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매끈하다~매끈매끈한~”
“나니가스키~?”
“골반이 멈추질 않아…”
2025년에도 마케터의 타임라인은 밈으로 가득했어요! SNS를 열면 어디선가 들리는 “매끈매끈하다”부터 끝내 멈추지 않던 골반까지…💃 고구마팜에서도 매달 빠짐없이 이 밈들을 정리해 왔는데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그간 화제를 모았던 밈들을 한자리에 모아,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2025 밈 최강자전을 준비해 봤습니다. 마지막엔 ‘올해의 밈’을 직접 뽑는 어워즈 투표도 기다리고 있으니, 끝까지 놓치지 마세요!
올해 가장 강렬했던 캐릭터는?
😌 칠 가이(Chill Guy)

올해 초, 전 세계 SNS를 평정한 강아지 캐릭터 ‘칠 가이’를 기억하시나요? 회색 스웨터에 청바지를 입고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는 이 캐릭터는 “얘는 그냥 아무것도 신경 안 쓰는 캐릭터야”라는 소개와 함께 등장했어요. 칠가이라는 이름처럼 늘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남다른 매력을 불러일으켰죠.
특히 “할 일은 산더미지만 누워있는 Chill Guy일 때”처럼 답답한 현실을 무심하게 받아넘기는 방식이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며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배경음으로는 지아 마가렛의 ‘Hinoki Wood’가 주로 쓰이면서 특유의 분위기를 대표하는 밈이 되었고요. 이후 캐릭터 룩을 따라 한 릴스 챌린지, “입술 chill할 땐~” 같은 언어유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며 전 세계를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 퉁퉁퉁 사후르(이탈리안 브레인롯)

칠가이의 담백함과는 정반대에 선 캐릭터도 있었죠! 바로 AI 밈 열풍을 대표하는 ‘이탈리안 브레인롯’ 시리즈 속 캐릭터, 야구방망이를 든 나무 괴물 ‘퉁퉁퉁 사후르’입니다. ‘이탈리안 브레인롯’은 나이키를 신은 상어 ‘트랄라레오 트랄라라’, 폭격기와 결합한 악어 ‘봄바르딜로 크로코딜로’처럼 현실감 제로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AI 생성 캐릭터 시리즈예요. 처음엔 “이게 뭐야” 싶은데, 보면 볼수록 중독되는 묘한 매력을 지녔죠.
특히 퉁퉁퉁 사후르는 “세 번 불러도 쳐다보지 않으면 찾아온다”는 설정, 캐릭터 간 전투력 대결 콘텐츠 등으로 10대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었어요. 누군가에겐 불쾌한 골짜기, 누군가에겐 최고의 웃음 포인트였던 무시 못 할 존재감의 밈이었습니다.
내한하면 떼창부터 터질 것 같은 무대는?
🎤 괜찮아 딩딩딩
“괜찮아~ 딩딩딩딩딩~”
이젠 “괜찮아”라는 말만 들어도 자동으로 멜로디가 이어지지 않나요? 원조 밈은 인도네시아 스트리머 알딘 테가르가 방송 중 읊조린 “I’m okay, I’m fine, 괜찮아~ 딩딩딩딩딩~”에서 시작됐지만, 올해는 베트남판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래퍼 7dnight의 곡 <Không Sao Cả(괜찮아)>를 통해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했어요.
7dnight는 과거 한국에서 7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는 래퍼로 해당 밈을 알고 의도적으로 가사에 반영했다고 밝혔는데요. 이국적인 선율에 긍정적인 메시지가 더해지며 국내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 에스파, 제로베이스원 등 다양한 아이돌이 ‘괜찮아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숏폼을 빠르게 점령했습니다.
🍨 나니가스키~?
“나니가스키~?(무엇을 좋아해?)”
“초코민토 요리모 아.나.타!(민트초코보다 너를 더 좋아해!)”
‘나니가스키’는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의 유닛 ‘AiScReam’이 부른 데뷔곡 <愛♡スクリ~ム!(아이♡스크~림!)> 속 한 장면에서 시작된 밈이에요. 무대에서 멤버들이 서로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맛을 묻고, 그 맛보다 ‘너’를 더 좋아한다고 외치는 구간이 틱톡 알고리즘을 타며 빠르게 퍼졌죠.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연기하는 성우들이 직접 부른 곡인 만큼, 멤버마다 말투와 목소리 톤이 뚜렷하게 다른 점도 인기 요인이었어요. 누군가는 귀엽게, 누군가는 시크하게 “나니가스키?”에 대답하며 자연스럽게 비교와 덕질 포인트가 만들어졌거든요. 그 결과 해당 곡은 일본 틱톡 1위, 스포티파이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밈으로 확장됐고, 국내에서도 여러 아이돌이 챌린지에 참여하며 연일 화제를 모았답니다.
더 많이 쓰인 감탄사는?
😋 WOW 섹시 푸드

‘섹시 푸드(Sexy Food)’는 말 그대로 너무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보고 놀라거나 감탄할 때 쓰는 Z세대식 표현이에요. 해외에서 먼저 쓰이기 시작한 이 표현은, 국내에서 엔믹스 해원이 예능 <워크돌>에서 “요즘 여고생들은 맛있는 음식 보면 ‘와우 섹시 푸드~’라고 한다”고 언급하며 본격적으로 퍼졌습니다. 성적인 의미는 전혀 없고, 비주얼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하는 음식 앞에서 “와우, 섹시 푸드~”라고 감탄하는 식이죠. 단순히 “맛있겠다”보다 훨씬 강렬한 리액션이라 시각적 자극이 강한 음식 콘텐츠에서 특히 자주 등장했어요.
👻 허거덩거덩스

‘허거덩거덩스’는 다소 황당하거나 놀라운 상황에 쓰이는 감탄사예요. 기존의 ‘헉’이나 ‘허거덩’보다 더 오버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는 표현이죠. 이 밈은 인스타그램 계정 ‘잇츠쿨띵’에서 시작됐는데, 팔짱 낀 중년 남성 사진에 “리얼 허거덩거덩스한 상황”이라는 문구를 붙인 이미지가 퍼지면서 주목받았어요. 이후엔 그 사진 대신 각자의 최애 아이돌이나 캐릭터를 합성한 패러디 버전이 등장했고, 예상치 못한 전개나 기상천외한 상황을 유쾌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내 알고리즘을 도배한 릴스는?
😎 알고리즘에 나타나기로 마음먹음
“쉐이칸샹~ 쉐이칸샹~”이라는 중독적인 멜로디에 맞춰 춤을 추며 “그래서 알고리즘에 나타나기로 마음먹음”이라고 외치는 이 밈, 올해 한 번쯤은 보셨죠? “우리 매장이 너무 한산해서”, “최애가 내 존재를 몰라줘서” 같은 각자의 사정을 앞에 덧붙여 “이제는 나를 좀 봐달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구조였어요. 말 그대로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기 위한 퍼포먼스였죠.
간절함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웃음 코드로 승화시킨 점이 공감을 이끌며 빠르게 확산됐는데요. 특히 매장 홍보, 신제품 알림, 캠페인 참여 유도 등에서 “우리도 절실하다”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담을 수 있어 브랜드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실제로 이 밈을 썼다가 알고리즘에 진짜 뜬 사례도 여럿 있었던 걸 보면… 정말 마음먹기에 달린 걸지도요?🤔
💃 골반이 안 멈추는 데 어떡해
한편, 인스타그램 릴스를 켤 때마다 자꾸 눈에 들어온 또 다른 장면도 있었죠. 바로 AOA의 노래 <짧은 치마>에 맞춰 골반을 멈추지 못하고 흔드는 사람들입니다.🕺 이 밈은 크리에이터 퐁귀의 상황극 시리즈 ‘골반통신’에서 시작됐어요. ‘골반이 멈추지 않는 병’에 걸렸다는 설정 아래, “골반통신: 이상 감지”, “가속 모드 진입!” 같은 말풍선 자막과 함께 춤을 추는 영상이 웃음을 자아냈죠.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골반이 안 멈춰”,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같은 문구를 활용한 패러디 영상들이 속속 등장했어요. 덕분에 BGM으로 쓰인 <짧은 치마>는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까지 기록하며, 골반 통신의 파급력을 보여줬답니다.
링딩동의 뒤를 이를 수능 금지곡은?
🧑🏫 이건 첫번째 레슨~
“이건 첫 번째 레슨, 좋은 건 너만 알기. “
“이제 두 번째 레슨, 슬픔도 너만 갖기.”
“드디어 세 번째 레슨, 일희일비 않기.”
올해 가장 강력한 중독성을 자랑했던 노래 중 하나는, 다름 아닌 2021년에 발매된 유노윤호의 곡 <Thank U>였습니다. 시간이 꽤 지난 곡이지만 음악 유튜버 룩삼이 올린 ‘스토리형 뮤직비디오 이상형 월드컵’ 영상에서 해당 곡이 등장하며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진지한 표정으로 인생의 ‘레슨’을 설파하는 가사와 다소 오글거리는 퍼포먼스가 사람들의 항마력을 자극했고, 룩삼의 찰진 리액션이 더해지며 밈으로 번졌죠.
이후 과거 무대 영상과 뮤직비디오까지 재조명되며 ‘제2의 깡’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역주행에 불이 붙었는데요. 댓글 창에는 “이게 뭐야 ㅋㅋ”에서 시작해 “근데 다 맞는 말임”, “네 번째 레슨이 뭔지 궁금해서 계속 듣게 된다”는 반응이 이어졌어요. (그래서… 네번째 레슨은 언제쯤 나온다고요?)
✨ 매끈매끈하다 매끈매끈한
“매끈매끈하다 매끈매끈한”
“푱푱하다 푱푱한”
“울퉁불퉁하다 울퉁불퉁한”
이제는 반복되는 형용사 표현만 봐도 이 리듬으로 읽히는 분들 많으시죠?🤭 이 밈은 프랑스 출신 안무가 카니가 유튜브 콘텐츠 <카니를 찾아서>에서 한국어 단어를 외우기 위해 만든 즉흥 암기송에서 시작됐어요. 형용사를 리듬감 있게 반복하고, 즉석 안무를 더한 영상이 짧은 클립으로 퍼지며 큰 반응을 얻었죠. 특히 수능을 며칠 앞둔 시점에 유행하면서 ‘링딩동을 잇는 수능 금지곡’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고요.
이후에는 비트를 더한 리믹스 버전들이 쏟아졌고, 카니와 샤이니 키가 함께 안무 챌린지를 선보이면서 유행에 제대로 불이 붙었어요. 아이돌부터 크리에이터까지 “○○하다 ○○한” 포맷을 각자 스타일로 변형하며 밈 확산에 한몫했고요. 에디터는 한동안 이 중독성에서 못 벗어날 것 같네요.😵
그래서, 2025년 최고의 밈은?

자, 이제 여러분의 픽을 정할 시간입니다. 방금 소개한 밈들 중 “이건 진짜 내 올해 최애였다!” 싶은 게 있으셨나요? 혹시 마음에 쏙 드는 후보가 없어서 살짝 아쉬우셨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이 아티클에서 소개한 밈들은 모두 방구석연구소의 ‘2025 밈 어워즈’ 후보 중 일부일 뿐이거든요.
투표 페이지에서는 더 많은 후보들을 만나볼 수 있고, 후보에 없는 밈을 직접 제보할 수도 있어요. 심지어 가장 이 제보된 밈은 ‘특별 인기상’으로 시상된다고 하니 올해 꼭 상을 쥐어주고 싶은 밈이 있다면 지금 바로 남겨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이 보고, 가장 찰떡같이 써먹었던 밈에 투표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과연 2025년의 밈 왕좌는 누구에게 돌아갈지… 두근두근하다~ 두근두근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