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매생이야…내가 널 어떻게 잊었는데…
B급 감성의 인스타그램 릴스로 성공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곳이 궁금하다면?
올린 지 24시간이 채 되지 않은 릴스의 조회수는 56.4만, 댓글 반응은 이렇게나 좋습니다. 릴스로 마케팅을 잘하고 싶은 브랜드라면 너무 부러울 만한 상황이죠😄 도대체 어디길래 ‘마케팅 벽 느껴진다’는 말을 듣고 ‘모르겠다 주문하러 간다’는 댓글이 달릴까요?
바로 ‘오매생이’ 인스타그램인데요. 평범해 보이는 이 인스타그램이 올리는 릴스가 계속해서 높은 조회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릴스인지 같이 봐야겠죠?
영상은 한동안 유행했던 ‘나 얘 소개좀 시켜주라’인데요. 대부분은 친구가 소개 좀 해달라며 보내는 사진에 멋진 사진을 걸어두지만, 오매생이는 다릅니다. 매생이에 눈과 입만 합성한 사진을 보내죠. 그리고 카메라로 화면이 넘어가는 듯하지만 ‘동결건조매생이’ 광고가 나타납니다. 여기에 의외로 아이폰 기본 카메라 프레임은 씌워둔 것이 꽤나 웃긴 디테일!
이렇게 황당한 B급 감성의 영상은 언제부터 시작한 걸까요? 거슬러 올라가면 나오는 첫 B급 영상은 바로 이것! ‘네모바지 스폰지밥’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또 냅다 사장님 얼굴이 나오고 매생이 광고를 띄웁니다. 인스타그램에는 ‘우리 직원이 이렇게 만들어도 되냐고 물어봤습니다. (중략) 어떤 영상을 더 만들지 기대됩니다…ㅋㅋ’ 라고 쓰여있는데요. 1월에 올라온 이 영상의 조회수는 221.5만(4월 기준)! 직원이 제작한 센스있는 영상이 그 시작인지라 종종 ‘직원 월급 더 줘라’는 댓글도 달리고 있답니다🤣
그리고 댓글에는 ‘한국의 indihome이다.’라는 말이 많이 달렸는데요. 이미 아는 사람은 알법한 indihome은 인도네시아의 통신사 광고로 알려진 밈을 뜻하는데요. 2020년에 조금씩 주목 받다가 전세계적인 인지도가 생겼죠. 오매생이의 영상은 이 indihome 밈들과 비슷한 모습을 갖추고 있어서 더욱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포맷은 쉬워요. 인기 있는 밈에 뜬금없이 광고 모델의 이미지가 들어가고, 가격이 나오는 광고가 나오면 끝! ‘뜬금없이’가 꽤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연관성이 없을수록 재밌는 거죠.
외국에서 유행한 밈과 한국에서 지금 뜨는 밈을 적절히 섞어 만든 오매생이의 릴스! 소비자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브랜드라면 이번 사례를 참고해서 새로운 밈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바로바로 적용할 밈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고구마팜에서 ‘밈’을 확인하는 것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