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책을 듣고 입는다고?!
이색 이벤트와 굿즈로 화제가 된 출판사가 궁금하다면? 읽어 보세요!
지난 6월 말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방문하신 분들 있나요? 서울국제도서전에는 5일 동안 약 15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죠. 이렇듯 요즘 책에 대한 관심은 매우 뜨거운데요! 출판 업계도 적극적인 마케팅과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어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책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춘 <문학동네>의 사례를 살펴보려고 해요. 그럼 함께 알아볼까요~?
📞 ‘책 읽기’ 아니고 ‘책 듣기’! [인생시 찾기 이벤트]
최근 문학동네가 ‘인생시 찾기 이벤트’를 오픈했어요. 문학동네는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공중전화 부스를 설치했는데요. 부스에 들어가 전화를 걸면 시가 낭송되는 참여형 행사였어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다시 이벤트를 연 것이죠.
‘070-8919-1203’ 번호로 전화를 걸면 문학동네 시인선에 수록된 시가 랜덤으로 재생됩니다. 전화를 듣고 작품 제목을 게시글에 남기면 이벤트 참여 끝! 참여자들은 추첨을 통해 해당 시가 수록된 시집을 선물로 받을 수 있어요. 평소에 시를 눈으로만 즐겼다면요. 전화 이벤트를 통해 시를 귀로 접할 수 있게 되었죠. 눈이 아닌 귀를 통해 브랜드의 제품을 접하게 만든 것입니다!
또, 시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은 사람들은 어떤 시를 읽어야 할지 막막해서 시작이 어려울 텐데요. 문학동네는 랜덤으로 시를 들려주며 참여자들의 진입 장벽을 자연스레 낮췄어요. 덕분에 참여자들은 비교적 번거로운 과정 없이도 새로운 시를 접할 수 있죠.
시를 들려주는 방식도 재미 포인트 중 하나! 참여자들은 랜덤으로 배정된 작품을 접하고, 해당 작품을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나만의 개인적인 결과라고 여기게 돼요. 문학동네가 마케팅에서 잘 활용되고 있는 랜덤 뽑기 요소를 이벤트에 녹여내 참여 욕구를 자극한 것입니다.
거기에 핫했던 도서전의 부스 행사를 전화 한 통으로 참여할 수 있다니! 오프라인 전시의 열기를 이어가면서, 신선한 이벤트 방식으로 도서에 관심이 없는 타깃층의 관심까지 유도한 인생시 찾기 이벤트! 참여자들은 ‘지친 일상 속 낭만을 찾았다’, ‘너무 좋아서 전화 세 통을 걸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 ‘책 읽기’ 아니고 ‘책 입기’! [Traktat x 문학동네]
힙하고 펑키해 보이는 디자인의 티셔츠! 문학동네는 출판사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류 브랜드 트락타트와 콜라보한 굿즈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티셔츠를 자세히 살펴보면, <프랑켄슈타인>의 저자 메리 셸리의 초상과 작품명이 프린팅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죠.
문학동네의 세계문학전집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해 트렌드에 걸맞은 제품을 만들어낸 건데요. 트락타트는 인류 고전에 대한 재해석을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예요. ‘읽고 쓰는 사람들의 취향과 편의를 고려해 책과 같은 옷을 만드는 것’이 슬로건이죠. 유사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브랜드와의 콜라보로 작품의 디테일을 더욱 잘 살릴 수 있었답니다.
브랜드 정체성도 살리고, 타깃의 흥미도 끌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싶으신 분들은 문학동네의 사례를 한 번 참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