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이 드디어 롯데리아를 인정했다?! 모델 서사 제대로 써먹은 브랜드 캠페인 사례

침착맨이 드디어 롯데리아를 인정했다?! 모델 서사 제대로 써먹은 브랜드 캠페인 사례

우리 브랜드 모델이 너무 감사하시다…

모델의 서사를 브랜드 캠페인으로 만들어낸 사례가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최근 브랜드 광고를 보다 보면 “왜 이 사람이 모델이지?”라는 질문이 예전보다 훨씬 중요해졌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단순히 인지도가 높아서, 이미지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쌓아온 말과 행동, 대중과의 관계까지 포함한 ‘서사’가 브랜드 메시지와 어떻게 맞물리는지가 모델 선정의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이 흐름을 잘 보여주는 세 가지 사례를 통해, 모델과 브랜드의 관계가 어떻게 캠페인의 설득력을 만들어내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먹수저 집안이 추천하면 믿을 수밖에 [굽네치킨 × 추성훈 × 추사랑]

굽네치킨은 최근 신제품 ‘추추 치킨 스테이크’ 출시와 함께 반가운 조합을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바로 추성훈과 그의 딸, 추사랑 부녀인데요! 이들은 과거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유쾌한 케미를 보여주며 많은 사람에게 오랫동안 친숙하게 기억돼 왔죠. 특히 추성훈은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귀엽고 친근한 먹방 캐릭터로 주목받았고, 지난해 ‘굽네 장각구이’ 캠페인에서도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어요. 그리고 이번엔 사랑이와 함께 출연하면서, 그의 매력뿐 아니라 부녀간 관계성을 더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브랜드’라는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출처 유튜브 굽네

광고는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를 담은 콘셉트로 구성됐습니다. 초반엔 오랜만의 촬영에 긴장한 사랑이와 그런 딸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추성훈의 모습이 그려졌어요. 그런데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사랑이는 어린 시절 방송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놀라운 먹방을 선보였죠.🍗 촬영이 끝난 뒤, 추성훈이 “연기 많이 늘었는데~”라고 말하자 사랑이는 “연기가 아니라 진짜 맛있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답니다.

이 장면은 자연스럽게 과거 방송 속 부녀의 먹방 장면을 떠올리게 했고, 댓글에서도 “사랑이 어릴 때가 생각난다”는 반응이 이어졌어요. 특히 추성훈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기 먹방 콘텐츠로 화제를 모은 바 있어, 스테이크라는 메뉴와의 조합도 자연스럽게 설득력을 더했죠. 그런 점에서 굽네치킨이 이번 신제품을 이 부녀와 함께 선보인 건 모델의 이미지와 브랜드 메시지를 촘촘히 연결한 기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흐름의 연장선에서 굽네치킨과 인터랙티브 콘텐츠 플랫폼 ‘방구석연구소’가 함께한 공유형 리워드 게임 <치킨 먹으면 금 주는 아조씨>도 주목할 만해요. 배고픈 추성훈에게 치킨을 먹여 배부르게 만든다는 위트 있는 설정에, 광고 속 촬영 세트를 그대로 게임 배경으로 활용해 광고와 이벤트의 세계관을 끊김 없이 연결했어요. 특히 추성훈 특유의 먹방 파이터 기질을 게임 속 미션으로 재치 있게 풀어낸 점이 인상적었습니다.

게임 구조는 개인 링크를 친구에게 공유하면, 참여 인원수에 따라 레벨이 상승하는 방식으로 설계됐어요. 레벨에 따라 굽네치킨 금액권을 받을 수 있고, 아이폰 17 Pro부터 Lv.26 도달 시 ‘금 10돈’ 이벤트 응모 기회까지 제공되는 풍성한 선물도 마련됐고요.(무려 금 10돈이라니… 요즘 같은 금테크 시대에 꽤 솔깃하죠!) 모델의 캐릭터성과 새해 시즌 분위기에 어울리는 리워드 콘텐츠를 결합해, 신제품 인지도와 소비자 참여율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린 사례예요.

까는 걸 막을 수 없다면 갖고야 말겠어 [롯데리아 × 침착맨]

출처 유튜브 리아버거가게

한편 롯데리아는 최근 크리에이터 침착맨과 함께 ‘통다리 크리스피치킨버거’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침착맨이 그동안 개인 콘텐츠에서 롯데리아를 꾸준히 리뷰하면서도 다소 거침없는 평가를 해온 인물이라는 점이에요. “롯데리아는 근본이 없다”, “그래서 계속 변할 수 있다”, “인류가 멸망해도 살아남을 맛”처럼 욕인지 칭찬인지 애매한 표현들이 오히려 소비자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으며 ‘롯스럽다’는 말이 밈처럼 회자되기도 했고요.

보통 브랜드라면 이런 인물을 조심스럽게 대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롯데리아는 그 비판을 정면으로 끌어안는 전략을 택했어요 ‘롯데리아 또 이상한 거 한다’라는 침착맨의 발언을 그대로 가져온 티저 영상부터 심상치 않았는데요.😂 영상에선 침착맨의 방송을 지켜보는 롯데리아 법무팀이 라이브 댓글로 키보드 배틀을 벌이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러다 “얼굴 보면 제대로 까지도 못할 거면서”라는 말에 침착맨이 “나 진짜 갑니다?”라고 응수하며 둘의 만남이 성사됐죠.

이후 공개된 본편에서는 매장을 침투한 침착맨이 등장하고, 직원들을 향해 끊임없이 닦달하며 트집을 잡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그가 끝없~이 닦달한 덕분에 ‘깔래야 깔 수가 없는 근본 있는 버거’가 나왔다는 결론에 도달하며 웃픈 태세 전환을 보여줬어요. 광고를 본 사람들은 “이제 모델이라 못 까네”, “까는 걸 막을 수 없으니 고용해서 막은 건가”는 반응을 보였죠.

하지만 이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그 말을 하는 대상이 철저하게 소비자 입장이었던 ‘침착맨’이라는 점에서 이 광고는 설득력이 생깁니다. ‘그 침착맨이 인정한 신메뉴’라는 서사는 자연스럽게 “이번엔 진짜 뭔가 다른가?”라는 기대를 만들게 되니까요. 브랜드가 ‘이 사람을 데리고도 설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기도 하고요. 침착맨이라는 인물의 소비자적 시선과 솔직한 입담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브랜드에 대한 호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캠페인이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모델이 돌아왔다 [버거킹 × 이정재]

출처 유튜브 버거킹

마지막 사례는 앞선 두 캠페인과는 또 다른 결의 전략이에요. 버거킹은 최근 배우 이정재를 무려 9년 만에 다시 광고 모델로 내세웠습니다. 2014년 그가 출연했던 ‘콰트로치즈와퍼’ 광고를 기억하시나요? “맛있는 걸 먹을 땐 말이 필요 없다”는 콘셉트 아래, 대사 없이 먹는 장면만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이 광고는 큰 반향을 일으키며, 당시 한정 판매였던 콰트로치즈와퍼를 버거킹의 대표 메뉴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이정재는 다양한 와퍼 라인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버거킹의 전성기를 함께한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죠.

출처 유튜브 버거킹

그런 이정재가 이번엔 ‘콰트로 페퍼 큐브 스테이크 와퍼’ 광고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티저 영상에서는 그가 과거 광고 영상에 달린 댓글을 직접 읽으며 “아저씨 돌아왔다. 콰트로로.”라는 멘트를 전해 눈길을 끌었어요. 브랜드의 황금기를 함께한 모델을 다시 등장시킴으로써, 당시의 감정과 신뢰를 자연스럽게 현재로 불러온 겁니다. 실제 댓글 반응에서도 “라떼는 버거킹 하면 이정재였지”, “버거킹 아저씨가 돌아왔네” 같은 향수 어린 반응이 이어졌고요.

이처럼 브랜드와 오랜 인연이 있는 모델을 다시 기용하는 방식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과거의 신뢰를 복원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번 캠페인은 신제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이정재라는 이름과 이미지 자체가 ‘버거킹이 다시 제대로 만들었다’는 메시지로 작용할 수 있었죠. 모델의 과거 맥락을 브랜드 자산으로 삼아 기대감을 덧입힌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모델은 때때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메시지가 됩니다. 소비자가 이미 알고 있는 인물의 말과 행동, 그리고 그와 맺어온 감정의 기억들은 브랜드가 무언가를 말하기 전에 특정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니까요. 그래서 ‘어떤 모델을 선택했느냐’는 질문은 곧 브랜드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에 대한 대답이 되죠. 여기에 모델의 서사가 브랜드와 자연스럽게 만나는 지점을 설계할 수 있다면 말보다 강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거예요!

고구마말랭이 아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