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으로 톺아보는 2024
Z세대 트렌드, 글로벌 협업, 스레드의 부상.. 올 한 해 인스타그램의 변화가 궁금하다면?
내년이면 15주년을 맞는 인스타그램은 2010년 출범 이후 전 세계 10억 개 이상 계정이 활동하는 거대한 커뮤니티로 성장했습니다. 단순히 지인을 기반으로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던 곳에서 이제는 전 지구적 트렌드를 형성하고 문화 소비를 주도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죠!
지난 4일, 인스타그램 연말결산 간담회에 고구마팜이 직접 방문해 2024년을 관통하는 주요 변화와 흐름에 대해 직접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Z세대 중심의 플랫폼 변화, 크리에이터 생태계, 텍스트 기반 플랫폼 Threads 부상 등 다채로운 움직임이 두드러졌습니다. 오늘은 이를 토대로 인스타그램이 열어주는 새로운 기회와 전략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함께 가보실까요?
트렌드가 이끄는 인스타그램의 변화
z세대 트렌드: #날것 #포토덤프 #DM
인스타그램 생태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Z세대의 영향력입니다. 한때 ‘멋진 사진’을 올리는 곳으로 인식되던 인스타그램은 이제 솔직하고 날것 그대로의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Z세대 흐름에 따라 변화했어요.
예를 들어, 올해 크게 인기를 끈 ‘포토덤프(Photo Dump)’는 단 한 장의 완벽한 이미지를 고르기보다는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한 번에 올려,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방식인데요. 이런 흐름에 맞춰 인스타그램은 한 게시물에 업로드할 수 있는 이미지·영상을 기존 10장에서 20장으로 늘렸고, CEO 아담 모세리 역시 캐러셀 형태의 게시물이 단일 이미지보다 더 높은 참여율을 보인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변화를 반겼습니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Z세대에게 인스타그램은 사진·영상 게시용 플랫폼을 넘어, 활발한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Z세대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핵심 사용 목적 중 하나는 ‘DM으로 친구와 소통하기’거든요. 오픈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을 친구나 지인의 소식을 파악하고(1위), DM을 통해 활발히 대화(2위)하는 데 주로 활용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른바 ‘Reel-ationship’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는데요! 흥미로운 릴스를 친구에게 공유하고 그 내용에 대해 DM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또 다른 콘텐츠를 함께 찾아보면서까지 키워나가는 관계성에서 비롯된 말이랍니다. 이렇게 인스타그램은 대화와 정서적 유대를 키워가는 ‘정서적 소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크리에이터 트렌드: #글로벌크리에이터 #글로벌밈
앞서 Z세대가 인스타그램 문화를 이끌며 변화의 시동을 걸었다면, 올해 인스타그램은 여러 기능을 도입 및 개선하며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더욱 넓혔습니다. 엔데믹 이후 해외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공동 작업자 기능을 최대 5명까지 늘리고 릴스 자동 번역 기능을 시범 운영함으로써 국가와 언어의 장벽도 한층 낮추고자 했어요. 이에 따라 다국적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손쉽게 만든 건 물론 국내 크리에이터끼리도 더 활발한 공동 작업이 가능해졌죠.
이로써 인스타그램은 단순히 국내 인플루언서의 마케팅 장이 아닌, 트렌드를 공유하는 창구가 되고 있어요. ‘티라미수 케이크’, ‘삐끼삐끼’, ‘아파트’와 같은 챌린지들이 해외로 뻗어나가고, ‘괜찮아 딩딩딩딩’, ‘옴브리뉴 댄스’ 등 수많은 글로벌 밈이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걸 보면 알 수 있죠.
콘텐츠 트렌드: #GenZ #스포츠 #인스타툰
올해 특히 눈에 띈 분야는 GenZ(10대 크리에이터), 스포츠 콘텐츠, 그리고 인스타툰(인스타그램 기반 웹툰)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 문화권의 10대들이 함께 일상을 기록하는 ‘코리너즈(Koreigners)’, 주목받는 스포츠 선수와 해설 위원들의 계정, 공감가는 스토리를 만화로 그려내는 ‘꿀김’ 작가 등이 인기를 끌었어요. 인스타그램은 이제 특정 콘텐츠 형식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 사람들이 협력하고 이야기를 공유하는 거대한 문화적 공간에 가깝습니다. 이는 곧 자연스럽게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 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스타그램 포맷·기능 진화: #소통 #스레드
2024년 인스타그램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포맷과 기능 개선을 빼놓을 수 없겠죠! 올해 인스타그램은 특히 소통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데에 주력했습니다. 최근에는 DM에서 실시간 위치 공유 기능이 새롭게 도입되면서 친구와 대화를 하며 서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죠! 또, 스토리에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자 간 훨씬 풍부한 상호작용이 가능해졌어요. (더 자세한 인스타그램 기능을 알고 싶다면? CLICK! ‘스토리 공유 트렌드‘ ‘직접 추가 스티커 활용‘)
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바로 스레드(Threads)의 부상이에요. 스레드는 짧은 텍스트로 실시간 소식을 공유하고 대화에 참여하는 플랫폼으로 마치 ‘텍스트 버전의 인스타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미국과 일본에서는 ‘트렌딩 나우(Trending Now)’ 탭을 통해 현재 가장 핫한 대화 주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트렌드를 확인하려면 스레드를 봐야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어요. 실제 10월 말 기준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2억 7천만 명을 넘어서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브랜드 비즈니스 마케팅 트렌드: #숏폼 #크리에이터 #사운드 #AI
이제 브랜드는 단순히 인스타그램에 광고만 하는 게 아니라, Z세대의 소비 방식에 맞춘 ‘브랜드 콘텐츠’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브랜드는 어떻게 해야 인스타그램에서 Z세대와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요?
브랜드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바로 ‘숏폼’과 ‘크리에이터’입니다. 숏폼 콘텐츠의 대표 주자인 인스타그램 릴스(Reels)는 짧고 강렬한 콘텐츠 포맷으로 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어요. 흥미로운 사실은 릴스 사용자의 약 절반이 다른 숏폼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이 말은 곧, 브랜드가 인스타그램 릴스에서만 공략할 수 있는 독점적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크리에이터의 역할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Z세대에게는 단순히 광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보다, 크리에이터가 직접 경험하고 추천하는 방식이 훨씬 더 신뢰를 준다는 거죠. 이에 따라 브랜드는 단순 협찬을 넘어 크리에이터와의 콜라보 콘텐츠 제작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예시로 CJ제일제당 ‘비비고’는 리뉴얼 후 ‘새로워진 비비고, 세상을 더 맛있게’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기 위해 브랜드가 직접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크리에이터에게 콘텐츠 제작을 전적으로 맡기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숏폼에서 사운드의 영향력 역시 무시할 수 없어요. 사용자의 75% 이상이 사운드를 켠 채 릴스를 시청하기 때문에, 영상 제작 시 사운드를 먼저 고려하는 ‘사운드 퍼스트(sound-first) 접근’이 설득력을 얻고 있죠. 미쟝센에서는 메타 ‘사운드 컬렉션’에서 제공하는 오리지널 오디오를 활용해 크리에이터와 협업하기도 했습니다. 더 나아가 콘텐츠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입체음향(Immersive Audio)까지 적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AI 기술의 접목이 있습니다. 메타(Meta)가 선보인 ‘메타 어드밴티지+’ 같은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은 브랜드 마케터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인데요. AI가 사용자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노출하고, 광고 소재와 노출 위치, 예산을 최적화하여 고객 도달률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를 통해 정적인 이미지를 영상으로 변환하거나, 영상 비율을 손쉽게 바꾸는 기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라니, 내년이면 더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에요!
2024년 인스타그램 생태계는 Z세대의 영향 아래 다각도로 재편되었습니다. 또한 크리에이터 생태계는 글로벌 교류와 협업 확대로 더 풍성해졌고, 텍스트 기반 Threads의 부상, 캐러셀·DM·스토리 댓글 등 기능 확장으로 사용자 경험은 더욱 다면화되었죠.
이 과정에서 인스타그램은 브랜드와 이용자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와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인스타그램 생태계를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브랜드만이, Z세대와의 진정한 연결고리를 구축하고 미래의 마케팅 판을 선점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