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전에!
숏폼! 숏폼을 만들어야 좋다는 건 알겠는데,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어떤 식으로 녹이면 좋을까요?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숏폼 트렌드 분석>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산업군별로 숏폼 콘텐츠의 특징과 가능한 콘텐츠 형식을 핵심만 골라 소개해드립니다. 기대하세요!
요즘은 AI가 시말서도 써준다는데 아티클은 안 써주나? 가 아니라… 숏폼 기획은 안 해주나?
ㄴ 😃 직접 하셔야 합니다.
2초 이내에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스킵 되는 냉혹한 숏폼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F&B 콘텐츠들… 대체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설명이 필요 없는 요즘 대세 숏폼, 꾸준히 사랑받는 F&B 시장, 그리고 나… 우리 셋의 만남 기쁘다. 세상의 수많은 콘텐츠 중 F&B 산업의 ‘숏폼’ 콘텐츠 생태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욕구 충족을 위해 시청하지 않는다!
다양한 산업 속 콘텐츠들은 아주 크게 봤을 때 정보를 제공하거나 재미를 선사하는 콘텐츠로 나눌 수 있어요. F&B 산업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F&B 산업의 숏폼에서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 특징은 ‘목적 없이 보는’ 콘텐츠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 뷰티 시장에선 파운데이션을 사기 위해 검색하다가 숏폼을 시청하게 된다면, F&B 시장에선 곱창을 검색하여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보다 피드를 내리다가 우연히 곱창 콘텐츠를 시청하게 되는 것이 훨씬 많다는 거죠.
2. 하나의 제품이 주목받을 수 있는 니치한 포인트는 필수!
숏폼은 시청 허들이 낮은 만큼 많은 콘텐츠 공급도 활발한데요. 수많은 콘텐츠 속에서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F&B 숏폼 콘텐츠가 눈에 띄기 위해서 니치한 포인트를 찾는 것이 필수예요. 크게는 먹방, 레시피 등으로 나뉘지만 거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가서 레시피를 어떤 컨셉으로 어떤 방식으로 보여주느냐가 더 세분화 될 수 있는 거죠. 예를 들어 ‘자취생을 위한’ 레시피만 보여주거나 레시피를 특이한 ‘스토리텔링’으로 설명하는 것처럼요. 또 F&B 콘텐츠의 특성상 한 제품이 메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숏폼의 경우 러닝 타임이 훨씬 짧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져요. 그렇기 때문에 숏폼 콘텐츠의 노출이 곧 특정 제품의 인지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겠죠?
3. 엄청난 저관여, 하지만 뚜렷한 Loyalty!
F&B는 라이프 스타일부터 시즈널한 요소, 유행 등을 통해 그때마다 주목받는 제품도 달라지는 저관여 시장이에요. 그래서 제품에 충성도가 생기기 어렵죠. 또 F&B는 ‘직접 경험’을 해야지 ‘진짜 판단’을 할 수 있는 만큼, 눈앞에 비슷한 제품이 있다면 본인이 이전에 경험한 것을 선호할 확률이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제품을 써보게 하려면 다양한 정보나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요. 물론 숏폼 콘텐츠가 제품의 실제 구매 단계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할 수 있으나 흥미를 통해 사람들이 ‘공유’하고 ‘경험’을 하게 유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챌린지(엔터)
챌린지의 목적은 뭘까요🤔 참여? 당연히 참여가 아주 중요하지만, 궁긍적인 목적은 시청자에게 ‘이런 제품이 있구나’ 인지를 주는 것이에요. 참여를 유도해서 수많은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도 결국엔 더 많은 사람에게 도달하여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니까요. 특히 F&B의 경우 한 영상에 한 제품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영상이 너무 재미없어 넘어가지만 않는다면😂 챌린지를 통한 특정 제품에 대한 인지를 확실히 남길 수 있어요.
인플루언서/캐릭터
챌린지와 같이 특정 행동을 반복하거나 1차원적인 즐거움을 주는 콘텐츠에서는 우호를 얻긴 어려워요. 반복되는 말과 행동, 필터 등을 통해 인지는 강화할 수 있으나 숏폼 시청자들은 단순하게 계속 반복되는 브랜드 노출에 호감을 갖진 않으니까요. 만약 인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우호를 얻고 싶다면 크리에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특히 브랜드가 하기 어려운 ‘재밌는 콘텐츠 만들기’도 크리에이터를 업고 제작하면 가능하고, 제품에 대한 호감도를 쌓기도 용이하겠죠?
만족감
’직접 맛을 봐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한’ F&B의 특성상 제품에 대한 신뢰를 얻기는 어려운데요. 내가 좋아하거나 F&B 쪽으로 내가 신뢰하는 크리에이터를 활용한다면 크리에이터의 신뢰를 제품의 신뢰로 가져올 수 있어요. 물론 아무 크리에이터나 써도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평소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크리에이터인데 대뜸 음식이 좋아졌다는 메시지는 진정성이 없으니까요. 평소 음식에 진심인 사람이 추천하는 무언가에 더 신뢰가 가겠죠? 또한 다른 산업군보다 F&B에서 두드러지는 대리 만족형 콘텐츠는 앞서 말한 크리에이터 신뢰도와 함께 구매욕을 강하게 자극하기도 하죠.
스토리텔링
일반적으로 콘텐츠에서 엄청난 재미나 엄청나게 유익한 내용이 아니고서야 확산(공유)가 적극적이지 않은데요. 특히나 F&B는 혼자 시청하고 혼자 정보를 습득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제 여기에 포인트 한 방울이 들어가면 확산(공유)가 일어나요. 예를 들어 일반적인 ‘라면 레시피’였지만 ‘일요일에 술 마시고 월요일에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을 위한 해장 라면 레시피’로 탈바꿈한다면 말이에요.
콘텐츠가 아무리 재밌고 효과적이었다고 하더라도 서비스나 맛이 엉망이면 재구매는 꿈도 못 꾸겠죠? 오히려 좋지 않은 리뷰 콘텐츠 확산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요. 당연하지만 소비자 구매 여정에선 제품의 본질은 물론, 서비스에 대한 넥스트 스텝까지 고려할 것은 많아요. 하지만 그 여정에서 소비자에게 강한 인지를 주고 구매 여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남들보다 못 만들 순 없잖아요? 위의 내용을 꼬옥 기억해서 숏폼 기획, 그중 F&B 시장에서 내가 기획한 콘텐츠가 빛을 보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