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지 키친? 키보드 소리 커스텀? X에서 터진 요즘 Z세대 트렌드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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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를 보면 트렌드가 보인다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콘텐츠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X(구 트위터)는 여전히 가장 빠르게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확산되는 곳이에요. 영향력 있는 누군가가 주도하지 않아도 한 사람의 작은 시도나 공유 하나가 순식간에 수많은 유저의 참여를 이끌어내곤 하죠. 최근에도 귀엽고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에디터의 눈에 띄었는데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X에서 화제를 모은 사례들을 중심으로, 요즘 Z세대는 어떤 콘텐츠에 반응하는지 짚어보려 합니다. 함께 보시죠!

키보드 타자음도 커스텀 할 수 있다고? 🍃

출처 유튜브 joshxviii

최근 X에서 화제가 된 건 ‘키보드 타이핑 소리’ 커스터마이징이에요. 한 유저가 타자를 칠 때마다 게임 ‘동물의 숲’ 특유의 귀여운 효과음이 나오는 영상을 게시하면서 3만 RT가 넘는 폭발적인 반응을 모았거든요. 이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 ‘Animalese Typing’을 설치하면 크롬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성별, 음정, 말투 등을 설정할 수 있는 건 물론, 특히 숫자 키를 누르면 음계를 내는 소리가 나온답니다.🎵

이에 아예 키보드로 동물의 숲st 연주를 시도하는 유저들이 각종 귀여운 연주 영상들을 올리면서 더욱 관심을 모았고요. 인기가 높아지자 확장 프로그램 제작자가 크롬뿐만 아니라 컴퓨터 전반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베타 프로그램을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X @qazplm112111

얼마 전에는 마치 전국 알람 자랑 대회라도 열린 듯 자신의 신박한 알람 소리를 공유하는 플로우가 일어나기도 했어요. 드라마의 한 장면으로 만든 알람부터, 일어나지 않으면 큰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각종 리믹스 알람들이 나타나며 웃음을 유발했죠.

키보드 소리나 알람음 같은 디지털 소리 커스터마이징도 주목받는 시대! 브랜드가 디지털 굿즈를 고민한다면 ‘눈에 보이는 것’ 외에도 ‘귀에 들리는 것’까지 고려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취미도 가성비가 좋아! ✂️

지난달에는 ‘돈 거의 안 쓰고 노는 법’을 알려주는 한 X 게시물이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요. 그중 하나였던 ‘웃긴 도안 인쇄해서 종이접기 하기’가 크게 주목받았어요. 여기서 말하는 종이접기는 정해진 라인대로 자르고 붙이면 입체적인 조형물이 완성되는 ‘페이퍼 크래프트’를 말하는 거랍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페이퍼 크래프트 도안이 공유되기 시작했고, 도안 사이트 추천 글까지 잇따랐어요.

출처 (1) 인스타그램 @chani_228 (2) X @nctwishofficial

이러한 흐름은 브랜드에서도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플로우’는 페이퍼 토이 작가 ‘차니’와 협업해 영화 팸플릿 뒷면에 주인공 고양이를 만들 수 있는 도안을 제공하며 SNS 인증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또 아이돌 그룹 ‘NCT WISH’도 데뷔 1주년을 기념해 팬들이 프린트해 조립할 수 있는 페이퍼 도안을 배포해 좋은 반응을 얻었죠.

최근에는 추억의 글라스데코로 컵을 꾸미는 콘텐츠가 관심을 받기도 했어요. 이처럼 Z세대에게 부담이 적으면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매력적인 취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이런 가벼운 DIY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소비자와의 연결 포인트가 될 수 있겠죠?

오늘은 내가 이모지 요리사 🍳

출처 Emoji Kitchen

한편, 이번 연휴 동안 X에서 인기였던 또 하나의 콘텐츠는 구글의 ‘이모지 키친(Emoji Kitchen)’입니다. 두 개의 이모지를 조합하면 새로운 이모지를 만들어주는 서비스죠. ‘고구마’와 ‘케이크’를 조합하면 고구마 케이크 모양의 새로운 이모지가 생성되는 식이에요.

그저 요소가 1차원적으로만 합쳐지지 않고 조합에 따라 특성이 녹아든다거나 생각지 못한 결과가 나올 때도 있어요. 예를 들어 ‘바나나’와 ‘거위’를 합치면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지는 이모지가 생성되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예측 불가능한 조합들이 웃음을 주면서 유저들은 신기한 조합을 찾아내거나 귀엽고 엉뚱한 결과물을 캡처해 공유하기 시작했어요.

출처 X @angyeongmadu_

심지어 존재하지 않는 조합을 만들고 싶을 땐 직접 결과 이모지를 패러디해서 그림으로 올리기도 하는데요. 특히 인기 캐릭터 ‘안경만두’, ‘왹냐 작가들이 이모지 키친을 패러디한 짤을 업로드하며 큰 반응을 얻기도 했어요. 이모지 키친이라는 서비스 자체가 하나의 밈 템플릿처럼 자리 잡은 셈이죠.

이모지 키친의 매력은 예상 밖의 결과를 발견하고 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재미에 있어요. 조합하는 행위 자체보다 ‘얼마나 웃기고 기발한 결과가 나왔는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공유 욕구를 자극하고 확산으로 이어지죠. 브랜드가 단지 기능적인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작지만 웃음을 유도할 수 있는 인터랙션 설계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번 사례들을 보면 Z세대는 작고 가벼운 참여 요소에서도 즐거움을 발견하고 콘텐츠로 확장시키는 데 익숙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제품의 성능이나 강점으로 이목을 끌기 보다, ‘나도 한번 해볼래!’를 끌어낼 수 있는 포인트가 더욱 중요해진 거예요. 브랜드가 어떻게 사람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면, 참여를 자극할 수 있는 가벼운 포인트부터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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