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생각하는 좋은 브랜드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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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는 어떤 브랜드를 좋은 브랜드라고 생각할까요? ‘취향과 경험을 담을 수 있는 브랜드가 좋다’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취향과 경험만으로는 조금 부족할 수 있어요. Z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선 한 꼬집이 더 필요해요. Z세대에게 입소문이 돌고 있는 브랜드 사례를 살펴보고 어떤 한 꼬집이 필요한지 알아보아요!

독창적인 철학이 돋보이는 브랜드

오직 그 브랜드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브랜드 철학.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중요해졌어요. 브랜드 가치에 공감하거나 표현 방법이 마음에 든다면 Z세대는 기꺼이 소비하거든요.

🔍 포인트 오브 뷰

출처 에디터가 ‘포인트 오브 뷰’에서 찍은 사진

1. ‘포인트 오브 뷰’는 성수에서 핫한 문구 편집숍 브랜드입니다. 이들은 ‘창작하는 활동에 있어 화려한 기법보다는 자신의 관점을 어떻게 표현하고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는지 그 과정에 집중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2. 이렇게 창작 도구를 바라보는 브랜드의 이색적인 관점과 문구에 대한 정성을 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창작의 장면에 함께 어떤 도구가 놓여있는가’를 기준으로 큐레이션하고, 물건마다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 혹은 쓸모와 관련된 영감을 주는 문장이 적힌 설명 카드를 배치했어요.

3. 오프라인 편집숍 한구석엔 ‘5 Keywords, 5 Questions’ 코너가 있습니다. 기록과 관련된 질문 카드에 방문자 자신의 관점을 쓸 수 있는 공간이죠. 소비자는 이곳에서 브랜드의 철학인 ‘자신의 관점을 표현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어요.

4. ‘포인트 오브 뷰’는 이런 철학을 가득 담은 공간의 타깃을 큐레이션 속 영감에 공감하는 사람으로 잡았고, 곧 문구 덕후의 성지로 자리매김했어요.

🔍 오롤리데이

출처 인스타그램

1. 브랜드 이름으로만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3.2만 개를 기록한 ‘오롤리데이’. 일상의 작고 소소한 것들이 우리의 삶을 충분히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브랜드 철학을 가지고 있어요. 이 철학은 소비자가 브랜드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데요.

2. 먼저 ‘오롤리데이’는 습관을 기록하고 목표를 실천하는 데 유용한 다이어리와 해빗 트래커, 데스크 캘린더 등으로 유명합니다. ‘좋은 습관을 쌓으면 행복해진다’는 제품 설명도 함께 말이죠.

3. 또한 소비자를 ‘해피어’라 칭하면서 ‘해피어 레터’라는 뉴스레터를 통해 노동 일기, 소확행 사연 일러스트 등을 발행하고 있어요.

4. 오프라인 공간 ‘해피어 마트’ 속 ‘해피어에게 행복이란’ 코너에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적힌 카드가 있어요. 뒷장에는 그 순간에 어울리는 오롤리데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QR코드가 있는데요. 앞면을 통해 브랜드 철학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 뒷장에서 자연스럽게 구매 전환을 유도하는 거죠.

5. 이렇게 ‘오롤리데이’는 브랜드에서 하는 모든 활동을 ‘행복’과 연결하여 브랜드만의 색깔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고 있어요. 배울 게 많은 브랜드라는 입소문을 타며 끊임없이 블로그 후기가 올라오고 있죠.

TIP

1️⃣ 상품과 브랜드 철학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그 디테일을 Z세대가 직접 확인하는 방식을 고민해보세요! 디깅 소비에 관심이 많은 Z세대가 반응할 거예요.
2️⃣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철학이 Z세대에게 영감을 준다면 그것 자체로 하나의 셀링포인트가 될 수 있어요.

실속을 챙길 수 있는 브랜드

Z세대는 취향에 과감히 투자하기도 하지만 고물가 시대라는 사회적 시기에 반응하여 실속 소비(ex. 무지출 챌린지 등)도 지향하는데요. 그래서 하나의 브랜드에 정착하지 않고 혜택을 찾아 헤매는 소비 유목민이 많습니다. 이들을 잡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느끼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고 느끼게 만들어야 해요.

🔍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1. 과거 아티클로도 소개되었던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구독형 서비스예요. 티빙, 바이브 이용권, 네이버 웹툰 쿠키 등 다양한 서비스를 네이버 플러스 구독 시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어요.

2. 오픈서베이의 온라인 쇼핑 멤버십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혜택 규모가 커서 가입했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해지 후 재가입 고객 비중 타 멤버십 대비 높은 편)

3. 20대 신규 가입자 비중이 출시 초기에 비해 2배 규모로 증가하자, 이에 네이버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스튜던트’를 출시했어요. (22년 9월 출시)

4. 게임 구독 서비스, 편의점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혜택과 ‘KREAM(크림)에 응모할 수 있는 ‘럭키드로우’ 응모권도 월 최대 2회 받을 수 있어요.

5. 또한, 개인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월별로 혜택을 변경할 수 있고, 개별 구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혜택을 추가할 수 있답니다.

6. 필요한 때만 찾아 쓰고 유리한 혜택을 찾아 옮겨 다니는 Z세대를 대상으로 실용성을 강화했죠.

🔍 SKT ‘0 day’ 출시

출처 (상) 에브리타임 (하) SKT telecom

1. SKT가 매달 숫자 0 이 들어간 날 혜택 받을 수 있는 ‘0 day’ 서비스를 출시했어요. (22년 12월 출시)

2. 만 13~34세 T멤버십 최소 실버 등급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데요. 다양한 혜택(ex. 스타벅스 카페 무료 교환권, 인생네컷 5,000원 무료 촬영권 등) 중 1가지를 선택해 당일 이용할 수 있어요.

3. SKT에는 ‘0 캠퍼스’ 서비스도 있는데요. 대학생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 있는 서비스예요. 캠퍼스별 가입률이 올라갈수록 무료 데이터 제공, 웨이브, FLO 할인 혜택이 커지기 때문이죠.

4. 신학기가 되면 에브리타임 같은 학교 커뮤니티에서 학생들끼리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참여 독려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TIP

1️⃣ Z세대는 가성비를 고려하기 때문에 Z세대 니즈를 파악하여 제품/서비스 제공해야 해요!
2️⃣ Z세대가 자발적인 입소문을 통해 유입시키고, 유입 후 락인(Lock-in)할 수 있는 브랜드만의 전략이 더한다면 Good👍

ESG를 트렌디하게 녹여내는 브랜드

가치 소비를 즐기는 Z세대! 이에 수많은 브랜드가 ‘가치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우리 브랜드가 Z세대의 시선을 사로잡으려면 ESG와 함께 트렌디함 한 꼬집이 필요해요.

🔍 스타벅스

출처 신세계그룹 뉴스룸

1. 스타벅스는 지역사회 발전 기여를 목표로 매장의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이익공유형 매장인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금 Z세대 핫플로 떠오른 스타벅스 경동1960점도 이 중 하나예요.

2.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폐극장이었던 경동극장 느낌을 살린 매장입니다. 극장 계단형 좌석 형태, 주문번호를 영사기로 비춰주는 등 기존 경동극장의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공간으로 화제성을 견인했죠.

3. 이렇게 화제를 모은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매장에서 구매한 모든 품목을 300원씩 적립해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하고, 지역 아티스트를 위한 정기적 공연도 진행하고 있어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비를 지향하는 Z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었죠.

🔍 롬앤

출처 롬앤

1. 올리브영 어워즈& 페스타 립틴트 부문에서 1, 3위를 한 뷰티 브랜드 롬앤! 22년 12월 중순 롬앤이 소비자가 함께하는 사회 공헌 프로젝트인 ‘케미 프로젝트#2’를 진행했어요.

2. ‘케미 프로젝트#2’는 케미투게더 에디션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16구 아이섀도우 팔레트’와 굿즈(패딩 파우치, 스크런치)로 제품을 구성했어요.

3. 해당 제품은 기존 롬앤의 다른 제품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했는데요. 케미투게더 에디션 오픈한지 약 10분 만에 4천 개의 한정 수량이 완판되었어요.

4. 판매되는 수익금 전액은 자립 준비 청년을 위한 기금으로 사랑의 열매에 기부됐죠. 자립 준비 청년은 보호 종료 나이인 만 18세가 되어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을 의미하는데요. 롬앤의 주요 소비자와 자립 준비 청년의 연령대가 비슷함을 이야기하며 세심한 고민을 어필했습니다.

5. 롬앤에서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 것도 굉장히 놀랍지만, 제품 출시 비용 투자까지 모두 롬앤에서 부담했다는 것이 큰 관심을 모았어요.

출처 유튜브 Saerom Min개코의 오픈스튜디오 댓글

6. 또한, 구매하지 않은 사람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롬앤 하트 릴레이 이벤트’도 진행했어요. 이 이벤트에 동참하면 롬앤이 1000원씩 더 기부했죠.

6. 사회공헌이라는 가치 측면과 아울러 정상가보다 저렴한 가격, 상품력, 상품 구성 등 셀링 포인트가 소비자에게 작용하기도 했어요.

7. 2020년에 진행했던 ‘케미 프로젝트#1’을 이은 기획으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행보로 소비자에게 진정성을 보여줬어요.

TIP

1️⃣ 좋은 의미와 실천만큼 매력적인 어필도 중요하다는 점! 요즘 Z세대가 관심을 가지고 소비로 반응할 만한 키워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어떻게 접목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요.
2️⃣ 사회적 가치를 지향할 때 브랜드 활동과의 밀도 있는 접점을 마련한다면 세심함이 돋보일 거예요.

그래서!

Z세대에게 좋은 브랜드는 현재 자신의 만족감을 극대화하고, 브랜드를 통해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어요. 만족감을 극대화하는 조건을 정리해보면,

취향을 말하지 않아도 소비로 내 가치관을 투영할 수 있는 브랜드
✅ 니즈 충족과 가격의 균형을 맞춰 가성비를 챙길 수 있는 브랜드
✅ 사회적인 가치를 트렌디하게 실천하는 브랜드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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