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를 즐기는데 눈물이 나네…
이틀만에 기부금 6천만 원을 모은 마케팅이 궁금하다면? 집중!
2월엔 없지만 3월에 있는 것, 달력을 넘기면서 괜히 헤아리게 되는 것. 바로 공휴일인데요! 매년 3월의 문은 ‘삼일절’이 열어주고 있죠. 일본제국주의에 항거해 독립을 선언한 날을 기리는 삼일절, 뜻 깊은 만큼 가볍게 건드리기 어려운 소재인데요. 이런 역사적 기념일과 연계해 캠페인을 기획하고 싶다면 이번 사례를 특히 주목해 보세요!
인터랙티브 콘텐츠 프로덕션 방구석연구소가 국가보훈처, 빙그레 공익재단과 함께 인터랙티브 콘텐츠 <숨은 독립 찾기: 꺾이지 않는 마음>을 준비했어요. 방구석연구소는 매년 삼일절, 광복절마다 ‘독립운동가 테스트_기억하길’, ‘지켜주길’, ‘알로하 독립런’ 등으로 100만 명 이상의 참여를 끌어냈는데요. 이번엔 어떻게 재미와 의미를 모두 챙겼는지, 함께 기획 포인트를 짚어 볼까요?
<숨은 독립 찾기>는 1920년 3월 1일로 돌아가며 시작합니다. 1919년 3월 1일 만세 운동 당시 참여하지 못한 ‘나와 친구들’은 3·1운동의 1주년을 기념해 또 한 번 만세 운동을 일으키고자 해요. 만세 운동에 필요한 물건을 찾아 새벽에 만나자는 편지를 받고,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답니다👇
만세 운동에 필요한 물건을 찾는 과정에는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도 적절히 활용했어요. 학교 곳곳을 살펴 독립 운동에 필요한 태극기, 등불 등 숨은 7가지를 직접 찾아야 하는데요. 물건마다 제한 시간이 있어서 몰입하며 찾게 되더라구요. 한 가지 물건을 찾으면 자동으로 다음 물건 찾기가 시작되니 방심은 금물!
의복, 붓과 먹 등 1920년대를 반영한 디자인 디테일도 하나의 포인트! 학교를 샅샅이 둘러보다 보면 찾아야 하는 물건과 색이나 모양만 살짝 다른 것이 여러 개 보이는데요. 헷갈리지 않고 정확히 일치하는 물건을 찾아야 해요🔍 게임 종료 후, 빛바랜 색을 띄고 있던 그림이 싱그럽게 제 색깔을 찾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아무것도 찾지 못한 빈손이더라도 조국을 위한 마음 하나면 된다는 문구 또한 너무 좋았어요.
마지막 결과는 진행 시간과 등수가 표시돼요! 게임에서 얻은 물건 수에 따라 상단 이미지도 바뀌어요. 첫 번째 도전 때는 아쉽게 태극기를 놓쳤어요😥 이미지 속 태극기 부분에만 색이 없는 것 보이시죠? 재도전했을 땐 무궁화 디자인, 친구와 동생의 모습, 그리고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의 형태도 바뀌더라구요! 참여할 때마다 찾아야 하는 물건과 달라지는 결과 이미지 디테일도 주목해볼 만해요.
<숨은 독립 찾기>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기 때문!😲 실제 1920년 3월 1일에 만세 운동을 한 배화학당 학생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전체적인 스토리를 구성했어요. 시작할 때 ‘나와 친구들’로 언급된 인물도 그 학생들이었구요. 게임에서 찾은 등불은 당시 그들이 모일 수 있게 해준 것이었다고! 현재는 대한민국을 밝히는 빛이 되었다고 풀어낸 부분이 특히 고구마말랭이의 마음에 와닿았어요💡
참여만 해도 기부가 된다는 점도 의미 있어요. 1인당 1,920원이 독립 유공자 후손들께 기부된다는 사실! 공유 이벤트를 통해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기회도 제공한답니다✨ 현재 장학금의 최대치인 6천만 원을 달성하긴 했지만, 좋은 건 한 번 더 참여하고 알리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잖아요?
사실 삼일절하면 아는 것들은 교과서에서 보고 외웠거나, 미디어가 다뤄서 알게 된 게 대부분이죠. 실제 1919년과 1920년 3월 1일에는 몇 가지 키워드로 함축할 수 없는 이야기가 많을 거예요. 기록에도 없거나 기록되었더라도 다시 소환되지 않아 잊혀진 이야기들이요. <숨은 독립 찾기>는 그런 숨은 이야기를 찾고 다시 조명해냈어요. 테스트의 소재가 실화라는 점이 트위터에서 바이럴되기도 했죠!
스토리텔링으로 친근하게 역사적 인식을 고취한 <숨은 독립 찾기>. 정보를 전달하는 게 중요한 캠페인이라면 이렇게 스토리텔링을 강조해 전달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거예요. 주의할 점은 디테일을 챙겨야 몰입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 스토리텔링과 게이미피케이션을 잘 살린 기획을 하고 싶다면 오늘 사례를 참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