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스타는 세로 말고 가로가 대세? 브랜드가 주목한 5120×1080 포맷 활용법 총정리

요즘 인스타는 세로 말고 가로가 대세? 브랜드가 주목한 5120×1080 포맷 활용법 총정리

야 이거 진짜 영화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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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스타에서 유행하는 게 뭔지 아시나요? 챌린지도, 밈도 아닌 영상 ‘비율’이 유행이랍니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계정에 한해서 5120×1080 포맷의 영상 업로드가 가능해졌거든요. 이는 미국 래퍼 칸예 웨스트가 이 비율을 사용한 영상을 올린 이후 ‘Thinnest Reels(가장 얇은 릴스)’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현재 뮤지션은 물론 다양한 브랜드들도 이 포맷을 실험적으로 활용하며, 기존 릴스 포맷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몰입감과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 시네마틱 무드를 만드는 화면비

극가로 포맷의 가장 큰 특징은 몰입감입니다. 4:5나 9:16과 같은 기존 비율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넓은 시야와 영화 스크린 같은 비율 덕분에, 시네마틱한 무드를 담기에 제격이에요. 대표적으로 맥라렌메르세데스는 F1 레이싱 장면을 이 비율로 담아내면서, 마치 올해 개봉한 영화 <F1 더 무비>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빌보드 공식 계정은 이 포맷을 활용해 잡지 커버 촬영 현장을 단편 영화처럼 재편집했어요. 단순히 화면비를 바꾼 것만으로 콘텐츠의 분위기와 인상을 확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지 않나요?😍 특히 이 화면비는 가로로 넓게 펼쳐진 풍경이나 공간을 담아낼 때 효과적입니다. 탁 트인 자연의 시원한 느낌부터 공간의 스케일, 브랜드 캠페인의 시각적 임팩트를 강조하고 싶다면 꼭 한번 활용해볼 만한 포맷이에요.

🍫 이거 완전 우리를 위한 포맷 아니야?

가로 포맷에 최적화된 형태의 제품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라면 이를 놓칠 리 없겠죠? 대표적으로 가로로 긴 삼각기둥 모양으로 유명한 초콜릿 브랜드 토블론이 있습니다. 토블론은 초콜릿 하나로 화면을 꽉 채운 이미지를 올리며 “Instagram just got Tobleroned”라는 문구를 덧붙였어요. 마치 이 포맷이 자신들을 위해 생긴 기능 같다는 듯한 유쾌한 반응이었죠.

킷캣 역시 긴 초콜릿 바 이미지를 활용해 유사한 비주얼을 연출했는데, 접근 방식은 조금 달랐습니다. 피드를 가로지르는 선처럼 보이는 극가로 포맷의 특성을 살려, 마치 스크롤 도중 경계선(Break line)을 만난 듯한 장면을 만들어냈거든요. 자사 슬로건인 “Have A Break”와도 딱 맞아떨어지는 센스 있는 활용이었어요.

쉐이크쉑은 햄버거 패티를 굽는 과정을 극단적인 클로즈업으로 담아냈어요. 눌려서 구워지는 ‘smashed patty’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해, 소리·움직임·질감이 강조되는 조리 과정을 이 가로 화면 안에 꽉 채워 전달한 셈이죠. 이처럼 제품의 슬림함, 길쭉한 형태, 혹은 가로·세로 확장성이 강조 포인트라면 이 포맷은 그 자체로 강력한 브랜드 메시지 전달 수단이 될 거예요.

🌈 수많은 컬러, 라인업, 다양성을 한눈에

제품의 다채로운 선택지를 한 번에 보여주고 싶을 때도 극가로 포맷은 아주 좋은 선택지예요. 예를 들어 배스킨라빈스는 각기 다른 맛의 아이스크림 스쿱을 가로로 길게 나열한 이미지를, 텀블러 브랜드 스탠리는 컬러별·사이즈별로 나뉜 신제품 라인업을 일렬로 늘어놓은 이미지를 업로드했죠.

예전 같았으면 이렇게 많은 제품을 한 화면에 담기 어려워 여러 장의 이미지를 캐러샐 형식으로 넘기게 하거나, 각 제품을 개별 게시물로 나눠 업로드하는 방식을 택했을 거예요. 물론 각 제품의 디테일을 보여주는 데는 유리하지만, 유저가 끝까지 넘기지 않거나 모든 게시물을 확인하지 않으면 전체 라인업을 한눈에 인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극가로 포맷은 다양한 구성 요소를 군더더기 없이 정돈된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고요. 컬러, 사이즈, 시리즈 등 다양성 자체가 브랜드의 USP인 경우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만한 방식이에요.

🔍 집중이 필요한 핵심만 보여주기

극가로 포맷은 넓은 장면을 담는 데만 유용한 게 아니라, 하나의 포인트에만 시선을 집중시키는 용도로도 효과적입니다. 미국의 폴 게티 미술관은 초상화 작품들의 눈 부분만을 클로즈업해 이어 붙인 이미지를 게시하며 “History has its eyes on you”라는 문구를 함께 적었는데요. 초상화 속 인물과 시선이 마주치는 듯한 연출로 강한 인상을 남겼어요. 해외 아이웨어 브랜드 레이밴 역시 자사의 제품을 착용한 인물들의 눈을 빠르게 교차하며 보여주는 영상을 통해 제품에 집중한 연출을 보여줬고요.

국내 사례로는 크림(KREAM)이 나이키X톰 삭스 마스야드 제품 영상을 극가로 비율로 제작했어요. 신발을 신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장면에서 발 부분만 클로즈업해 역동적인 움직임은 살리면서도 시선은 자연스럽게 제품에 고정시켰죠. 이처럼 극가로 포맷은 시야를 넓게 펼치는 도구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불필요한 요소는 걷어내고 보여주고 싶은 핵심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프레임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명확하다면, 과감하게 한 부분만 보여주는 연출도 고려해 보세요.

세로형 포맷이 주를 이루는 요즘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가로로 길게 펼쳐진 와이드 콘텐츠는 그 자체만으로도 시선을 끄는 강력한 장치가 될 수 있어요. 지금은 모두에게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지는 만큼 이 포맷을 실험해 보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언젠가 이 비율도 하나의 익숙한 레이아웃으로 자리 잡게 될 테니, 단순히 영상 포맷을 다양화하는 데 그치지 말고 이 화면비 안에서만 할 수 있는, 우리 브랜드만의 창의적인 연출을 고민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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