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는 어떤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공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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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에게 ‘공유’는 좋아요나 저장 버튼을 누르는 것보다 신중한 행동이에요. 내가 이런 것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도장 찍듯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 만큼 인스타그램에서 콘텐츠 널리 퍼지게 하려면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요. 그래서 요즘 Z세대가 DM부터 댓글 태그, 스토리로 공유하는 콘텐츠의 특징을 분석해 봤어요. Z세대의 인스타그램에서 무슨 콘텐츠가 어떤 식으로 공유되는지, 그리고 공유 욕구를 자극하는 팁까지 꾹꾹 눌러 담았답니다!

@고구마팜 이거 완전 우리 아니냐

전하는 메시지가 한눈에 보여서 내 상황에 맞춰 쓰기 좋은 짤

Z세대는 자신의 상황이나 순간의 심정을 직관적으로 잘 드러낼 수 있는 짤을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뿐만 아니라 댓글 태그와 스토리로도 공유해요. 내 상황이 이 짤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단 한 줄의 멘트(예: @친구계정 이거 완전 공부할 때 너다)와 함께요.

출처 인스타그램 @ky_restaurantz

수많은 짤 중에서 Z세대가 공유하는 짤이 되는 팁을 드리자면, 언제 이 짤을 쓸 수 있을지 바로 생각나게 하는 짤이어야 해요. 그리고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말 한마디 대신 쓸 수 있는 짤이면 좋고요. 공유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도 단번에 어떤 상황인지 알아챌 수 있게 말이죠.

출처 인스타그램 @petty_dust (1) 게시글 (2) 인스타그램 스토리

그런 짤들이 많은 밈 캐릭터 계정으로는 앞서 보여드린 쿵야 레스토랑, 그리고 우주먼지가 있어요. 일상 대화에서 자주 나오는 주제를 다루고, 이미지에 곁들여진 텍스트가 대화체예요. 시험 기간에 할 일은 많지만 잠을 선택한 Z세대는 ‘나는 자는 것도 일이라고 생각해’라고 쓰인 짤을 유쾌하게 공유하죠.

내가 듣고 싶은 말들을 담은 부적

Z세대는 새로운 달이 시작할 때마다, 혹은 시험 기간이나 취준 등 특수한 상황이 있을 때 부적을 공유해요. 셀프 다짐하기도 좋고, 비슷한 시기를 겪고 있는 친구들에게도 오글거리지 않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적당하거든요.

(1) 캡쳐해서 올린 스토리 (2) 게시물 공유 버튼으로 올린 스토리 / 공유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gosimperson

Z세대가 이런 부적을 공유하는 형태는 SNS마다 다른데요. 블로그를 쓸 때 캡처한 이미지를 맨 처음이나 끝에 넣는다면, 인스타그램에서는 게시물 공유 버튼을 눌러 스토리로 공유해요. 화면을 캡처해서 이미지를 잘라 올리는 것보다 공유 버튼으로 게시물을 올리는 게 간단하기도 하고, 더 예쁘기 때문이에요.

출처 인스타그램 @gosimperson (1) 새로운 시작 (2) 빛나는 나의 미래

부적의 대표 주자는 바로 최고심의 ‘N 월의 마음’ 시리즈예요. 최고심은 월별 부적 외에도 덕담이나 마인드컨트롤하기 좋은 말들을 한 장에 한가득 담은 일러스트를 업로드해요. 상황에 맞춰 Z세대는 자기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골라 스토리에 공유하죠. 이때 진지하거나 감성적인 분위기는 놉! 논리적인 이유도 붙이지 마세요. 자기합리화하는 Z세대의 머릿속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날것의 느낌이 공감 포인트니까요.

세상 사람들이 이거 웃긴 거 다 알았으면 좋겠다

유머 코드부터 귀여움까지 내 취향을 저격하는 릴스

Z세대는 재미있는 릴스를 보면 혼자서만 즐기지 않고 친구를 태그하거나 스토리에 공유하는데요. 공유된 릴스는 곧 대화 주제가 되고 유행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쓰여요. 릴스에는 요즘 핫한 밈이나 틱톡 챌린지, 방송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팬 아닌 사람이 인정할 정도로 아이돌의 예쁨과 잘생김이 돋보이는 장면, 동물들의 귀여움이 극대화되는 상황 등을 편집한 영상이 올라와요.

출처 인스타그램 @beauty_fo.ol

Z세대는 콘텐츠에 달린 좋아요 수보다 댓글과 댓글의 높은 공감 수에 더 반응해요. 사람들 사이에서 핫한 콘텐츠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지표죠. 나의 유머 코드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주기도 하고, 사람들의 댓글 놀이가 웃겨서 공유하게 되기도 하고요.

출처 인스타그램 @thecutelizard

콘텐츠를 만들어 낼 때 주효한 바이럴 포인트를 짚자면,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조합하는 거예요. 웃음을 유발하는 것을 넘어 와우 포인트를 만들 수 있거든요. 한창 유행했던 thecutelizard은 3D로 만든 커다란 공룡이 케이팝 댄스를 추는데요. 3D를 움직이게 하는 기술력으로 케이팝을 따라 추는 부조화는 쓸데없이 고퀄이라는 반응을 끌어내 킹받게 해서 웃기는 유머 코드를 저격했어요.

따라하기 가능!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는 릴스 챌린지

릴스 챌린지는 구경하는 재미는 있어도 직접 찍기에는 장벽이 높은데요. 물론 Z세대는 릴스에 익숙하긴 하지만, 그래도 릴스를 거리낌 없이 촬영하는 사람은 보기만 하는 사람에 비해 극소수죠. 그렇다고 챌린지가 쉽고 무난하기만 하면 재미가 없죠. 하지만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는 챌린지라면 말이 달라져요! 여러 버전의 난이도를 준비하거나, 얼굴이나 몸이 나오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따로 마련한다면 참신한 포인트로 바이럴이 될 수 있어요. 참여자 수가 느는 것은 기본이고요!

출처 인스타그램 (1) #꽃챌린지강아지버전 (2) #독수리타고날라봐요

블랙핑크 지수의 꽃 챌린지는 강아지 버전이 굉장히 핫한데요. 반려견만 나오는 상태로 춤은 손으로 추기 때문에 참여 부담이 없고, 반려견 자랑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귀여운 반려견들의 각양각색 반응을 보는 재미도 있고요. #독수리타고날라봐요 릴스는 날아가는 독수리 위에 사진이나 영상을 합성해 독수리를 타고 있는 것처럼 연출하는 콘텐츠인데요. 자신의 사진뿐만 아니라 강아지, 캐릭터, 친구들과의 단체 사진 등 참여할 수 있는 폭이 넓다는 점은 유행을 견인하는 요인이에요.

꿀정보부터 맛집까지 우리 함께 듣고 보고 가자

실속파인 Z세대 맞춤 정보성 콘텐츠

Z세대는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가 있다면 널리 알려요. 여기서 두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자신에게 쓸모가 있는지예요. 자주 가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이벤트부터 경제생활, 여행 등 Z세대의 생활 반경에 포함되는 정보를 공략해야 하죠. 참고하기 좋은 계정으로는 헤이뉴스아이즈매거진이 있어요. 스타벅스에서도 애플페이가 결제된다는 것, 24세 이하 청년 대상 대중교통비 지원 등의 콘텐츠가 그 예죠.

출처 인스타그램 (1) @_hey.news_ (2) @eyesmag

두 번째로, 태그뿐 아니라 다수에게 공유되는 스토리에 공유하기를 원한다면 디자인이 정돈되어야 해요. 게시물의 이미지 여러 장 중에서 스토리에 올라갈 수 있는 것은 단 한 장이니까요. 궁금증을 자극하는 제목(~한 이유) 대신 장마다 핵심 내용이 완결성 있게 요약되도록 배치하세요. 그래야 스토리에 올렸을 때 공유된 게시물이 무엇을 하라고 추천하는 콘텐츠인지 다른 사람들이 한눈에 알 수 있거든요.

피드 게시글을 공유하는 방식

혹은 아이즈매거진처럼, 과감하게 텍스트를 빼는 대신 깔끔한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트렌디한 카드 뉴스 디자인이 아니라면 오히려 스토리 공유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거든요. 단, 스토리에 한 마디를 달면 무엇을 말하는 건지 바로 알 수 있는 이미지인지 체크하세요!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

Z세대는 적당한 상황에 맞는 누군가를 태그하고 릴레이하는 것을 즐겨요.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를 보여주기도 좋고, 참여를 재미있게 권유하는 방법이기도 하거든요. 한창 유행이었던 라벨스티커 테스트, 내가 바퀴벌레가 된다면 질문 밈의 캡처본 공유가 그 예죠.

출처 인스타그램 @true_eating

인스타그램의 신기능을 재미있게 활용한 콘텐츠는 공유 버튼을 활용한 좋은 레퍼런스예요. 고구마팜에서도 그전에 언급되기도 했죠. 공유 버튼을 길게 누르면 공유를 추천하는 프로필 4개가 보는 것을 이용해, 그렇게 뜬 사람은 맛있는 걸 사줄 사람이다 등 의미를 부여하고 태그를 유도하는 거예요.

💡 참고할 만한 팁 정리

짤이나 부적을 만든다면 어떤 상황에 쓰일 수 있을지 생각해 보기

✅언제 이 짤을 쓸 수 있을지 바로 생각나게 하는 콘텐츠인가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말 한마디 대신 쓸 수 있는 콘텐츠인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조합해 웃음을 유발하고 와우 포인트 만들기

✅ 챌린지를 준비 중이라면,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따라 할 수도 있게 여러 버전으로 만들기

정보를 추천한다면 Z세대가 일상생활에 실속 있게 활용할 만한 카테고리를 공략하기

공유하기 좋은지 시각적인 요소 체크하기

✅ 자세한 설명 필요 없이 보자마자 바로 이해되는 이미지인지 살피기
✅ 공유 버튼을 눌러 스토리에 공유되는 게시물 썸네일은 단 한 장뿐이니 이미지 하나에 완결된 내용을 담기
✅ 배치에 자신이 없다면 피드 텍스트에 내용을 쓰고 이미지에는 텍스트 없이 사진만 업로드하기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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