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친환경’ 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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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친환경 캠페인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친환경 캠페인 하면 제일 먼저 BTS가 떠오른답니다. 웬 뜬금없는 BTS냐고요? 그 이유는 바로 아래에 있어요.

출처 유튜브 HyundaiWorldwide

BTS는 2020년부터 현대자동차의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BTS의 내래이션이 담긴 첫 캠페인 영상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수소 에너지’를 사용하자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죠. 현대자동차는 이 캠페인 영상을 통해 수소차 사업에 대한 브랜드 보이스를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1억뷰 달성이라는 성과까지 거둘 수 있었는데요.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BTS와 함께 다양한 영상으로 환경친화적인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하고 있어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출처 유튜브 Samsung

2022년 2월, 삼성전자 역시 BTS와 함께 ‘Galaxy for the Planet’이라는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쓰레기로 고통받는 바다 생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재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100% 재활용 패키지를 사용한 신제품 갤럭시 S22의 강점을 소개하면서도, 캠페인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작은 문구로 짧게 표기한 점에서 많은 신경을 쓴 것이 느껴졌어요.

이렇듯 친환경 캠페인의 모델로 K-POP 스타를 기용한 것은 굉장히 도전적이면서 흥미로운 사례로 보이는데요. “그냥 K-POP 스타가 인기가 많으니까 모델로 뽑은 거 아냐?”라고 생각하신다면 천만의 말씀! 사실 K POP 팬덤 내부에서는 최근 1~2년을 기점으로 ‘지속 가능한 K-POP’에 대한 이슈가 꾸준히 대두되고 있었답니다.

요새 누가 앨범깡 해?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K POP 앨범

혹시 ‘앨범깡’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K POP 팬덤 내에서 쓰이는 이 용어는, 말 그대로 앨범을 무수히 많이 구매하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대부분의 팬들은 앨범에서 나오는 ‘포토카드’를 모으거나, 팬사인회 응모권을 위해 앨범깡을 하고 있어요. 앨범을 많이 구매할수록 포토카드도 다양하게 모을 수 있고, 팬사인회에 갈 확률도 높아지는 거죠.

하지만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은 MZ 세대를 중점으로 이 ‘앨범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앨범은 대부분 분리수거하기 어려운 플라스틱이나 비닐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 핵심이었죠. 심지어 포토카드만 챙기고 앨범을 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앨범깡으로 인한 쓰레기가 엄청 많겠죠? (실제로 n년차 아미인 저도 해봤는데, 정말 쓰레기가 많이 나온답니다) 그리고 앨범 쓰레기에 대한 팬들의 우려를 눈치 못 챌 리가 없는 아티스트들! 작년을 기점으로 여러 K-POP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형태의 앨범을 출시하기 시작했어요.

1. 친환경 앨범

출처 (좌) 청하 앨범 케렌시아 (중앙) 송민호의 앨범 투 인피니티 (우) 블랙핑크 굿즈

대표적인 예시로는 친환경 소재나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앨범을 만드는 방식이 있었습니다. 청하는 첫 정규 앨범 ‘케렌시아’의 포장재와 화보, 가사집을 모두 재생 종이로 만들었다는 사실! 래퍼 송민호는 ‘투 인피니티’라는 앨범에 저염소 표백 종이와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고, 블랙핑크 같은 경우에는 공식 굿즈를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답니다.

2. 플랫폼 앨범 (디지털 앨범)

출처 빅톤 플랫폼 앨범 포토카드 구성 예시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물 앨범 자체를 없애버린 아티스트도 있는데요. CD를 잘 듣지 않는 요즘, 실물 앨범은 사실상 소장을 위한 목적이 강했죠. 보이그룹 ‘빅톤’은 이 점을 반영해서 앨범의 수록곡을 앱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실물 앨범은 없애는 전략을 선택했어요. 특히 팬들이 가장 신경 쓰는 ‘앨범 순위 차트’에 반영되는 것은 기본! 게다가 꼭 소장해야 하는 포토카드는 실물로 배송되며, 팬 사인회 응모권도 똑같이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앨범을 안 사도 ‘앨범깡’의 목적을 완벽하게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이겠죠?

내 최애가 하면 나도 한다! 팬들의 자발적 친환경 캠페인

K-POP 팬덤 문화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팬덤의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인데요. 팬들끼리 기부금을 모아 최애 멤버의 이름으로 숲을 만들거나, 복지 기관에 기부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져 왔죠. 이런 팬들에게 K-POP 스타들의 환경친화적인 움직임은 당연히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요. 몇몇 팬들은 자발적으로 지속 가능한 K-POP을 위한 환경 단체를 만들기까지 했어요.

출처 (위) 트위터@kpop4planet (아래) 유튜브 KPOP 4 PLANET

대표적인 K-POP 환경 단체 ‘케이팝 포 플래닛’은 BTS의 앨범 촬영지였던 ‘맹방 해변’이 화력발전소 건설로 사라진다는 소식에 버터 해변을 보호해 달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하고, 앨범깡으로 생긴 쓰레기를 회수해서 기획사에 전달하는 활동도 하고 있죠. 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고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제로 에미션 콘서트’에 대한 목소리도 내고 있어, 코로나 이후 실현 가능성이 있을지도 주목해 볼 만해요.

친환경 X K-POP = 필승 공식

친환경과 K-POP의 특별한 만남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K-POP 아티스트는 그들만의 영향력으로 대중에게 환경친화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이 메시지에 팬덤이 동참한다면 누구보다 적극적인 실천으로도 이어질 수 있거든요. 물론 K-POP 아티스트와 협업한 브랜드 역시 다방면으로 효율적인 캠페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죠?

친환경 X K POP 핵심 point!

1. K-POP 아티스트 인지도
아티스트 영향력으로 캠페인 초반 인지도 확립에 유리한 것이 가장 큰 강점!

2.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K-POP 아티스트와 함께하면 Young한 이미지도 가져가고 팬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는 것은 덤이죠!
단, K-POP 아티스트를 단순 ‘speaker’로 활용하기보다는 그들을 통해 좀 더 다채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추천해요

3. 팬덤 내의 자발적 바이럴, 캠페인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최애가 참여한 캠페인에는 팬덤의 참여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팬들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캠페인을 고민하는 것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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