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에게 지금 가장 핫한 브랜드 [떠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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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등등의 떠그클럽.. 너 도대체 뭔데?

출처 떠그클럽

떠그클럽 혹시 들어보셨나요? ‘디스이스네버댓’, ‘커버낫’ 등 우리가 익히 들어본 1세대 스트릿 패션 브랜드 이후 등장한 2세대 스트릿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데요. 흑인문화에 영감을 받아 시작된 이 패션브랜드가 해외 셀럽들에게 러브콜을 받는 것을 물론이고 Z세대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무려 후디 하나가 40만 원에 육박하는데 솔드아웃이라네요. 최근에는 클래식 명품 브랜드를 위주로 취급하는 갤러리아 본점에서도 팝업스토어가 열렸다고 해요. 떠그클럽…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대표(떠그민)의 이미지로 브랜드 이미지 구축 : 떠그민 그 자체인 떠그클럽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는 떠그클럽의 브랜드 이미지가 조영민 대표의 퍼스널 이미지와 맥이 닿아있다는 점이에요. 인플루언서에서 패션브랜드 대표로 거듭난 조영민은 자신을 떠그민이라고 지칭하면서 브랜드와의 연결성을 강화시켰죠. 흑인문화에서 비롯된 개인적인 영감을 브랜드 구축에 적극 활용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고스란히 브랜드에 담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과 떠그클럽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교해 보면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것이 포인트예요.

출처 인스타그램 (1) @thug_club (2) @thug_min 피드 (3) @thug_min 게시글

떠그클럽의 브랜드 이미지는 Z세대의 힙함이라고 볼 수 있어요. ‘Thug’라는 단어가 난폭함을 의미하는 것처럼 눈치 보지 않고 거침없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도전적인 세대 정신을 담았다고 할까요. 주목할 만한 점은 대표 떠그민의 이미지가 브랜드 이미지로 연장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떠그민은 브랜드 제품을 착용한 일상을 SNS에 공유하며 자신이 브랜드에 담은 감성을 전달해요. 브랜드가 그의 일상이고 그의 일상이 곧 브랜드일 정도. 인스타그램 개인계정과 브랜드 공식 계정에 큰 온도 차이가 없는 점도 이를 보여줍니다. 이렇듯 가감 없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떠그민, 그리고 그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떠그클럽입니다. 그리고 팔로워들은 이런 떠그클럽의 거침없는 이미지를 소비하죠. 떠그클럽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고, 남의 시선에 개의치 않는 브랜드의 느낌이 잘 느껴져서 좋아하는 브랜드”라는 응답이 돌아왔습니다.

콜라보레이션과 이색적 제품라인 론칭으로 브랜드 확장

이런 떠그클럽은 다른 브랜드와 효과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 및 확장에 성공합니다.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 사례는 협업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이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죠. 특히, 동종업계 간 콜라보레이션은 각 브랜드 이미지가 절묘하게 결합된 새로운 이미지에 대한 기대도 불러일으킬 수 있는데요.

출처 (1) 인스타그램 @thug_min (2) 젠틀몬스터

4월 28일부터 시작된 젠틀몬스터의 ‘볼드’ 컬렉션에서 떠그클럽과의 콜라보가 화제입니다. 이번 시즌 ‘Galaxy of 9 evenings’를 테마로 잡은 젠틀몬스터는 은하가 탄생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별의 형상을 담으려고 했다는데요! 주요 테마에 떠그클럽의 TC심볼이 활용된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엄청난 사랑을 받는 젠틀몬스터와 협업이라니, Z세대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담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가 강화되지 않을 수 없겠어요.

출처 인스타그램 @thug_club

또, 떠그클럽은 제품라인 확장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판매하던 의류 상품군을 넘어 가구를 출시했어요! 상단에는 떠그 클럽의 TC 로고 크롬 엠블럼이 양쪽 서랍에 각각 부착됐으며, 측면과 후면에 TC 로고 모양의 크롭이 더해져 섬세함을 엿볼수 있다고. 브랜드의 상징을 잘 살리면서 제품 라인을 확장한 것이 돋보여요. 브랜드 감성을 전달하되 의류에 국한되지 않는 행보가 Z세대의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살린 거죠. 이색적인 상품 라인 확장을 통해 패션의류 브랜드에서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진화 중인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힙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운영 방식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전달하는데 요즘 인스타그램만 한 것이 없죠.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브랜드 입장에서는 그만큼 많이 소비자와 연결될 수 있으니까요. Z세대에게 힙한 떠그클럽이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 방식에 관한 팁을 얻을 수 있어요.

1) 소비자를 인스타그램에 묶어두기

출처 인스타그램 스토리 @thug_club

정해진 시간 안에 봐야 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브랜드 소식을 전하기 매우 효과적인 창구입니다. 마니아층이라면 놓치지 않고 싶은 브랜드 소식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으니까요. 아래는 신제품 촬영 현장을 담은 떠그클럽의 스토리입니다. 주기적으로 협업 브랜드, 신제품 업데이트 관련 소식이 업로드되고 있어요.

출처 인스타그램 @thug_club

게시글도 브랜드 이벤트와 신제품을 광고하기에 매우 효과적인 공간입니다. 한 예시로 떠그클럽은 지난 3월 10일 브랜드 창립 5주년 기념으로 테크노 파티를 열고 이 소식을 인스타그램으로 전했어요. 그런데 바로 하루 전인 3월 9일에요! 브랜드 계정을 팔로우하고 자주 피드를 확인하는 소비자만 해당 이벤트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죠.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없으니 역효과인 것 아니냐고요? NO! 오히려 사람들이 떠그클럽의 인스타그램을 끊임없이 확인하게 만들기 때문에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라는 것.

출처 인스타그램 @thug_club

신제품 론칭과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 소식도 게시글로 공유되고 있어요. 자주 확인하지 않는 사람만 소식을 놓치게 되는 셈이죠. 특히 제품 솔드아웃이 잦은 힙한 Z세대 브랜드일수록 이 전략은 공고해요.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구매해야 원하는 제품을 얻을 수 있게 되는데 그러려면 브랜드 소식을 실시간으로 빠르게 캐치해야 하니까요. 소비자층의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하라! 어때요? 끌리지 않나요?

2) 유명 브랜드와 셀럽과의 상호작용을 과시하기

또 인스타그램은 영향력 있는 제3자와의 소통을 효과적으로 전시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죠. 스토리에 함께한 셀럽과 브랜드를 태그하면 팔로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고, 또 해당 스토리가 리그램 되면 더 많은 소비자층을 타게팅할 수 있으니까요.

출처 인스타그램 @thug_club

반대로 유명 셀럽이 올린 게시글에 브랜드 제품이나 소식이 담겼을 때 이를 스토리에 올려서 관심을 집중시킬 수도 있는데요. 아래는 아티클 작성 시점에 업로드된 스토리예요. 앗, 티모시 샬라메가 떠그클럽과 샤넬의 콜라보레이션 소식을 자신의 계정에 올렸네요. 이런데 사람들이 안 볼 수 있겠냐고요!!

출처 인스타그램 @thug_club

또, 아래는 유명 그래픽 아티스트 Elie Kimbembe가 자신의 스토리에 떠그클럽을 태그해서 올린 스토리를 떠그클럽이 리그램한 것이에요. 이는 Elie의 수많은 팔로워에게 떠그클럽이 노출되었다는 것이고, 관심 있는 팔로워들은 떠그클럽 계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뜻이죠. 역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매우 크겠죠!

출처 인스타그램 @thug_club

해외 유명 아티스트인 SZA가 떠그클럽에 긴급한 디엠을 뿌린 사건도 유명해요. 떠그클럽에서 출시한 언더웨어 구매 의사를 직접 전달한 그녀. 떠그클럽은 구매 의사 접수부터 구매 후까지의 과정이 담긴 대화 내용을 게시글로 공개해 팔로워들의 이목을 또 한 번 집중시킵니다.

그래서 떠그클럽의 브랜딩 현주소를 정리해보면,

1) 대표 떠그민의 이미지가 Z세대의 정신을 반영한 브랜드 이미지를 단단하게 구축하고 있다.

2) 효과적인 콜라보레이션과 제품라인 확장으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3) 인스타그램을 소식 전달의 독점적 채널로 활용하며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유명 브랜드와 셀럽과의 인터렉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Z세대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떠그클럽이었습니다!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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