사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올바른 사용 방향까지 제시한 거예요.

이후 구글은 영상 댓글을 통해 각 에피소드와 연결된 프롬프트 링크도 직접 제공했습니다. 무대 의상 생성, 한 달 도전 로드맵 제작 등 실제로 활용해볼 수 있는 프롬프트를 안내하며 단순 시청을 넘어 ‘직접 사용’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었죠.
이번 구글코리아 프로젝트는 모델의 서사와 도전 내러티브, 브랜드 메시지를 각각 무대 영상, 비하인드, 유머 에피소드 시리즈로 분산시켜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각 콘텐츠의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집중도를 유지하면서도 전체 메시지는 하나로 수렴할 수 있었어요. ‘제미나이’는 전문가에게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 일반 대중에게는 ‘나도 사용 가능한 유용한 도구‘라는 것을요. 한 마디로 구글 AI의 활용성을 효과적으로 각인하도록 잘 설계된 사례입니다.
🎥 이게 할리우드 영화가 아니라고? [한화비전 <Now You See>]
시큐리티 솔루션 브랜드 ‘한화비전’은 할리우드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위대한 쇼맨> 감독 ‘마이클 그레이시’와 협업한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Now You See>을 선보였어요. 이때 캐스팅 오디션이라는 콘셉트로 배우가 세트장을 오가며 대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한화비전의 기술력을 자연스럽게 어필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초반부터 한화비전이 ‘보는 것’에 강점을 지닌 브랜드이자 ‘글로벌 보안 솔루션으로 인정받는 한국 기업’임을 강조하며 미리 예측하고 대응하는 지능형 기술 ‘선제적 비전 인텔리전스’를 소개할 것임을 예고해요. 이후 옷가게, 도로 CCTV 관제 센터, 고등학교 등 다양한 장소가 등장하는데요. 각 공간에서 발생하는 문제 상황을 기술로 관측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역동적인 연출로 보여줍니다.
마지막에는 아만다가 “저 캐스팅된 건가요?”라고 묻자 “더 보여줄 게 남았어요.”라는 답과 함께 더 많은 세트장의 조명이 켜지는 것으로 마무리되죠. 이는 한화비전이 아직 더 보여줄 기술력이 남아 있음을 암시하는 결말입니다.

‘영화인 줄 알고 들어왔는데 한화 광고였다’, ‘AI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많을 정도로 할리우드 배우와 감독의 캐스팅, 영화적인 연출이 강한 주목도를 만들어냈는데요. 내용과 별개로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눌러보고 싶어지는 ‘볼 만한 이유’를 설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죠.

추가로 한화비전은 메이킹필름도 업로드했는데요. 세트장을 구성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한화비전의 기술로 현장을 보조했다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더 치중했어요. 가령 인원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동선을 확보하며 사고가 발생하면 알림을 보내준다는 내용 등을 통해서요. 이로써 ‘화려한 결과물 밖 한화비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브랜드 이야기를 생략하거나 축소하지 않았음에도 소비자의 주목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인상 깊어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포부를 담은 캐스팅과 영화적인 전개 속에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사람들에게 한화비전이 ‘어떤 브랜드인지’ 확실하게 설명했다는 것도요. 주목도와 메시지 전달을 동시에 충족하며 광고 목적을 충실하게 달성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두 브랜드 광고가 소비자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건 모델 선정과 그 서사의 힘이 컸습니다. 김연아와 아만다 사이프리드 모두 해당 브랜드 광고에 등장한 것 자체로 화제가 됐고 여기에 각각 ‘도전’과 ‘캐스팅 오디션’이라는 서사를 입혀 모델이 가장 빛날 수 있는 필드를 만들었어요. 즉 화제성 높은 모델과 그의 이미지에 맞물리는 서사,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브랜드 메시지까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두 사례 모두 소비자가 ‘보고 싶어지는 광고’에 도달할 수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 지금 브랜드 광고를 기획하고 있다면 모델을 돋보이게 할 맥락을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