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필승법 = 귀여운 동물? 공공기관도, AI 크리에이터도 써먹는 콘텐츠 치트키!

유튜브 필승법 = 귀여운 동물? 공공기관도, AI 크리에이터도 써먹는 콘텐츠 치트키!

누가 내 알고리즘에 털뭉치 풀었어(positive)

관세청 유튜브가 Z세대를 사로잡은 비결이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이제 콘텐츠 시장은 그야말로 레드오션이 되었어요. 수많은 콘텐츠 사이에서 관심을 받으려면 어지간한 소재로는 명함도 내밀기 어려워졌죠.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꾸준히 인기를 끄는, 말 그대로 ‘믿고 쓰는 치트키’같은 소재도 있긴 합니다. 바로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죠!💕 이번 아티클에서는 최근 관세청 유튜브가 선보인 화제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요즘 콘텐츠가 어떤 방식으로 반응을 얻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려 해요.

🐶 관세청 진짜 성공하려고 맘 먹었네

출처 유튜브 관세청

지금 관세청 유튜브 채널은 전에 없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요. 대규모 마약 적발 뉴스 때문도, 이색 공익 캠페인 때문도 아닙니다. 다름 아닌 마약 탐지견들의 일상을 담은 시리즈 콘텐츠, ‘킁킁로그’ 때문이에요. 이 콘텐츠는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어요. 예고편으로 공개된 영상은 “남녀노소를 통합하는 MZ 감성을 담아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세계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영상”이라는 무리수 가득한 미션을 받은 제작자가 고뇌하는 장면으로 시작되거든요. 그리고 그 미션을 해결할 주인공으로 발탁된 게 바로 관세청의 자랑, 마약 탐지견들이었죠! 예고편만 봐도 관세청이 이번엔 제대로 이를 갈고 온 것 같죠?🤭

출처 유튜브 관세청 댓글 반응

킁킁로그는 미래의 탐지견이 될 새끼 강아지들의 병원 방문기부터 마약 탐지견이 되기까지의 훈련과 평가 과정 등을 담아내고 있어요. 여기에 유쾌한 편집과 강렬한 썸네일까지 더해지면서 콘텐츠는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관세청이 드디어 치트키를 꺼냈다”, “이건 안 볼 수가 없잖아” 같은 반응들이 이어졌습니다. X(구 트위터)에서는 ‘마약 탐지견’이라는 위엄 있는 이름과 달리, 탐지견들의 귀엽고 하찮은 모습에 각자 탐지견과의 에피소드를 공유하는 유저들도 많았답니다. 실제로 대부분 수백 회에 머물던 관세청의 다른 영상과 달리, 킁킁로그는 3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어요.

💘 귀여운 동물 = 성공 보증 수표?

출처 유튜브 (1) 김햄찌 (2) 틴더스

귀여운 동물이 콘텐츠의 ‘치트키’라는 말이 그리 과장된 이야기는 아닐지도 몰라요. 여전히 유튜브 알고리즘과 릴스 추천 피드에서 잘 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니까요. 특히 요즘 주목받는 AI 기반 콘텐츠에서도 동물은 빠지지 않는 인기 소재입니다. 김햄찌, 김쿼카, 낭만백수달처럼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동물들의 모습을 빌려 콘텐츠를 만드는 AI 크리에이터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것처럼요.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틴더스’가 스트릿우먼파이터의 약자 지목 배틀, 메가 크루 미션 등을 고양이 버전으로 완벽하게 재현한 ‘스트릿 큐트 파이터’ 콘텐츠가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출처 X @kopripr (1) 남극펭귄 (2) 물범

유튜브뿐만 아니라 타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지난 5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기관인 ‘극지연구소’는 남극 펭귄이 계정을 운영한다는 콘셉트로 X 계정을 다시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다양한 남극 동물들의 사진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로 꾸준히 팔로워를 늘려가고 있어요.

이렇게 강아지, 고양이, 펭귄처럼 보는 순간 미소가 지어지는 동물들이 등장하는 콘텐츠는 확실히 시선을 끌거나 팔로워들과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기에도 좋은 수단이에요. 대다수가 좋아할 만한 정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변함없이 매력적인 소재인 건 분명한 것 같아요.

🤷‍♀️ 귀여우면 다냐? 귀여워서 다 (아니)야!

출처 유튜브 관세청

그럼 귀여운 동물을 내세우기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만은 않아요. 사실 관세청은 이전에도 ‘태어나 보니 마약 탐지견’이라는 시리즈를 통해 7남매 강아지들의 훈련기를 소개했고, 탐지견 캐릭터 ‘마타’를 마스코트로 내세우는 등 강아지 소재를 지속적으로 활용해 왔거든요. 그런데도 왜 ‘킁킁로그’는 유독 큰 반응을 얻었을까요? 이번 콘텐츠는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밈 감성의 썸네일, 재치 있는 자막, 유쾌한 편집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이전과 달리 정부 기관 특유의 딱딱한 톤을 과감하게 벗어던졌기 때문이에요. 귀여움이라는 소재에 친근함이라는 톤을 더하면서 콘텐츠의 진입 장벽을 확 낮춘 셈이죠.

출처 유튜브 (1) 관세청 (2) 하나투어

비슷한 맥락에서 지난 3월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은 하나투어의 ‘무해한 여행’ 시리즈도 떠오르지 않나요? 하나투어 역시 여행지를 소개하기보다는 쿼카, 코알라 등 귀여운 동물 친구들의 모습에 집중했어요. 여기에 재치 있는 영어 내레이션과 밈스러운 편집을 더해, 확실히 ‘보는 재미’에 집중한 콘텐츠로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었고요. 정보보다 재미를 우선하는 콘텐츠 소비 기준은 이제 브랜드 콘텐츠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하나의 법칙에 가까워요. 특히 단순히 좋은 소재를 찾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왕이면 끝까지 보고 싶게 만드는 포맷과 연출까지 함께 설계할 때 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할 수 있답니다.

꼭 동물이 아니더라도 브랜드마다 콘텐츠화할 수 있는 매력은 분명 하나쯤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똑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누구는 주목받고, 누구는 스쳐 지나가죠. 결국 차이는 무엇을 다룰까보다 어떻게 다룰까에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브랜드가 콘텐츠로 눈길을 끌고 싶다면, 이미 인기 있는 소재일지라도 어떻게 하면 더 참신하고 재밌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여러분도 콘텐츠 치트키를 찾게 될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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