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스마트폰 압수야 📵
디지털 디톡스를 브랜드 캠페인으로 풀어낸 방식이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수많은 편리함과 연결을 안겨줬지만 동시에 끊임없는 알림과 끝없는 스크롤 속에서 디지털 피로를 안기고 있어요. 하루 평균 5~6시간씩 화면을 바라보는 게 일상이 된 지금, 오히려 진정한 휴식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죠. 이런 현실 속에서 퓨어리프(Pure Leaf)와 하이네켄(Heineken)은 ‘디지털 디톡스’를 제안하며 유쾌하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과연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의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게 만들었을까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 돈 대신 휴대폰을 넣어야 뽑을 수 있는 자판기 [퓨어리프]

북적이는 뉴욕 도심 한가운데, 음료 브랜드 퓨어리프는 특별한 자판기를 설치했습니다.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이 자판기는 돈으로는 작동하지 않아요. 다름 아닌 자신의 스마트폰을 기기에 보관해야 퓨어리프 아이스티 한 병을 받을 수 있죠. 단, 10분 동안은 폰을 꺼낼 수 없답니다.😅 그래서 퓨어리프는 자판기 기계 옆에 의자를 배치해 사람들이 스마트폰 없는 10분을 아이스티와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했어요.
이 캠페인의 포인트는 제품을 시음하도록 했다는 것이 아니라 ‘재충전(Revitalization)’이라는 감각적 가치를 전달한 데에 있어요. 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의 81%가 휴식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매일 제대로 쉬는 사람은 37%에 불과하다고 해요. 퓨어리프는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10분이라는 작은 행동을 통해, 진짜 휴식의 감각을 되찾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던 거예요. 그렇게 어쩌다보니 반강제적으로 진정한 휴식의 순간을 만끽하게 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소비자의 정서적·정신적 재충전을 돕는 존재라고 인식하게 되고요.

또한 이번 캠페인은 퓨어리프의 핵심 가치인 ‘순수함’과 ‘웰니스’를 디지털 시대의 피로와 연결해 확장한 사례로도 볼 수 있어요. 인공 향료와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는 제품 철학 ‘No is Beautiful’(불필요한 것은 덜어낸다)처럼, 디지털도 덜어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본 거죠.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것을 덜어낸 순간에 비로소 쉼이 찾아온다’는 메시지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인스타그램 릴스에 공개된 영상은 2,00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 휴대폰 사용을 말리는 요금제라니 [하이네켄 X 모이 모빌리]

한편 하이네켄은 핀란드의 통신사 ‘모이 모빌리(Moi Mobiili)’와 손잡고 이색 모바일 요금제 ‘하이모바일(HeiMobile)’을 출시했어요. 맥주 브랜드가 웬 통신사 요금제냐고요?🤔 이 요금제는 그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모니터링하고 일정 기준을 넘기면 문자를 통해 오프라인 활동을 제안하는 특별한 요금제거든요.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와 함께, 이벤트 티켓이나 레저 활동 바우처를 제공하면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현실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죠.
뿐만 아니라 핀란드의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올여름 동안 그들이 하이모바일을 직접 사용하고, 스크린 타임 감소와 오프라인 경험의 변화를 SNS를 통해 공유할 예정입니다. 디지털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조차 디지털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디지털 디톡스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는 하이네켄의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함이에요.
이 캠페인은 하이네켄이 오랜 기간 강조해 온 ‘진짜 연결은 화면 너머에 있다’는 메시지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하이네켄은 ‘Social off Socials’라는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바와 파티, 페스티벌처럼 직접적인 만남이 이뤄지는 장소에서 사람 간의 연결을 꾸준히 만들어왔어요. 작년엔 전화·문자 외엔 특별한 기능이 없는 ‘보링폰(The Boring Phone)’을 출시했고, 올해는 소리 인식 기술을 활용해 대화가 활발해지면 자동으로 폰을 뒤집어버리는 폰케이스 ‘플리퍼(The Flipper)’를 선보이기도 했죠.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멀리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리고 교감하는 순간에 맥주가 가진 상징성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로 보여요. 맥주는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할 때 더 맛있잖아요?😋 그래서 하이네켄은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순간’을 지키는 일이 곧 브랜드의 본질과도 연결된다고 본 거예요.
두 캠페인은 디지털 피로라는 현대인의 공통된 문제를 건드리면서도, 공감만 얻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참여 방식으로 브랜드의 철학을 경험하게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해요. ‘이 브랜드 덕분에 제대로 쉰 것 같다’는 경험은 ‘맛있다’, ‘예쁘다’ 이상의 정서적 연결로 이어지니까요. 덕분에 휴식과 연결이라는 가치를 더 와닿게 전달하며 브랜드를 일상의 의미 있는 동반자로 재포지셔닝 해냈죠. 만약 소비자와의 새로운 접점을 찾고 있다면 요즘 사람들이 겪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브랜드만의 언어로 제안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