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콘텐츠도 좋아해주면 조켄네😘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찾아보는 브랜디드 콘텐츠의 기획 포인트가 궁금하다면?
“광고 같은 콘텐츠는 재미없다”, “대놓고 홍보하면 소비자들이 싫어한다” 많은 콘텐츠 마케터들이 브랜디드 콘텐츠를 기획할 때 이런 고민을 합니다. 특히 협업이나 PPL이 아닌 브랜드의 공식 채널에서는 브랜드를 전면에 드러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소비자가 피로감을 느낄까 봐 걱정되죠. 하지만 제품이 직접적인 주제가 되고, 영상 내내 브랜드 이야기만 나오는 ‘대놓고 광고하는 콘텐츠’라도 외면받지 않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그 사례들과 함께 브랜디드 콘텐츠를 기획할 때 알아야할 포인트들을 살펴봤어요!🤗
1️⃣ 콘텐츠 포맷에 적합한 출연자 섭외하기 [CU – 점주님 계산이요]
CU는 최근 주간 신상품을 홍보하는 콘텐츠 <점주님 계산이요>를 공개했습니다. 편의점 브랜드 특성상 주차마다 다양한 신상품이 런칭되는 만큼, 매번 단순 나열식 소개만으로는 신상품에 대한 꾸준한 주목도를 유지하기엔 어려움이 있는데요. 그래서 CU는 MZ세대의 소비 패턴과 리뷰 문화를 반영한 콘텐츠 포맷을 선택했습니다. 신상품을 빠르게 리뷰하면서도, 기존의 편의점 신상 콘텐츠와 차별화되는 요소를 만들기 위해 전략적으로 출연진을 캐스팅했어요.

특히 티징 영상에서 박명수가 편의점 점주 역할로 출연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는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서 편의점 신상 음식 리뷰를 비롯한 다양한 리뷰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물인데요. 특유의 호통 섞인 입담과 솔직한 평가 덕분에, 이후 공개된 본편 1화에서도 리뷰 콘텐츠의 매력을 잘 살려냈어요.
여기에 더해, CU는 MZ세대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20대 사이에서 높은 영향력을 지닌 유튜브 채널 ‘이십세들’과 협업해 해당 채널의 출연진을 메인 MC로 섭외했어요. 이를 통해 20대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면서도, 콘텐츠의 인지도 확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죠.
브랜드 홍보 콘텐츠에서 ‘누가 전달하느냐’도 콘텐츠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단순히 인지도가 높은 셀럽을 섭외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포맷과 출연자의 개성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지는 것이 핵심이에요. CU 역시 브랜드가 직접 신상품을 설명하는 대신 소비자 관점에서 솔직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출연자를 기용함으로써,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얻고자 했습니다.
2️⃣ 브랜드가 개입할 수 있는 상황을 포착하기 [넷플릭스 – 안 본 눈 삽니다]
넷플릭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웹 예능 <안 본 눈 삽니다>를 선보였어요. 이 콘텐츠는 호스트 김풍이 게스트와 함께 특정 주제에 맞춰 넷플릭스 작품을 추천하는 토크쇼 형식인데요. 출연진이 각자의 시선으로 작품을 소개하고, 예상치 못한 해석과 유머가 곁들여지며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넷플릭스는 기존에도 ‘요즘 넷플 뭐 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넷플릭스에서 어떤 작품이 인기인지 궁금해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콘텐츠로 풀어왔어요. <안 본 눈 삽니다>는 이러한 맥락을 이어가면서도, “이걸 안 봤다고?”라는 뜻으로 ‘안 본 눈 삽니다’라는 밈을 활용해 넷플릭스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조명하는 포맷을 만들어냈죠. 김풍과 게스트가 작품을 소개하는 방식도 마치 친구에게 추천받는 듯한 자연스러운 대화로 이루어져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고요.
이처럼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개입할 수 있는 소비자의 행동이나 맥락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플릭스는 OTT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어떤 콘텐츠를 볼까?’라는 고민이나, 지인끼리 “요즘 넷플 뭐 봐?”라며 취향을 공유하는 대화 자체가 하나의 일상처럼 자리 잡았다는 점을 활용했어요. 이 원리에서 착안해,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비하인드 콘텐츠나 소비자가 겪는 불편을 해결해주는 솔루션 콘텐츠로 확장할 수도 있겠죠? 브랜드가 소비자의 일상 속에서 이미 하고 있는 행동이나 대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기획하면, 대놓고 홍보하는 콘텐츠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어요.
3️⃣ 소비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를 포함하기 [예스24 – 소캐팅]
예스24의 <소캐팅>은 크리에이터 ‘밍찌’와 함께 소설 속 인물을 가상으로 캐스팅하는 콘텐츠예요. 소설이 드라마·영화화될 때 독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캐스팅’인데요. 원작 팬들은 소설에 묘사된 캐릭터의 성격과 외형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가상 캐스팅’을 하며 작품에 더욱 몰입하곤 합니다.

예스24는 이 점에 착안해 “만약 소설 속 주인공을 현실에서 배우로 캐스팅한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소비자들이 직접 상상하고 몰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기획했어요. 가상 캐스팅 배우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등장인물의 성격, 심리 묘사, 외형 등을 상세히 설명해 주기 때문에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해당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효과가 있었죠. 이런 기획 방식 덕분에 댓글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사람들은 밍찌가 추천한 배우에 공감하거나 다른 배우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공유했어요. “이 배우보다 OOO가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이 작품도 가상 캐스팅해 주세요!” 같은 요청이 이어지면서 콘텐츠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확장되기도 했습니다.
‘대놓고 홍보하는 콘텐츠’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브랜드가 전면에 나서면 소비자들이 경계심을 가지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브랜드를 흥미로운 가정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면,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콘텐츠의 일부로 인식하게 됩니다. 패션 브랜드라면 “조선시대 인물이 요즘 스타일링을 한다면?”, 게임 브랜드라면 “이 게임 속 캐릭터가 현실에서 직업을 가진다면?” 같은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겠죠. 이런 방식은 브랜드가 자신의 제품(서비스)을 소비자의 ‘대화 주제’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브랜디드 콘텐츠는 ‘광고’와 ‘재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해요. 대놓고 홍보하는 콘텐츠일수록, 소비자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획적 장치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죠. 광고를 ‘유용한 정보’ 혹은 ‘재미있는 콘텐츠’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들요. 소비자가 콘텐츠를 거부하지 않도록 만드는 건 브랜드의 메시지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그 메시지를 흥미롭게 전달하는 기획력에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