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키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인 줄

디테일한 현실 고증으로 팬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사례가 궁금하다면? 읽어보세요!

매번 새로운 콘셉트로 팬의 마음을 사로잡는 케이팝. 최근 또 한 번 참신한 콘셉트를 내세운 가수가 있다는데요. 바로 미니 앨범 2집 ‘Good & Great’으로 컴백하는 샤이니 키입니다. 실감 나는 현실 고증에 화제라는데, 한 번 살펴볼까요?

콘셉트를 잡을 거면 완전 현실감 넘치게!

지난 8월 21일 샤이니 공식 인스타그램에 키의 컴백 소식이 업로드 됐어요. 한눈에 들어오는 건 다름 아닌 사원증👀 바로 Good & Great Company의 인턴으로 찾아온 것인데요. (Good & Great은 이번 미니 2집 앨범명이에요!)

회사에 이제 막 입사한 듯, 트위터에는 인턴 키의 신규입사자 소개가 올라왔어요. 여기까지만 보면 ‘인턴 콘셉트가 뭐가 참신하다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죠🤔 

직장인 콘셉트를 시도한 아이돌은 많지만, 키는 더 디테일하게 회사원의 모습을 연출했기 때문인데요. 모든 컴백 프로모션에서 이 점을 확인할 수 있어요. 앨범 활동 일정부터 ‘노션’으로 소개했거든요. 이미지나 영상만이 아닌 노션을 활용한 게 참신하지 않나요?😮 노션은 많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협업 툴이에요. 마치 컴백 일정 하나하나가 업무인 것처럼 진행 상황, 날짜가 그에 맞게 표시되어 있죠. 해당 노션 페이지를 살펴보면 정말 ‘일잘러’가 따로 없는데요!

특히나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Waiting…, In progress, Done’ 항목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아직 일정을 실행하지 않았다면 ‘Waiting…’ 진행상황은 ‘In progress’, 완료된 사항은 ‘Done’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죠. 끝난 스케쥴 노션 하위 페이지에서는 업데이트된 키 이미지와 멘트도 볼 수 있다고! 키의 팬이라면 노션에 꾸준히 방문해 달라진 내용을 확인해 보는 재미가 있겠네요. (이에 노션 공식 트위터 계정까지 해당 게시물을 인용해 반응했어요👀)

그리고 하나 더 화제가 된 것은 스케쥴 공지 영상 속 ‘키 인턴의 바탕화면’이에요. 업무를 하면서 떼어놓을 수 없는 고충이 하나 있죠. 바로 ‘파일 정리’ 아닐까요? 끝없는 수정본에 ‘최종, 진짜_최종, 진짜진짜_최종’으로 뒤덮여지는 파일명들..! 정리 자체가 쉽지 않은 사람이라면 공감되실 텐데요. 물론 ‘컴퓨터 느려진다. 키 인턴 바탕화면 정리 좀 하고 살자’라는 현실 직장인들의 반응도 있었어요🤣

한 가지 더 재미있는 포인트는 ‘파일명’인데요. 지금까지의 키 솔로곡으로 파일 이름이 붙여져 있어요. 마치 이스터에그를 찾는 것처럼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죠.

최근 따끈따끈하게 공개된 티저에도 현실 직장인들의 반응이 넘쳐요. 주 5일을 출근하는 인턴답게 월요일에는 Monday 티저를, 화요일에는 Tuesday 티저를 업로드했어요. 실제 시간에 맞춰서 뜨는 티저라니..! 출근 첫날인 월요일에는 다들 그렇듯이(?) 한가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러나 출근 이틀 차인 화요일부터 업무량이 쏟아지기 시작하죠. 수요일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열심히 근무하다, 야근에 지쳐 쓰러진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이에 ‘이게 티저인지, 내 이야기인지..’, ‘남 일 같지 않네’라는 댓글들을 볼 수 있어요.

그뿐만이 아니라 샤이니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무물 기능을 활용한 ‘회사 생활과 관련된 밸런스 게임’도 볼 수 있어요. ‘평일 내내 키 인턴과 야근하기 vs 주말에 김기범 부장님과 등산하기’처럼 말이죠. (저 고구마말랭이는 전자를 선택할래요.) 이번 키의 컴백 콘셉트가 화제가 된 것은 ‘실제 타임라인을 고려한 티저 업로드 시간, 노션 협업 툴 사용’ 등과 같이 사소한 디테일 연출이 돋보였기 때문! 이처럼 단순히 콘셉트만 내세우는 게 아니라 ‘공감 포인트’를 더 담을 수 있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