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같이 대박임
하나금융그룹의 뱅크테인먼트 전략이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에디터는 요새 “잼얘 있어?”라는 말을 달고 살아요.🤭 재미있는 이야기엔 언제든 귀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거든요. 소비자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일까요? 보수적인 이미지의 대명사였던 금융권마저 무게감을 내려놓고 브랜드 홍보에 흥미 요소를 첨가한 ‘뱅크엔터테인먼트(뱅크+엔터테인먼트) 전략’을 선보이고 있어요. 특히 이번 하나금융그룹의 20주년 캠페인 ‘하나 유니버스’를 그 대표로 꼽을 수 있죠. 스케일부터 빌드업까지 감탄만 나왔던 이번 사례 지금부터 살펴볼게요!
🤥 이 만우절 거짓말 감당 가능…? [하나 픽처스 출범]
만우절만 되면 다양한 브랜드에서 온갖 유쾌한 장난과 새로운 소식을 쏟아내죠. 그중 하나은행도 정말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어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정보를 ‘하나 픽처스’로 바꾸고 기존 게시물을 다 내린 뒤 영화사 출범 소식을 알린 거예요. 이와 함께 감독 하정우 그리고 하나금융그룹 모델 5인(강호동, G-DRAGON, 임영웅, 손흥민, 안유진)과 협업한 영화로 돌아올 것임을 예고했어요. 각 분야의 정점에 선 모델 라인업에 기대와 놀람이 동시에 드러나는 반응이 이어졌고요.

이때 하정우 감독이 댓글 창에 등장했어요. “제기요?? 언제요????”라며 급하게 댓글을 달아 오타까지 난 듯한 모습에 소비자들의 웃음을 자아냈죠. 하나은행은 이에 답글을 달며 하정우 감독의 모르쇠에 반박하듯 비하인드 스틸컷을 업로드했어요.
이렇듯 하나은행 캠페인은 첫 출발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각양각색의 거짓말이 쏟아지는 만우절 시즌에 믿기 힘든 소식을 알려 주목도를 높였고 거기에 하정우 감독과의 티키타카로 실제와 허구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기대감을 고조시켰어요. 이러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다음 소식에 집중하게 되죠.
🛫 빌드업 이륙합니다 [예고 콘텐츠]

만우절 다음 날 하나은행은 관심에 호응하듯 개봉될 영화의 내용을 추리하는 이벤트를 열었어요. 이때 영화의 등장인물 구성을 스포했는데요. 승무원과 환자, 안과의사까지 보면 바로 떠오르는 영화가 하나 있어요. 바로 하정우 감독의 영화 <롤러코스터>예요. 해당 작품은 2013년에 개봉한 영화로, 기내를 배경으로 한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의식의 흐름처럼 이어지는 대사가 지금까지도 꾸준히 바이럴 되고 있어요.
이후 다음 날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하나 픽처스의 콘텐츠가 진짜로 영화 <롤러코스터>의 장면을 패러디한 것임이 드러났어요. 급박한 상황에서 의사를 자처하며 등장하지만 정작 “안과예요”라고 답해 웃음을 줬던 그 장면인데요. 원작에서 단발머리 안과의사 역을 맡았던 배우를 그대로 캐스팅한 점까지, 패러디에 대한 진심이 돋보였죠.
개인 포스터도 차례대로 공개됐어요. 사무장 역에 강호동, 승객 역에 G-DRAGON, 임영웅, 손흥민, 승무원 역에 안유진 등 각 모델의 구체적인 배역도요. 더불어 영화 비하인드컷과 숏폼 콘텐츠도 발행하며 ‘역대급 브랜드 필름’ 공개에 대해 차근차근 빌드업을 이어갔어요. 그 결과 공식 예고편은 762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하나 유니버스의 화제성은 높게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하나은행: 어디예요, 여기예요! [영화&브랜드 필름 공개]
그리고 마침내 ‘하나 유니버스‘ 콘텐츠가 공개됐습니다. 비행기 내부에서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벌어지는 코믹한 상황이 중심 내용이었죠. 역시나 영화 <롤러코스터>의 전개를 따르면서도 모델과 브랜드에 맞게 대사와 연출을 변형했습니다. 영상 길이는 9분으로 짧지 않음에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공개 11일 만에 조회수 1,200만 회 이상을 기록했고요.

하나 유니버스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면 역시나 모델 라인업에 다시 한번 놀라는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 이 멤버들을 한데 모았다는 것 자체가 영화 같다는 거죠. 실제로 영화를 구성하는 모델 중 연기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에서 상상도 못 한 구성이라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다는 댓글도 있었어요.

그러나 콘텐츠 내에 각 모델의 이미지와 서사를 반영해 완전히 가상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예를 들면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 사이에서는 건강하고 행복하라는 의미의 ‘건행하세요’라는 인사말과 팔목을 꺾은 채 엄지만 피는 독특한 제스처가 유명한데요. 영화에서도 안과의사가 임영웅에게 ‘건행!’이라며 인사하는 장면이 등장해요. 또한 사무장 강호동에게는 씨름선수냐고 묻는 장면도 나오고요. 승무원 안유진은 추리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에서 승무원 안비행 역을 맡은 적이 있는데 이를 연상시키는 캐스팅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어요.

이러한 재미 요소를 챙기면서도 브랜드 메시지는 꼼꼼하게 담았어요. 첫 장면부터 승무원 안유진은 ‘하나 에어 승무원 일동은 손님을 위해 진심을 다해서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이번 브랜드 캠페인의 메인 카피 ‘손님을 위한 진심, 그 하나로’를 녹인 것으로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하죠. 이후 손에 들고 있던 ‘트래블로그’를 건네는데 손흥민이 궁금해하자 해당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요. 이처럼 콘텐츠 곳곳에 하나은행의 서비스와 상품을 녹여 자연스럽게 각인시켰어요.
이번 캠페인의 메시지를 더 집약적으로 담은 ‘브랜드 필름’도 함께 업로드됐어요. 이는 승무원 안유진의 기내 방송으로 시작하는데요. “금융이라는 긴 여정, 모든 순간이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손님을 향한 진심, 그 하나로. 하나금융그룹이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나레이션이 나옵니다.
기내에서 승무원은 정돈된 복장과 정성스러운 태도로 승객을 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하나은행도 ‘금융이라는 여정’ 가운데 고객에게 누구보다 진심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이러한 콘셉트를 통해 전달한 거예요. 빅모델들과 함께하는 큰 스케일, 기내의 코믹 상황을 다룬 유명 영화 패러디, 그리고 콘텐츠의 주목을 더한 빌드업까지 이 모든 것이 뒷받침되어 브랜드 메시지에 집중도를 높이며 시너지를 냈어요. 이로써 하나은행의 20주년을 기념하기에 손색없는 캠페인이 완성됐습니다.
🎉 이제 영화관 상영한대도 믿을 듯 [후속 콘텐츠]

메인 필름을 올리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하나은행은 후속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발행했어요. 영화 본편 공개 당일엔 감독 하정우와 안과의사 역을 맡은 배우 이지훈의 라이브 스트리밍이 진행됐죠. 하나 유니버스 공개 축하 파티 콘셉트로 진행됐는데요. 본편을 함께 보며 촬영 당시 비하인드 썰과 연출 의도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특정 장면을 40번 넘게 찍었다거나 G-DRAGON이 어지러움을 느끼는 듯한 장면이 사실 하나은행의 혜택을 모르고 있다가 놀랐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는 내용 등으로 구성됐어요. 이로써 이미 본편을 본 사람도 다시 감상하며 새로운 포인트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영화 리뷰 유튜브 채널 ‘지무비‘와도 협업했어요. 지무비는 영화의 줄거리나 연출 중 눈여겨볼 점을 이야기하는 크리에이터인데요. 여기서도 이번 브랜드 캠페인이 감다살인 이유와 함께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풀어냈어요. 가령 영화 내 비행기의 목적지가 청라인데 이는 하나금융그룹 본사가 청라로 이전하기 때문이죠. 또한 비행기 외관에 있는 이미지가 이전에 화제였던 하나은행 나라사랑 카드의 안유진 화보라는 사실도 짚었고요. 소비자가 미처 알지 못한 디테일까지 언급해 브랜드의 방향성과 메시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 거예요.
그럼에도 이 라인업이 AI가 아닌지 놀라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이에 대한 논란을 완전히 종결하듯 며칠 전 촬영장 ‘비하인드 필름‘이 공개됐어요. 하나금융그룹 모델 5인과 이지훈 배우와 함께 <롤러코스터>에 출연했던 황정민 배우가 모여 열연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하정우 감독의 세심한 디렉팅 장면까지 함께 공개됐죠. 이 콘텐츠는 누구도 믿기 힘들었던 만남이 실제였음을 증명하는 완벽한 마침표가 되었어요.
이번 캠페인은 시즈널 이슈로 관심을 끌고 예고편·비하인드·숏폼으로 주목을 이어가면서 크리에이터 협업으로 깊이까지 더해 아주 세밀하게 설계됐다는 점을 알 수 있어요. 더불어 단순히 가볍게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화제 될 포인트를 명확히 하고 그사이에 브랜드의 정보와 메시지를 촘촘히 녹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해요. 브랜드와 재미 둘 다 살리는 데 성공한 셈이죠. 이로써 하나은행은 딱딱한 금융권이 아닌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어요. 우리 브랜드의 캠페인을 고민 중이라면 이처럼 재미를 살릴 지점과 브랜드를 녹일 지점을 명확히 구분하고 기승전결을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