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가 캐릭터 맛집이 됐다고? 신캐릭터 ‘떼리앙’ 론칭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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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거… 아니고 작은 거 온다!🍟

캐릭터로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만드는 전략이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롯데리아가 요즘 색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년 만에 슬로건 ‘TASTE THE FUN’과 함께 새로운 BI를 공개한 이후, 시그니처 네이밍 ‘리아(Ria)’를 강조하거나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같은 이색 메뉴를 출시하는 등 도전적인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새로운 캐릭터 ‘떼리앙’을 공개하며 또 한 번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기엔 또 어떤 전략이 숨어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떼’로 몰려온 롯’떼리앙’

출처 유튜브 리아버거가게

떼리앙은 지난 15일 롯데리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 공개됐어요. 이름부터 ‘떼로 다닌다’는 느낌을 풍기는 이 캐릭터들은 치즈스틱(치떼링), 통오징어링(징떼링), 소프트콘(솦떼링) 등 롯데리아의 사이드 메뉴를 모티브로 한 총 21종의 캐릭터 시리즈인데요. ‘떼리앙’은 롯데리아의 ‘데리아’를 귀엽게 발음하는 것에서 딴 이름이기도 합니다.

영상 속 캐릭터들은 “위’떼’한 전진!”, “작은 거 온다” 같은 재치 있는 내레이션과 함께, 너무 작아서 열심히 달려오는 데만 한참 걸리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영상 후반에는 롯데리아 매장에서 감자튀김 조리가 완료될 때 나는 ‘떼리리↗️떼리리↗️’ 소리를 배경음으로 활용해 브랜드 특유의 위트를 더했고요!

출처 유튜브 리아버거가게

디자인 측면에서도 삐뚤빼뚤한 선, 비대칭 눈, 제멋대로 배치된 눈코입 등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을 의도적으로 살려 캐릭터의 하찮은 매력을 강조했어요. 각 캐릭터는 고대 흙 인형인 ‘토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진지함보다는 위트를 담은 톤이 롯데리아의 친근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듯 합니다.

디저트에서 피어난 세계관

출처 롯데잇츠

떼리앙은 기존 시그니처 디저트뿐 아니라 시즌 한정, 지역 협업 메뉴까지 아우르는 ‘리아 스낵 타운’이라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어요. 눈여겨볼 점은 떼리앙이 롯데리아의 주력인 버거 메뉴가 아닌 ‘디저트’에서 출발했다는 거예요. 서브 카테고리인 디저트를 하나의 콘텐츠 축으로 확장한 거죠!

출처 인스타그램 @lotteria_kr (1) 롯단떼링 (2) 지떼링

캐릭터들은 짧은 애니메이션 콘텐츠 ‘숏떼리아’ 시리즈를 통해 세계관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어요. 현재 공개된 영상을 보면 ‘롯단떼링’은 특정 메뉴의 캐릭터가 아니라 디저트를 배송해오는 캐릭터로 설정된 걸 알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진해의 은혜분식과 협업한 ‘쥐포 튀김’ 영상에서는 롯단떼링이 진해에서 본사까지 달려오다 지쳐 쓰러지는 연출로 협업을 유쾌하게 전달했어요. (신메뉴마다 캐릭터를 새로 만드는 대신 협업 맥락을 보여주는 고정 캐릭터를 설정한 점도 눈에 띄네요!) 이외에도 지파이 크기가 너무 커 네컷사진 프레임에 다 들어가지 않는다는 설정을 보여준 것처럼 캐릭터를 통해 제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까지 뻗어나간 하찮은 매력

출처 인스타그램 @lotteria_h.myeong

떼리앙의 매력은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졌어요. 이제 떼리앙은 매장 키오스크와 VMD(Visual Merchandising) 등 매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특히 신메뉴를 구매하면 21종의 캐릭터 띠부띠부씰 스티커 중 하나를 랜덤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캐릭터 시리즈가 워낙 다채롭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출처 X

한편 재치 있는 옥외 광고로도 눈길을 끌었어요! 혹시 ‘눈을 보세요 → 앞니를 보세요 → 손을 보세요’처럼 시선을 유도하는 짤을 아시나요? 롯데리아는 이를 지하철 광고판에 활용했습니다. 광고에서는 “왼쪽 아래를 보세요”라는 문구로 시작해 시선을 옮기다 보면 마지막 광고 한가운데에서 아주 작게 달려오고 있는 떼리앙을 발견할 수 있어요.😂 캐릭터의 크기와 하찮은 매력을 돋보이게 하면서도 보는 사람에게 유쾌한 인상을 남긴 신선한 사례였습니다.

떼리앙은 단순히 귀엽고 재치 있는 캐릭터 시리즈를 넘어 브랜드의 또 다른 중심 축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시도였습니다. 특히 디저트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만들고, 이를 캐릭터·콘텐츠·굿즈로 풀어낸 건 결국 디저트 메뉴의 존재감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을 다변화하려는 의도를 볼 수 있죠. 이처럼 강화하고 싶은 제품군이 있다면 캐릭터와 내러티브를 덧입혀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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