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지르기 모임? 흥미 있습니다 🙋♀️
소셜 웰니스 트렌드를 활용한 캠페인 사례가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스트레스 받을 때 마음껏 소리 한번 지르고 싶었던 적, 다들 있으시죠? 하지만 현실에선 그럴 용기도, 공간도 쉽게 허락되지 않다 보니 대부분은 꾹꾹 눌러 삼키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이 억눌린 감정을 활용한 독특한 오프라인 이벤트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방구석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감정 지르기 클럽’! ‘소리 지르기’라는 원초적인 방법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한 이색적인 캠페인인데요.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 감정 가게가 제안한 새로운 감정 해소법

‘감정 지르기 클럽’은 올해 미국 시카고에서 화제를 모았던 ‘스크림 클럽(Scream Club)’에서 영감을 얻은 캠페인이에요. 말 그대로 한 곳에 모인 사람들이 함께 소리를 지르며 그동안 쌓인 감정을 분출하는 커뮤니티 활동으로, 요가나 명상 같은 전통적인 웰니스 방식보다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해소법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방구석연구소는 이 포맷을 한국형으로 재해석해, ‘감정가게’ 캠페인의 일환으로 선보였습니다. 감정가게는 청소년 마음 건강을 주제로 꾸준히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왔어요. 지난 9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에는 AI 챗봇을 활용한 온라인 기반 캠페인 ‘젼언니의 감정가게’를 선보이기도 했죠. 이후 오프라인 경험으로 확산을 이어가기 위해 10월 ‘세계 정신 건강의 날’을 맞아 총 4주간 매주 토요일 아침 감정 지르기 클럽을 진행하게 된 거예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장된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감정 표현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도 중요했는데요. ‘소리 지르기’라는 다소 원초적인 방식을 선택한 것도 그 때문이에요. 정신 건강이라고 해서 꼭 무겁고 진지하게만 접근할 필요는 없잖아요? 오히려 쉽고 유쾌한 방식이 감정 표현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더 효과적인 해소법이 될 수 있었던 거죠!
💘 Z세대 취향 저격, 캠페인 설계의 디테일
물론 감정 지르기 클럽은 단순히 소리를 지르는 자리에 사람들을 불러 모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감정가게가 꾸준히 전해온 메시지, ‘부정적인 감정은 버리고, 긍정적인 감정은 사는’ 정서적 선순환을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들이 정성스럽게 준비되어 있었거든요.
우선 참여자들은 다 함께 소리 지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고함항아리’와 조식을 함께 제공 받았습니다. 고함항아리는 외부 소음을 차단해 주는 구조로 되어 있어 항아리에 대고 마음껏 소리를 지를 수 있게 만든 도구인데요. 노래 연습이나 놀이용으로 사용되는 이 항아리를 감정 해소 도구로 제시해, 일상에서도 감정 해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센스가 느껴지더라고요.😆 여기에 스티커 꾸미기 키트까지 함께 증정해, 캠페인의 메시지를 눈에 보이는 물건으로 소유하고 온라인 인증 콘텐츠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한 점도 돋보였고요.

감정을 시원하게 해소했다면, 채우는 시간도 있어야겠죠? 메인 프로그램인 소리 지르기가 끝난 뒤에는 즐거운 에너지를 북돋는 프로그램도 이어졌습니다. 이 시간은 유튜브 콘텐츠와 방송 출연 등으로 Z세대에게 익숙한 웃음치료사 오행자 강사가 맡았는데요. ‘싸가지 박수’, ‘된다 박수’ 등 자신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통해 감정을 유쾌하게 환기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어요.👏
여기에 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플루언서들도 함께 참여해, 프로그램 전반이 Z세대 감성에 맞춰 설계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죠. 단순히 감정을 분출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감정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성이라는 점에서 더욱 인상 깊은 캠페인이었습니다
🌱 소셜 웰니스 루틴으로 진화한 감정 표현
결국 이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는 ‘감정 표현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고정관념을 해소하고, 하나의 건강한 루틴으로 제안했다는 데 있어요. 그런데 이 캠페인이 특히 흥미로웠던 이유는 이 시도가 요즘 주목받는 ‘소셜+웰니스’ 흐름과도 맞닿아 있었다는 겁니다.

최근 웰니스 트렌드는 점점 ‘개인’에서 ‘커뮤니티’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러닝 크루나 파티형 이벤트뿐만 아니라 리딩 파티, 와치 파티까지 사소한 활동도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죠. 느슨한 소속감 안에서 정서적 안정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는 데 많은 사람이 매력을 느끼는 거예요. 감정 지르기 클럽 역시 혼자 삭이기 어려운 감정을 함께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이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아침부터 한강에서 모여 소리를 지른다’는 콘셉트를 지닌 이 캠페인은 MZ세대 사이에서 점점 확산 중인 ‘모닝 힙(Morning Hip)’ 트렌드와도 연결돼요. 고구마팜에서도 다룬 바 있는 ‘모닝 레이브’처럼 아침을 하루의 시작을 위해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으로 여기는 흐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거든요. 감정 지르기 클럽은 이 흐름에 발맞추면서도, 감정을 분출하는 독특한 웰니스 방식으로 차별화된 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감정 지르기 클럽은 감정 표현을 루틴으로 제안하고, 정서적 해소를 커뮤니티 경험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소셜 웰니스 트렌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예요. 심리적 연결에 대한 사회적 갈증이 커지는 지금, 이런 참여형 캠페인은 브랜드와 기획자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차별화된 웰니스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면, 앞으로의 캠페인 기획에 참고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