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그다음은 종착지는 어디일까?
새롭게 떠오를 거라 예상되는 감성이 빨리 알고 싶다면? 읽어보세요!
지난 2023년의 트렌드 키워드를 물어본다면 빼놓을 수 없는 Y2K! 그동안 고구마팜도 Z세대 감성으로 Y2K를 많이 언급했는데요. 2022년 뉴진스를 기점으로 더 진해진 Y2K 열풍은 패션, 유통 등 다양한 분야를 휩쓸었죠. 한편 그동안 메가트렌드였던 Y2K가 끝물에 다다랐다는 말이 돌고 있어요…! Y2K가 주춤한 사이 ‘올드머니’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가 출몰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최근 Y2K 다음으로 떠오를 거라 예상되는 감성이 있다고 해요! 일명 ‘프루티거 에어로(frutiger aero)’! 오늘 누구보다 빠르게 알려드릴게요😎
시간은 미래를 향하는데 감성은 점점 과거로 돌아오는 중?
‘프루티거 에어로’는 2000년대 초반 Y2K의 시대가 끝나고, 200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말해요. 이름이 매우 낯설게 느껴질 텐데요. 2006년에 출시된 Windows Vista의 UI 테마인 Windows Aero에서 ‘에어로(Aero)’와 20세기에 유명한 서체 디자이너 ‘아드리안 프루티거(Adrian Fruiger)’의 이름에서 ‘프루티거 (Frutiger)’를 빌려와, ‘프루티거 에어로’라는 용어가 탄생했죠. 당시 디자이너 이름과 동일한 서체가 컴퓨터 인터페이스 디자인에서 인기였다고!
프루티거 에어로 디자인의 핵심 키워드를 말해보자면 ‘스큐어모피즘을 기반으로 한 UI/UX, 광택이 있는 질감 표현, 유리와 같은 투명 소재 사용, 열대어🐠, 자연, 3차색(tertiary colors) 사용, 널찍한 패턴’ 등을 말할 수 있어요. 이렇게 말하면 와닿지 않을 텐데요. 한번 하나하나 뜯어보자고요🧐
한 마디로 인터넷이 막 보편화되기 시작한 그 시절 감성?
프루티거 에어로를 이해하기 위해선 ‘스큐어모피즘(Skeuomorphism)’을 아는 것이 좋은데요. 스큐어모피즘은 실감 나는 시각적 효과를 위해 대상의 질감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디자인 기법이에요. 위의 로고를 살펴보면 바로 와닿을 거예요. 혹시 ‘어떤 앱의 로고지?’ 싶으신가요?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바로 2011년도의 인스타그램 로고예요! (과거 인스타그램 로고가 매우 빈티지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요즘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로고랑 비교해 봤을 때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죠. 빛이 반사되는 렌즈, 가죽의 질감이 모두 보이잖아요. 프루티거 에어로도 이러한 스큐어모피즘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질감을 표현하는, 사실적인 표현을 느낄 수 있어요.
프루티거 에어로가 유행했던 시기도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2000년대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와 아이폰이 막 등장했던 시기인데요. 따라서 인터넷이 막 보편화되기 시작한 그때의 느낌을 담고 있다고도 볼 수 있어요. 프루티거 에어로를 검색했을 때도 인터넷, UI/UX와 주로 관련된 디자인을 많이 살펴볼 수 있죠. 프루티거 에어로가 과연 Y2K를 대체할 감성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틱톡에서는 활발하다고!
이미 우린 ‘프루티거 에어로’를 보았어👀
프루티거 에어로에서 파생된 2000년대 감성도 떠오르고 있는데요. 사진 속 디자인에 활용된 요소를 살펴보면 어딘가 익숙하지 않나요? (에디터는 뮤직뱅크가 떠오르네요😂) 벌써 해당 트렌드를 활용한 브랜드도 등장했다는 SNS 반응이 있다는데…!
최근 귀여운 장난감 같은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젠틀몬스터의 2024 젤리 컬렉션! 이를 두고 국내 SNS 유저들은 프루티거 에어로, 일명 ‘롯데리아 코어’가 돌아온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있죠🤣 (자주 가던 롯데리아 매장의 벽면을 떠올려 보면 쉬워요!)
또한 세계적으로 핫한 해외 가수인 ‘핑크팬서리스(PinkPantheress)’도 최근 뮤직비디오 배경에 이러한 패턴을 활용했어요. 과연 국내에서도 프루티거 에어로는 Y2K를 대신해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