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이번 주말 어디로 놀러 가세요? 저는 요즘 성수동을 자주 가게 되는 것 같아요. 맛집, 카페도 많지만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팝업스토어! 가는 골목마다 다양한 컨셉의 팝업스토어가 있어 발길이 절로 향하더라구요🚶♀️
코로나 이후 많은 브랜드들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는데요. 기존에는 제품 홍보 목적으로 주로 패션/뷰티 브랜드들이 열었다면 지금은 식품·가구·은행까지 모든 분야로 확장되었어요. 심지어는 팝업 공간을 빌려주는 서비스들까지 생기고 있다고 해요.
팔고자 하는 제품으로만 공간을 가득 채웠던 기존의 팝업스토어와는 달리 요즘은 오감을 활용한 브랜드 경험을 유도하여 브랜드 인식 자체에 변화를 주는 것이 목표! 덕분에 소비자들은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죠✨ 고구마팜에서도 참 많은 팝업스토어를 소개해드렸었는데요. 올해 진행된 다양한 사례를 함께 살펴보고, 여러분이 운영 중인 브랜드에 적합한 팝업스토어는 무엇일지 함께 알아볼까요?
1️⃣ 시몬스 –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올해 초 가장 핫했던 팝업스토어인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침대 브랜드가 뜬금없이 그로서리 스토어를 낸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샀는데요🤔 그로서리 스토어라는 이름답게 미국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공간과 다양한 식품을 본뜬 소품들을 파는 것은 물론 버거 숍까지 운영하여 방문한 사람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죠. 동시에 시몬스의 철학이 담긴 영상 <Oddly Satisfying Video>를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마련하여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까지 전달할 수 있었어요.
시몬스는 무려 150년의 역사를 가진 침대 브랜드이다 보니 MZ세대들에게는 무거운 이미지가 있었는데요. 트렌디한 컨셉에, 완성도 높은 공간 구성,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MZ세대들에게 확실하게 새로운 이미지를 선사했어요! 사실 시몬스는 그로서리 스토어 이전에도 부산과 성수동에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를 열었고, 많은 사랑을 받은 바가 있죠🛠 이렇듯 오랜 전통을 가진 브랜드가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브랜드 인식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답니다.
2️⃣ 우리은행 – WON RE:CORD
우리은행도 무신사테라스에 팝업스토어를 열었어요. 은행이 패션 문화 공간에 팝업이라니 다소 생소하죠? 조금만 들여다보면 우리은행이 무신사를 선택한 이유를 알 수 있어요. MZ세대는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온라인으로 이용해요. 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MZ세대를 우리 브랜드로 이동하게 하려면 브랜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죠.
그래서 우리은행은 MZ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레코드샵이라는 컨셉을 선택했고, 이미 타겟층에게 브랜드 인식이 되어있는 무신사의 이미지 또한 이용했죠👍 더불어 우리은행은 기존에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들은 잠시 내려놓고, 브랜드메시지를 전달하고 타겟을 확장하자는 목표에 집중 했어요. 직접적으로 제품을 선보이기보다는 타겟이 좋아할 만한 비주얼과 요소들로 눈을 사로잡고, 부수적인 이벤트를 진행해 타겟을 유입시키기로 한 것이죠.
팝업스토어에서는 우리은행이 직접 큐레이션 한 LP와 새로운 비주얼의 굿즈들, ATM 기계 모양의 포토부스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우리은행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에서는 다소 보수적이고 지루할 수 있는 금융을 즐거운 경험으로 바꿨어요. 우리은행의 WON RE:CORD는 이전에 고구마말랭이에서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으니 다른 사례들과 함께 같이 살펴보는 것도 좋겠죠?
1️⃣ 컬리 – 오프컬리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이었던 컬리가 올해 9월 팝업스토어를 열었어요. 예약 오픈 30분 만에 한 달의 예약이 끝나버릴 만큼 아주 핫했던 팝업이었는데요. ‘지중해 겟어웨이’를 테마로 한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컬리가 자신 있어 하는 제품인 올리브오일을 주요 제품으로 내세웠어요🌿
컬리는 단순 제품 비치가 아닌, 전문가와 함께하는 미식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남다른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는데요👀 컬리가 선별한 제품을 사용한 요리를 맛본 많은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제품을 구매했다고 해요! 컬리가 온라인으로 선보이던 강점인 ‘큐레이션’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던 거죠. 앞으로도 미식뿐만 아니라 예술, 인문학 등 여러 분야의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사람들은 오프컬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컬리를 경험할 수 있겠죠? 이렇듯 팝업스토어를 잘 이용한다면 온라인 서비스가 나아갈 방향을 사람들이 인식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답니다.
2️⃣ 리니지W X 원소주 – 혈맹원
리니지는 우리나라 30-40대가 사랑하는 대표적 게임이죠. 리니지는 올해 9월 원소주와의 제품 콜라보를 진행했는데요. 콜라보 제품 공개 전, 리니지W와 원소주의 비주얼이 담긴 콜라보 티저를 온라인으로 공개하며 사람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기도 했죠.
온라인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리니지는 더 나아가 ‘혈맹원’이라는 이름의 팝업스토어도 열었는데요. 게임 팝업스토어답게 한정판 굿즈 구매와 양궁, 카드게임, 다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특히나 인상 깊었던 점은 바로 원소주 테이스팅 바였어요. 원소주와 리니지가 함께 만든 신제품을 시향,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확실한 제품 경험을 제공했죠🍶 원소주의 힙함과 리니지W의 고풍스러움이 잘 담겼던 팝업스토어 ‘혈맹원’은 나흘간 4천여 명이 찾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고, 결과적으로 두 브랜드 모두 브랜드 타겟을 확장시킬 수 있었던 성공적인 팝업이었죠.
리니지W와 원소주는 팝업스토어 외에도 다양한 협업을 시도했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먼저 소개해 드렸던 고구마말랭이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1️⃣ 페이퍼팝 – 종이의 집
여러분 종이 가구 브랜드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종이 가구를 만드는 페이퍼팝에서도 ‘종이의 집’이라는 이름으로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요🏡 페이퍼팝은 아직 국내에 종이 가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팝업스토어에 자사 제품을 적극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획했어요. 종이 침대나, 종이 소파, 수납공간 등 종이 가구가 돋보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죠.
덕분에 팝업스토어를 찾은 많은 사람들이 종이 가구를 직접 사용해 보고 내구성이 어떤지, 내 공간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 판단할 수 있었어요📝 제품의 인지도를 직접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공간을 구성하는 가벽, POP 홍보물, 가격표 등 또한 모두 종이로 제작하여 페이퍼팝이라는 브랜드의 진정성 또한 잘 전달되었죠.
2️⃣ 매일유업 – 어메이징 오트 카페
매일유업에서는 새로운 제품라인인 어메이징 오트를 홍보하기 위한 팝업스토어를 열었어요. 어메이징 오트는 대체 우유의 한 종류인 오트 밀크예요. 해외에서는 이미 알레르기, 비건 등을 이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부족한 편이죠. 그래서 매일유업은 제품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팝업스토어를 선택했는데요.
팝업스토어는 제품의 매력을 극대화해줄 수 있는 카페의 형태로 운영되었어요. 제품을 사용한 음료와 함께 제공되는 모든 디저트 메뉴에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등 방향성이 확실했죠😎 더불어 다양한 비건 브랜드와 함께하는 쿠킹클래스를 진행하여 적극적으로 비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려는 시도가 돋보였어요.
또한 판매되는 모든 굿즈에도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배치된 가구들 또한 버려진 목재들을 활용하여 제품의 목적 및 지향하는 바를 정확히 보여줄 수 있었어요🌏 매일우유는 제품 분야 자체의 인지도가 낮은 환경에서 자사 제품을 활용한 메뉴를 내놓음으로써 인식의 변화를 시도했고, 이를 통해 제품 인지도 향상과 착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얻는 데 성공했어요.
지금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열었던 팝업스토어의 사례들을 살펴보았는데요! 각 사례를 살펴보며 우리 브랜드의 현재 포지션과 위치에 적절한 팝업스토어를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외에도 고구마팜에서는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으니 더 많은 사례가 궁금하다면 함께 확인해 보면 좋겠죠? 팝업스토어에 진심인 시대, 우리 모두 오프라인의 매력이 극대화된 팝업스토어를 잘 활용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