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이렇게 전 세계 모든 연령대에 걸쳐 누구나 사용하는 앱이 아닌, Z세대는 그들만 사용하는 크고 작은 앱이 있습니다. 올해 초 큰 화제를 부른 ‘본디’처럼 말이죠. 2023년 상반기에 Z세대가 많이 사용한 앱이 무엇인지 같이 살펴볼까요?
2011년 파리에서 만들어진 Zenly(젠리)라는 소셜 앱 다들 알고 계시나요? 지도에서 친구의 위치를 쉽게 볼 수 있고,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맵핑 서비스 앱인데요! 기존 다른 위치 공유 앱에 비해 젠리는 지도 내 게임 요소들로 중독성 있는 콘텐츠를 보여줬어요.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러시아, 대만, 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서 대유행했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2022년도 8월 서비스를 종료하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2023년에는 젠리와 비슷한 앱이 인기를 끌었어요. 이름은 ‘Jagat(자갓)’! now 버튼을 눌러 사진을 올리고 상태를 입력하면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비슷한 모습의 게시물이 작성되는데요. 게시글에는 어떤 장소에서 업로드했는지 위치와 머무른 시간까지 나타난답니다. 당연히 친구와 대화할 수 있는 기능도 있죠. 앞서 말씀드린 젠리에서 활동했던 내역도 자갓에 옮길 수 있다는 점이 젠리를 애용하던 유저를 자갓으로 이끌었답니다. 결국 자갓은 무엇이든 ‘인증’하기 좋아하는 Z세대의 문화가 지역, 공간, 위치라는 포인트와 결합하여 유대감을 끌어내 사랑받는 거죠.
10대 사이에서 대유행하고 있는 앱이 있어요. 바로 ’HYPE(하입)’! 이용자는 학교, 학년, 반을 선택해야 합니다. 랜덤 칭찬 질문이 뜨면 학교 친구 중에서 주제와 가장 어울리는 사람을 골라야 하죠. 익명으로 진행되는 투표 속에서 칭찬받은 사람은 누가 나를 칭찬했는지 이니셜 힌트를 얻을 수도 있어요. 하입을 통해 친구와 친해지기도 하고, 썸을 타기도 한다고! 10대가 열광할 수밖에 없겠죠? 또한 익명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누가 나를 뽑았는지 궁금해하는 유저가 본인의 SNS(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하입을 올려 자연스러운 바이럴도 일어났어요. 결국 10대에게 중요한 이슈인 ‘연애’를 건드리면서도, 대놓고 말하기는 쑥쓰러운 심리상태를 잘 저격해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죠!
하입 같은 익명 칭찬 앱은 해외 Z세대 사이에서 먼저 유행했는데요, 바로 ‘GAS(가스)’ 앱입니다! 익명 사용자 간에 칭찬과 긍정적인 응원을 보낼 수 있게 설계된 투표 기반 소셜 서비스 형태로 시작했어요. 2022년 여름 출시 이후 빠르게 인기를 얻어 2022년 10월 일 사용자 수 1,000만 명을 넘어서며 현재 약 700만 다운로드 수를 돌파했죠. 2023년 상반기엔 디스코드가 인수했답니다.
최근 여러 인기 앱을 제치고 앱스토어 인기차트 1위를 차지한 앱은? 바로 인터랙티브 웹 플랫폼 ‘metavv(메타브)’입니다! 2023년 3월에 이어 5월에도 앱스토어 인기차트 1위를 달성했어요. 이곳엔 단순히 MBTI 유형 테스트만 있는 게 아닙니다. 퀴즈, 방탈출, 메타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존재하죠.
메타브가 Z세대 사이에서 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며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템플릿‘ 기능으로 유저는 간편하게 나만의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데요. 만든 콘텐츠를 친구나 다른 유저(aka. 메타버)와 공유할 수도 있죠! 최근 화제였던 ‘꼬시기 시뮬레이션‘과 같이 간단한 텍스트 입력 및 이미지를 삽입하여 코딩이나 디자인 작업 없이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템플릿 기능 외에도 템플릿+를 통해 Z세대를 겨냥하는 콘텐츠를 마케터가 직접 기획, 제작하며 확산하고 있어요.
이렇게 2023년 상반기 Z세대 대세 앱을 살펴보았는데요! 공통점을 살펴보면 Z세대는 앱 속에서 친구와 소통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어요. Z세대는 새로운 소통 창구에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기꺼이 시도하려는 의향이 커요. 그리고 나의 상태나 기분을 나타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답니다. 2023년 하반기에는 또 어떤 앱이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