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을 티셔츠로 만들 만큼 제품에 진심인 이들 👕
제품 기획부터 콘텐츠까지 끈덕지게 설계된 글맆의 전략이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글맆(GLYF)’을 알고 계신가요? 글맆은 가수 전소미가 론칭한 뷰티 브랜드로, 뷰블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 글맆에서 출시한 립 제품 ‘글루 글로스’는 대부분의 옵션이 품절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신박한 제품 구성과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제품의 슬로건을 티셔츠로 제작해 직원들이 함께 입을 정도로 제품의 스토리텔링에 진심인 브랜드! 과연 어떤 전략인지 지금 바로 살펴보시죠!👀
화장품 이름이 어떻게 풀? 제품의 특성을 반영한 구성 및 마케팅💄
글맆은 립 제품 출시를 앞두고 ‘____ BUT PRETTY’라는 문구를 공개하며 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맞추는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해당 문구는 이번 제품의 대표 슬로건이었는데요. 문구와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는 립을 벽에 바르고 그 위에 빈칸이 있는 문구를 붙이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화장품을 ‘무언가를 붙이는’ 용도로 활용한다는 특이한 연출이었죠. 이 영상을 통해 소비자가 슬로건을 유추하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의 특성도 인지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후 공개된 정식 슬로건은 ‘STICKY BUT PRETTY’였는데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제품의 ‘끈적한’ 특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립 제품 사용 시 끈적할 경우 오히려 불편할 점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단점이 아닌 제품의 주요 특징으로 내세운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제형의 고유한 특징으로 인해 나타나는 ‘광택감’이라는 강점을 부각한 거죠! 이후 ‘___GLOSS’라는 제품명을 공개하며 두 번째 빈칸을 맞추는 이벤트도 진행했어요. (정답은 ‘GLUE GLOSS’!)

제품 특성을 극대화한 전략은 패키징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스페셜 패키지 구매 시, 립 제품을 마치 실제 풀과 같이 포장한 제품을 제공했는데요. 이처럼 글맆은 제품의 독특한 제형에서 착안한 제품명 → 슬로건 → 제품 패키지까지 제품의 특성을 소비자에게 일관되게 전달했어요. 그 과정에서 빈칸을 활용한 이벤트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단계적으로 제품을 각인시켰죠. 실제로 제품 개발에 참여한 유튜버 민새롬의 제품 공개 영상에서 ‘저 문구가 신의 한 수다’, ‘컬러 말고 다른 것(스페셜 패키지) 때문에 사고 싶은 제품은 처음이다’는 등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셀카 연출법까지! 노션으로 공개한 제품 히스토리 📂

글맆의 스페셜 패키지 제품을 구매하면 앞서 언급한 특별 포장 제품 이외에도 QR 코드가 함께 도착하는데요. 이를 통해 연결되는 글맆의 노션 페이지에는 이번 신제품의 정보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것은 물론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답니다! 한 페이지 안에 다양한 콘텐츠를 가독성 있게 담을 수 있는 노션의 구조적 장점을 활용해, 제품 상세 페이지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표현했어요. 기존의 위→ 아래로 단순히 스크롤하며 읽어야 하는 상세 페이지와는 다르게 페이지 곳곳을 탐험하며 제품 정보와 비하인드, 꿀팁 등을 알 수 있도록 구성했죠.

눈에 띄는 부분은 개발 과정이 상세하게 정리된 ‘비하인드 스토리’였습니다. 제품 출시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 사례는 많지만 셀럽인 전소미가 직접 테스트하며 느낀 점을 공유했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제품을 개발하며 경험한 어려움과 고민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아티스트에 대한 친근함은 물론, 함께 소통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는데요.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제품의 탄생 과정을 깊이 이해하게 만들어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도 높였어요.

뿐만 아니라, 노션 페이지에는 특별한 점이 하나 더 있는데요. 보통 화장품의 상세 페이지를 보면 ‘잘 바르는 법’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글맆은 ‘잘 찍히는 법’에 집중했어요. Z세대가 제품을 바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사진을 찍어 SNS 업로드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파악한 거예요! ‘셀카 연출법’에는 뷰티 조명이 없다면 고개를 천장으로 향하고 찍거나, 어두운 곳에서 플래시를 터트려 제품의 글로시함을 강조하는 방법 등 셀카를 잘 찍을 수 있는 꿀팁이 담겨있고요. ‘제형 연출법’으로는 글루 글로스만의 끈적한 제형은 물론 해당 제품의 독특한 스쿱팁(입술에 바르는 팁)을 강조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 외에도 촬영 현장 비하인드 컷, 전소미의 동생 에블린이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 등의 콘텐츠가 첨부되어 있답니다.
유튜브로 공개한 제품 기획 과정 🎥
글맆은 노션 뿐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서도 제품 개발 과정을 공개했어요! 노션은 기획부터 출시까지의 모든 과정을 한 페이지로 압축한 자료였다면, 유튜브는 실제 제품 준비 과정을 영상으로 담은 것이죠. 해당 영상은 앞서 언급한 공동 개발자 유튜버 민새롬의 채널에서 공개되었는데요. 전소미와 민새롬이 출근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실제 제품 회의 과정까지 브이로그 형식으로 담아냈어요.

특히 제품의 제형을 결정하는 미팅 과정이 일부 공개되었는데요. 이 장면에서 민새롬은 전소미에게 “끈덕한 제품이 소비자에게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하는 걱정과 우려를 담은 질문도 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첫 미팅에서 전소미와 민새롬은 의견을 종합하지 못했고, 2번째 미팅에서 더 논의를 해보자는 내용이 나와요. 그리고 민새롬을 설득하기 위해 전소미는 많은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2번째 미팅에서 전소미는 “모든 장점을 갖춘 제품을 만들다 보면 글맆의 정체성을 갖기 어렵고 비슷한 제품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죠. 결국 그 말은 민새롬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고 지금의 글루 글로스가 탄생하게 됩니다.
여기서 민새롬이 처음 전소미에게 내는 의견은 일부 소비자들도 처음 글맆의 제품을 봤을 때 느낄 수 있는 포인트와 동일합니다. 왜 이런 불편하게 끈적이는 제품을 써야 할까 하고 말이죠. 그런 의견에 대해 전소미는 브랜드 철학에 대한 명확한 소신을 보여주며 제작자 민새롬뿐 아니라 이 영상을 보는 시청자까지 제품의 당위성에 공감하도록 만들었어요. 해당 영상은 제품 출시 전의 고민과 방향성을 그대로 드러내며, 제작자 민새롬과 전소미의 제품을 향한 진정성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곧 출시될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브랜드 철학까지 소비자에게 전달했고요.
글맆은 차별화된 제품 기획을 넘어, 소비자가 왜 이 제품을 써야 하는지 공감할 수 있도록 브랜드 서사를 설계했습니다. 끈적한 제형처럼 단점이 될 수 있는 요소도, 고유의 컨셉과 슬로건, 콘텐츠로 유기적으로 풀어내 오히려 강점으로 전환했죠. 여기에 업무 툴로 인식되던 노션을 마케팅 채널로 전환한 전략은 포맷 차별화의 좋은 사례입니다. 브랜드가 선택받기 위해선 제품력뿐 아니라 ‘왜 이 제품인가’에 대한 명확한 공감이 중요해요. 글맆처럼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방식을 새롭게 찾아보세요! 브랜드 서사를 더욱 강력하게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