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을 위한 약 봉투가 아이들을 돌보는 약 봉투로!
타깃과 접점 포인트를 고려해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킨 사례가 궁금하다면? 읽어보세요!
정부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 보장 제도를 실시하죠. 그러나 제도 대상자가 잘 활용해야 ‘사회 보장’이란 의미가 제대로 갖춰질 텐데요. 현재 사회 보장 서비스를 희망하는 사람은 많지만 저조한 실제 이용률로 정부는 계속 지적 당하고 있어요😥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어도 이를 알지 못해서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죠. 그런데 여기 제도 당사자와 접점을 고려해 ‘의외의 지면’을 활용한 사례가 있어요👀
가족돌봄아동은 ‘효자, 효녀’가 아닌 도움이 필요한 대상
바로 초록우산의 ‘가족돌봄아동 찾기 캠페인’이에요. 가족돌봄아동이란, 보호자의 신체 및 장애, 질병 등으로 보호자를 대신해 가족을 돌보는 아동을 말해요. 즉 보호자의 부재로 인해 오히려 보호를 받아야 할 아이들이 어른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도움이 꼭 필요한 영역이지만, 정작 당사자인 가족돌봄아동들은 관련 지원정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예요.
초록우산은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 있을 가족돌봄아동들을 찾기 위해 대한약사회와 함께 나섰어요. 바로 ‘돌봄 약봉투’ 캠페인! 우리가 흔히 약국에서 접할 수 있는 약 봉투를 활용했는데요. 각각의 약 봉투를 지면으로 활용해 가족돌봄아동들의 고충을 담아냈어요. 하루에 세 번 약을 나눠 먹기 위해 표시된 ‘아침, 점심, 저녁’ 시간에 맞춰, 하루 종일 가족 돌보기에 맞춰있는 아이들의 일상을 담아냈죠. 현재 전국의 약 300여 개의 약국이 참여하고 있어요.
이렇게 초록우산이 약 봉투를 활용한 것은 가족돌봄아동과의 접점을 고려했기 때문인데요. 보호자와 병원 동행하기, 약 챙기기는 집안일, 함께 시간 보내기와 더불어 가장 많은 돌봄 활동 유형에 속해요. 또한 하루 평균 4시간, 4.6년 이상 동안 가족을 돌보는 아이들이 쥐게 될 약 봉투는 무려 4,380개..! 따라서 간병을 위해 자주 방문하는 아이들에게는 관련 지원정책이 있음을 알릴 수 있는 통로인 것이죠. 약국은 전국민이 빈번하게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가족돌봄아동의 존재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도 있고요. 돌봄 약 봉투에는 일상 그림뿐만 아니라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QR 코드도 삽입되어 있는데요. 실질적인 지원 제도와 연결될 수 있는 방안까지 모색한 것이죠.
공부하는 사람이 없는 Study with me?
또한 학생들에게 인기 많은 ‘스터디 윗미(Study with me)’ 영상을 활용해 색다른 후원 방식을 제안했어요. 영상 속 예원이는 ‘지금부터 4시간 공부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공부에 집중하기 시작했으나, 곧이어 들리는 할머니의 기침소리에 책상을 뛰쳐나가죠. 하루 평균 4시간 조차 온전히 공부에 투자할 수 없는 아이들의 현실을 담은 것인데요.
초록우산은 이러한 아이들의 현실을 돕고자 후원금이 아닌 시간을 선물하도록 했어요. + 버튼을 누르면 30분씩 아이들이 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금액 또한 5,000원씩 함께 증가하죠. 대다수의 후원 프로그램처럼 금전적인 내용을 앞세우지 않아, 후원자의 입장에서는 더 가벼운 마음으로 후원을 할 수 있어요. 또, 직관적으로 시간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어 후원자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겠네요.
콘텐츠 활용 팁!
이번 사례는 타깃의 행동 패턴을 잘 분석하여 접점을 고려한 사례인데요. 지원을 받아야 하는 대상자뿐 아니라, 후원할 사람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QR을 삽입했어요. 또, 행동 패턴 분석으로 약국 봉투라는 새로운 홍보 지면까지 찾아내어 가족돌봄아동과 전 국민을 함께 공략하고 있답니다. 브랜드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다시 한번 분석해 보면 어떨까요? 오늘의 사례처럼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홍보 지면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