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빼고 재밌는 거 다 한다는 요즘 불교 행사
요즘 가장 핫한 오프라인 행사와 그 콘텐츠가 궁금하다면? 읽어보세요!
시작부터 갑자기 나가는 퀴즈! 지난 주말 X(구 트위터)에서 가장 핫했던 오프라인 장소는 어디일까요? 벚꽃이 만개한 석촌호수? 서울숲? 삐- 정답은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시작 첫날부터 SNS에는 방문 인증이 꾸준히 올라왔어요. 그도 그럴 듯이 첫날부터 방문객 2만 명 기록…! ‘불교박람회 핫한 건 알겠는데 왜 인기인 거야?’ 싶을 분들을 위해 박람회 방문 후기를 가져왔습니다! 재밌는 박람회에 빠질 수 없는 에디터가 직접 다녀왔어요😉
불교 붐은 온다! 불교박람회가 뭔데?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전통문화산업 종합 전시회로, 불교문화와 전통문화산업을 다루고 있어요. 올해는 ‘재미있는 불교’로 ‘살아있는 한국 전통 문화의 꽃’이란 슬로건을 내세웠는데요. 어떤 콘텐츠가 준비되었을까요?👀
다양한 콘텐츠로 체험할 수 있는 불교 문화
올해 불교박람회가 유독 Z세대에게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하게 준비된 체험 부스’가 가장 커요. 입장부터 박람회의 큰 규모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번 불교박람회는 무려 300개 업체가 참여하고 435개의 부스를 설치했다고…!😮 크게 불교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획전’과 불교 관련 산업 용품을 볼 수 있는 ‘산업전’, 불교 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붓다아트페어’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왼쪽 이미지는 박람회에 입장하자마자 볼 수 있는 관객 참여형 전시 작품인 ‘공덕 쌓기’예요. 조금은 낯설 수 있는 불교의 ‘공덕’이란 용어를 활용하여 누구나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기획했어요. 공덕이란 좋은 과보를 얻기 위해 쌓는 선행을 의미하는데요. 자세히 보면 ‘미워하지 말자’, ‘편안한 마음’ 등 참여자의 작은 소망을 살펴볼 수 있어요. 혹시 여러분은 살면서 ‘목탁’을 두드려 본 적 있나요? 부스 스태프의 “목탁 언제 두드려 보겠어요.”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두드려보고 왔답니다.
이외에도 ‘출가상담’도 받을 수 있으며, 수의를 입고 제단 앞에 서보는 ‘웰엔딩 임종체험’도 준비되어 있죠. 평소 일상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이색 경험이란 이색 경험은 다 모여 있는데요. SNS에 ‘인생이 너무 힘들면 출가할 거다. 출가상담도 받았다.’라는 후기도 있어요🤣
적절히 활용한 Z세대 트렌드!
이번 불교박람회에서 인기 있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깨닫다’ 티셔츠! ‘깨닫다’ 뿐만 아니라 ‘수행정진하면 돼~’, ‘중생아 사랑해’, ‘부처님 사랑해’ 등 밈과 함께 재미있게 연출한 걸 볼 수 있죠. 에디터가 오픈런을 했는데도 티셔츠는 이미 품절될 정도… 티셔츠 제작자는 많은 분들이 불교를 같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티셔츠를 만들었다고!
그 외에도 뉴진스님과 함께하는 DJ 네트워킹 파티, AI 부처님께 고민을 물어볼 수 있는 ‘열암곡 마애부처님 고민상담소’와 같은 프로그램도 있었는데요. ‘불교박람회를 다녀온 후 이제 클럽을 못 간다.’라는 재미있는 후기도 있어요🤣
이렇게 재미를 추구한 부스 뿐만 아니라 정통 불교 문화와 불교 미술을 제대로 관람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되어 있죠. 이번 기회로 다양한 불교 예술 작품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불교와 관련된 부스만 있었냐고요? 아닙니다! 줄이 길고, 체험하는 부스가 많은 불교박람회에서 인기 있는 또 다른 부스는 바로 먹거리! 풀무원지구식단은 시간별로 선착순 100명에게 자사 제품 단백바와 젤라또를 증정했는데요. 불교는 채식과 관련이 깊죠. 풀무원지구식단은 식물성 식단을 판매하는 브랜드고요. 당연히 타겟이 겹치기 쉬운 불교박람회에 부스로 참가하여 타겟에게 딱 맞춰 다가갔습니다.
올해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Z세대의 관심을 끈 건, 전통적인 종교에만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기 때문인데요. 직접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승화한 점이 Z세대의 큰 반응을 끌어 낼 수 있었죠. 새로운 타깃군에게 어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탐색이 이뤄졌고, 어떤 접근법을 선보였는지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었어요! 헤리티지가 강한 브랜드라면 특히 참고할 만한 포인트가 많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