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바이럴 되는 레시피? 두끼가 USP를 캠페인으로 만든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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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할 정도로 두끼에 진심인 사람들

두끼의 ‘두끼아티스트’ 캠페인 성공 전략이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내 입맛대로 떡볶이를 만들어 먹는다고?” 이 신선한 아이디어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떡볶이 무한리필 뷔페 ‘두끼’가 어느덧 10주년을 맞았습니다.👏 각종 재료와 소스를 원하는 비율로 조합해 나만의 떡볶이를 만들 수 있다는 점, 즉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구성하는 자유도가 소비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갔죠. 그 덕분에 두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각자 좋아하는 레시피를 SNS를 통해 공유하는 문화가 생겨났는데요. 10주년을 맞아 두끼가 선보인 두끼아티스트 캠페인은, 바로 이 소비자 서사를 제대로 살린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어요. 함께 살펴볼까요?

‘두끼아티스트’ 서사의 시작

두끼는 소비자가 직접 만들어낸 나만의 레시피 덕분에 브랜드의 엄청난 바이럴 효과를 누려 왔습니다. 실제로 2024년 구글 레시피 분야 검색어 3위에 ‘두끼레시피’가 오를 정도였죠. 기본적으로 떡볶이 재료와 소스가 다양하다는 USP가, 자연스러운 바이럴을 이끈 원동력이 된 셈이에요.

출처 (1) 에브리타임 (2) X @ccxxnks1

이 중 가장 유명한 사례는 일명 ‘두끼아티스트’로 알려진 소비자의 에피소드랍니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스스로를 떡볶이 광인이라고 소개한 유저는, ‘두끼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풀 코스로 모시겠다’라며 동행을 구하는 글을 올렸는데요. 본인의 레시피에 대한 엄청난 자신감을 드러내자 사람들의 호기심이 폭발했고, 결국 유저는 레시피를 공유해 1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두끼아티스트’로 불리게 되었어요.

이 레시피는 떡볶이 전문 유튜버 ‘떡볶퀸’ 등이 영상으로 따라 하면서 더 크게 바이럴됐고, 해당 영상의 댓글에 달린 ‘두끼 광신도 레시피’가 또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나도 두끼아티스트 도전’, ‘두끼아티스트 핫데뷔’라며 ‘두끼아티스트’가 두끼 소비자를 위한 하나의 표현으로 자리 잡았어요.

소비자 서사를 캠페인으로?

출처 인스타그램 @dookki_artist

이러한 서사를 배경으로, 두끼는 10주년을 기념해 ‘두끼아티스트’ 캠페인을 전개했어요. 두끼는 두끼아티스트를 “떡볶이에 진심이고, 본인만의 맛있는 레시피를 보유하며, 떡볶이를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사람”이라고 다시 한번 정의하며 소비자들이 만들어낸 표현을 메인 메시지로 내세웠는데요! 거기에 10주년이라는 상징적 시점과 맞물리면서, 소비자와 함께 쌓아온 레시피 문화를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더욱 선명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죠.

출처 유튜브 플레이두끼(PlayDookki)

캠페인 영상에서는 “고도로 발달한 떡볶이는 예술과 구분할 수 없다”는 위트 있는 카피와 함께, 소비자가 스스로를 ‘두끼아티스트’라 부르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레시피를 펼쳐나가는 모습을 강조했습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범상치 않다’, ‘저거 두끼아티스트 레시피에 나왔던 건데?’라며 높은 관심을 보였고,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유튜브에서 150만 뷰를 돌파했어요.

한층 더 고도화된 두끼 레시피 문화!

출처 인스타그램 @topokki_dookki

두끼는 이 캠페인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두끼아티스트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두끼아티스트송‘을 공개하여 음원에 맞춰 나만의 두끼 떡볶이를 만들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현재 인스타그램/틱톡/유튜브 등에서 두끼아티스트송을 활용한 #두끼아티스트챌린지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요!

여기서 재밌는 점은 ‘소속+이름+레시피’ 형태의 해시태그(ex.#마포구민지레시피)를 권장해, 레시피를 일종의 메뉴 이름처럼 만들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건데요. SNS에서 유행하는 레시피들은 종종 ‘○○정식’, ‘○○소스’처럼 별칭을 붙여 확산되곤 하는데, 두끼 또한 이런 트렌드를 활용해 더 쉽게 공유되고 바이럴 될 수 있도록 했어요. 직접 만들어 먹어야 하는 두끼의 시스템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레시피를 메뉴화함으로써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겠죠?

또한 두끼아티스트 계정에서는 참여자 레시피 가운데 ‘레전드’라 불릴 만한 것들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원조 두끼아티스트에게 자문을 받아 제작한 레시피 영상을 다시 공유하기도 했고요! 여기에 제보를 통해 더 다양한 레시피를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도 추가했어요. 제보된 레시피는 마케터의 검증 과정을 거쳐 맛있다고 판단된 경우에만 업로드 되며, 이후 소비자 반응(좋아요/댓글/공유)에 따라 삭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진짜 ‘맛있는 레시피’를 발굴하려는 모습을 보였답니다. 이렇게 쌓인 레시피들은 언제든지 소비자가 찾아볼 수 있도록 일종의 ‘아카이브’가 되고, 꾸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장치가 되는 거죠!

이처럼 두끼는 소비자들이 만들어낸 문화를 브랜드의 자산으로 확장하며, 소비자와 브랜드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즐기는 문화를 찾아내,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확장한다면, 단순한 프로모션을 넘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도 있죠. 소비자의 목소리를 브랜드의 이야기로 엮어 보세요.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는 단순한 제품 이상으로 사랑받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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