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스 내리다 만나면 못 지나치는 유형 1위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주목받은 참여형 콘텐츠가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콘텐츠의 반응을 얻으려면 얼마나 자연스럽게 참여를 유도하고 댓글을 남기게 만들었는지가 관건인데요. 그래서 콘텐츠의 퀄리티나 정보 자체보다도 시기성을 잘 잡거나, 행동 심리를 건드리는 ‘방식’에 집중한 콘텐츠들이 더 자주 눈에 띄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만큼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포맷들도 점점 더 창의적이고 기발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한, 그런 참여 욕구를 자극한 포맷 사례 세 가지를 소개해 보려 해요!
보관 기능으로 만든 타임캡슐 콘텐츠? ⌛

인스타그램 계정 @daily_questions00은 매일 하나의 질문을 던지는 계정이에요. “30억과 친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우리 헤어진 척하고 환승연애 나가자고 제안받는다면?”처럼 특정 상황을 가정하고, 그에 대한 상상을 유도하는 형식인데요. 간단한 질문 하나에 매일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어요.

그런데 지난 11월 30일, 이 계정이 조금 색다른 시도를 보여줬습니다. “이 게시물은 2025년 12월 31일에 잠시 보관되며, 2026년 7월 1일에 다시 공개됩니다. 2026년을 살고 있을 나에게 한마디.”라는 문구를 올렸거든요. 인스타그램의 보관 기능을 마치 ‘타임캡슐’처럼 활용한 사례였어요. 이후 댓글에는 “나는 과연 얼마나 성장했을까?”, “잘 지내고 있지?”처럼 미래의 나에게 말을 거는 메시지들이 가득 달렸고요.
본래 ‘보관’ 기능은 피드를 정리하거나 톤앤매너를 맞추기 위해 게시물을 숨기는 용도로 활용되곤 했는데요, 이 계정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열리는 콘텐츠’라는 구조로 기능의 쓰임을 다르게 가져갔다는 점이 인상 깊어요. 무엇보다 이 게시물이 실제로 2026년 7월에 다시 공개된다면, 잊고 있던 과거의 댓글들이 다시 드러나며 한 번 더 반응을 유도할 수 있겠죠. 간단하지만 강력한 리텐션 장치로도 기능하게 된 셈이에요.
이 계정은 잠시후 비공개됩니다 3..2..1.. 🔒

기능을 새롭게 비틀어 흥미를 유도한 사례는 또 있어요. 티웨이항공 인스타그램은 연말을 맞아 팔로워 대상 비밀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그 방식이 조금 특별했습니다. ‘이 계정은 3일 뒤 비공개로 전환됩니다’라는 공지를 미리 띄워, 비공개 후 팔로워들에게만 한정 할인 쿠폰을 제공해 주겠다는 예고를 한 거예요.

언뜻 보면 ‘N일 뒤 사라지는 쿠폰’, ‘팔로우 시 쿠폰 제공’ 같은 흔한 프로모션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이벤트의 핵심은 할인이 아니라 계정 자체가 닫힌다는 설정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공개/비공개 설정’을 활용해 접근 제한을 예고함으로써 무엇이 공개될지보다 ‘곧 볼 수 없어진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강한 호기심과 긴박감을 자극했거든요
결과적으로 팔로우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얼마나 대단한 혜택이 있길래?” 하는 마음에 계정을 팔로우하게 되고, 기존 팔로워들은 혹시라도 놓칠까 봐 더 주의 깊게 계정을 지켜보게 되죠. 팔로워들에게 ‘우리만을 위한 혜택’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었던 것도 포인트였고요. 계정은 이벤트 종료 후 다시 공개로 전환됐지만, 짧은 기간 동안 유입과 관계 강화를 모두 잡은 전략으로 꽤 흥미로운 사례였습니다.
뇌정지 유발하는 ‘단어 리듬 게임’ 릴스 🎵

올해 인스타그램 릴스에서는 보는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는 ‘인터랙션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었죠! 주로 특정 동작을 유도해 영상 내 무언가를 움직이거나 조작하는 듯한 착시형 포맷이 주를 이뤘는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손이 아닌 입을 쓰게 만드는 릴스 포맷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Wordonbeat’라는 노래에 맞춰 진행되는 ‘단어 리듬 게임’이에요.

한 라운드당 8개의 이미지가 나열되고, 보는 사람은 노래의 리듬에 맞춰 각 이미지에 맞는 단어를 말해야 하는데요. 진행될수록 템포가 점점 빨라지고, 일부러 발음이나 의미가 헷갈리는 이미지를 배치해 두기 때문에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아요. 자연스럽게 도전 욕구를 자극하게 되는 구조라 인터랙션은 물론 반복 시청을 유도하기에도 아주 잘 맞는 포맷이죠.
이 포맷에 브랜드들도 뛰어들기 시작했어요. 제품 라인업을 주제로 이미지 세트를 구성하거나, 브랜드 키워드를 활용해 리듬 게임에 녹여 넣는 방식인데요. 예를 들어 ‘라인프렌즈’는 캐릭터 ‘샐리’를 중심으로 ‘샐리–젤리–할리’와 같이 유사 발음의 이미지를 묶은 리듬 게임을 만들었답니다. 이를 본 사람이 브랜드 키워드를 직접 말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방식으로 활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 살펴본 사례들의 공통점은 사람들의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참여의 구조’를 잘 설계했다는 점이에요. 복잡한 메시지 없이도 댓글을 남기고, 팔로우를 하고, 반복 시청하게 만드는 흐름을 어떻게 끌어낼 수 있는지 보여줬죠. 특히 기능 하나를 있는 그대로 쓰기보다, 어떻게 비틀어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각도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 같고요. 인스타그램 안에서 새로운 참여형 콘텐츠를 기획 중이라면, 오늘 소개한 포맷에서 실마리를 얻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