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김태호가 연프 패널로?! PD판 연프 ‘사옥미팅’으로 보는 콘텐츠 인사이트

나영석&김태호가 연프 패널로?! PD판 연프 ‘사옥미팅’으로 보는 콘텐츠 인사이트

평범한 연프로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가 없다 💦

포화된 콘텐츠 시장에서 틈새 공략에 성공한 사례가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1박 2일과 무한도전 시절의 주말 예능을 기억하신다면, 한 번쯤 나영석 PD와 김태호 PD의 투샷을 기대해 보신 적 있지 않나요? 그런데 그 만남이 진짜로 이루어졌습니다. 그것도 무려 연애 프로그램 패널로서 말이에요! 바로 나영석 사단의 ‘채널십오야’에서 새롭게 선보인 예능 콘텐츠 <사옥미팅>에서 벌어진 일이랍니다. 이 콘텐츠는 1화가 공개된 지 3일 만에 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요. 도대체 어떻게 기획된 프로그램인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고요!

💘 연애 프로그램, 아직도 새로운 게 남았다고?

출처 유튜브 채널십오야

<사옥미팅>은 콘텐츠 제작사 ‘에그이즈커밍’과 ‘TEO’의 예능 PD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단체 소개팅 형식의 연애 프로그램이에요. 에그이즈커밍 소속 여성 PD들과 TEO 소속 남성 PD들이 한 공간에 모여 서로를 알아가고, 양사의 수장인 나영석 PD와 김태호 PD가 패널로 등장해 후배들의 미팅을 지켜보는 구성이죠. 두 제작사의 첫 협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흥미로운데, ‘상사가 지켜보는 소개팅’이라는 유쾌한 콘셉트까지 더해지며 사람들의 관심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이런 사옥미팅의 남다른 콘셉트는 최근 연프들이 택하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어요. 포화된 연프 시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제작자들이 특정 집단이나 관계에 포커스를 맞춰 새로운 서사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거든요. <환승연애>는 이별한 연인의 재회를, <남의 연애>와 <너의 연애>는 퀴어 커플의 이야기를, 얼마 전 화제 속에 종영한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연애 초보의 미숙함을 전면에 내세운 것처럼요. 연애 예능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한 번도 본 적 없는 장면들’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앞으로도 꽤 유효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PD들이 연프를 자급자족하면 벌어지는 일

다만 예능 PD들의 연애라는 소재 자체는 참신해도, 사옥미팅은 파일럿 성격의 가벼운 콘텐츠였던 만큼 완성도나 진정성 측면에서 반신반의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게다가 타 연애 프로그램처럼 며칠간 합숙하며 관계를 발전시키는 구조가 아니라, 하루 만에 첫 만남부터 최종 선택까지 빠르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고요.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굵직한 연프 포맷은 따르면서도 ‘PD 세계관’에 맞게 모든 디테일을 녹여낸 설계가 돋보였어요.

사옥미팅 속 PD들은 맘에 드는 사람을 선택하는 방법, 대화를 나누는 장소도 남달랐습니다. 예를 들면 첫인상 투표는 참가자들이 직접 제작한 ‘예고편 영상’을 통해 진행되고, 중간 선택은 ‘자막쓰기’로 마음을 표현해요. 1:1 대화 역시 숙소나 데이트 장소가 아니라 ‘편집실’에서 이루어졌고요. 말 그대로 ‘PD에 의한, PD를 위한 연애 프로그램’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렸죠!

특히 직접 카메라를 조작해 마음이 향하는 상대를 비추는 방식으로 구성된 최종 선택 장면은 PD라는 직업을 살린 창의적인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어요. 이 외에도 “PD가 주인공이라 다른 연프랑 확실히 다르다”, “예고편으로 자기소개하는 거 진짜 신박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답니다.

🙉 나영석이랑 김태호 투샷을 연프 패널에서 볼 줄은 몰 랐 어

그리고 이 모든 장면을 지켜보는 이가 다름 아닌 나영석 PD와 김태호 PD였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요. 둘이 함께 한 컷에 잡혀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한데, 나란히 앉아 한쪽씩 이어폰을 나눠 끼고 후배들의 연애를 지켜보는 패널로 등장하는 모습은 상상도 못 한 그림이었으니까요.😂 실제로 두 사람이 등장한 티저만으로도 100만 조회수를 넘기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고요.

두 사람은 마치 자식들의 미팅을 지켜보는 부모처럼, 설렘과 긴장을 감추지 못한 채 ‘아빠’와 ‘엄마’ 모드로 시종일관 흐뭇한 표정을 지었는데요. 특히 김태호 PD는 후배의 적극적인 플러팅에 “나는 저렇게 못 했다. 아쉽기도 하다”며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요. 이어진 연애 프로그램의 전형적인 전개에서는 “지금 저건 하트시그널의 방 안 대화씬”이라고 짚어내며, 연프 마니아다운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죠.

한편, 두 사람의 만남을 보고 향후 또 다른 협업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요. 사옥미팅과는 별개로, 김태호 PD는 채널십오야의 대표 토크 콘텐츠인 <와글와글>에도 게스트로 출연을 예고했거든요. 이번 만남이 단발성 콜라보로 끝날지, 혹은 향후 협업의 물꼬가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이들의 움직임을 주목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시즌2… 기다려도 되겠죠?)

🤔 알고보니 연프를 가장한 고도의 채용 마케팅이 아닐까…?

근데 혹시, 사옥미팅을 보면서 묘하게 다른 감상이 남았던 분 없으신가요? 처음엔 단순한 연애 프로그램처럼 느껴지지만, 보다 보면 이게 연애 프로인 동시에 PD라는 직업을 소개하는 콘텐츠처럼도 보이더라고요. 제작진은 물론 출연진과 패널까지 모두 현직 PD이다 보니, 방송 업계 특유의 근무 환경이나 연애의 어려움, 그리고 일과 감정 사이의 균형을 고민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밖에 없었죠. 애초에 이 프로그램이 기획된 이유 중 하나도 “PD는 도무지 연애할 시간이 없다”는 이유였고요.

하지만 그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건 PD라는 직업을 더 인간적으로 이해하게 되는 순간들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는 점이에요. 가볍게 넘겼던 ‘예고편’이 저연차 PD들에게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차량 신을 왜 그렇게 자주 넣는지, PD들이 본능처럼 앵글을 신경 쓰는 순간들까지. 시청자 입장에선 잘 몰랐던 PD라는 직업의 속내를 이해할 수 있었던 콘텐츠였거든요.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이 직접 자기소개를 하는 대신, 함께 일하는 선배 PD가 대신 소개하는 코너를 진행한다던가 나영석과 김태호가 후배를 향해 보내는 진심 어린 응원 등은 자연스럽게 팀워크와 기업 문화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어요.

에그이즈커밍은 이전에도 막내 PD 브이로그, 대표가 직접 태워주는 픽업 콘텐츠 등을 통해 ‘일하기 좋은 회사’라는 이미지를 차근차근 쌓아온 제작사예요. 그 연장선에서 사옥미팅 역시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회사예요’를 자연스럽게 알린 콘텐츠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마케터 입장에서 보면, 직무·조직문화·동료관계까지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입체적 콘텐츠 포맷의 좋은 사례로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옥미팅은 포화된 장르 안에서 어떻게 새로운 서사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든 콘텐츠 제작자에게 유의미한 사례예요. 새로운 사람들을 조명하고, 그들의 특성을 정교하게 녹여낸 연출, 여기에 조직 문화를 자연스럽게 담아낸 기획까지. 이처럼 잘 만든 콘텐츠는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브랜드의 매력을 설명하는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금 보여줬죠. 만약 지금 기획 중인 콘텐츠가 있다면 익숙한 틀을 비틀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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