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이 채널을 영원이 봄
지금 핫한 유튜브 채널의 기획 포인트가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요즘 온갖 SNS에서 뜨겁게 언급되는 이름이 있어요. 리센느 원이의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줄여서 안원잘부 유튜브 채널이죠. 우연히 화제가 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들여다보면 ‘거제 야호-‘라는 밈으로 시작해 시청자가 진심으로 반응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보여요. 이번 아티클에서 안원잘부 채널을 한번 파헤쳐 봤어요.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 팬튜브가 아니라 공식 채널이라고? [채널 소개]

처음 에디터가 안원잘부의 콘텐츠를 쇼츠에서 접했을 땐 댓글에는 “이게 팬튜브가 아니라고?”라는 반응이 많았어요. 아이돌 공식 채널명이라기엔 패기 넘치는 자기소개말로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채널 헤더에도 출신지, 학력, 외모적 특징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고요. 즉 채널 주인인 ‘원이’를 전면에 내세우는 콘셉트인 것이죠. 다만 Q&A에 따르면 이 채널은 소속사가 아닌 솔파스튜디오가 제작한 것으로, 개그맨 이선민, 유영우와 함께한 ‘나의연수아저씨’로 이름을 알려 운영 제안을 받게 됐다고 하는데요. 리센느가 데뷔 2년 차, 흔히 말하는 중소 아이돌로서 인지도를 쌓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 눈에 띌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한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인지 콘텐츠도 원이를 중심으로 흘러가요. 간단한 상황을 설정해 두면 원이가 출연자와 티키타카하며 담백하게 전개되는 구조죠. 편집이나 연출도 거창하게 하기보단 톤앤매너에 맞는 자막, 사운드, 짤로 토크에 재치를 얹는 식이에요. 리센느 멤버 미나미와 함께한 ‘일본어 배우기’ 콘텐츠에선 두 사람이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자막으로 키워드를 강조하거나 일본 노래, 애니 짤을 곁들여 가볍고 재밌게 전개했어요. 그래서 이 채널의 흥행을 두고 몇 시청자는 원이가 ‘순수 체급’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하기도 하고요.
채널이 워낙 화제가 되다 보니 조회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영상에는 “조회수 지켜주러 들어왔다”, “조회수 낮아서 출연자가 부담되겠다”라는 댓글이 달릴 정도예요. 단순한 팬심을 넘어 콘텐츠 하나하나가 주목받길 바라는 응원의 마음도 엿보이죠. 이는 원이의 흥행이 특정 콘텐츠 하나에서 끝나지 않고 채널 전체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걸 보여줘요. 그렇다면 이 채널의 어떤 점이 시청자를 사로잡은 걸까요?
🙈 팬심 없이 순수하게 재밌음 [콘텐츠 분석]
1️⃣ 섭외 토크: 원이의 외식
이 채널의 첫 콘텐츠는 개그맨 이선민과 함께한 토크였어요. 이후로도 개그맨 유영우, 정일영 교수, 엔믹스 설윤 등 다양한 출연진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유사한 포맷의 콘텐츠가 이어졌죠. 형식 자체가 특별한 건 아니에요. 포인트는 그 안에서 원이가 보여주는 털털한 표현과 솔직한 토크 소재예요. 이선민이 과거 유튜브 채널 조회수가 부진해 1화 만에 긴급회의를 열었다고 털어놓자 원이는 “그만큼 안 좋았다는 거죠? 약간 조졌다?”라고 가감 없는 표현으로 받아쳤어요.

같은 04년생 선배인 설윤과의 콘텐츠에서는 20대 아이돌로서 솔직한 고민이 오갔어요. “그만둘까 한 적 있지?”라는 말에 공감하거나 대형 기획사 소속의 부담감과 중소 기획사 소속의 불안감을 서로 털어놓는 식이었죠. 눈에 띄는 점은 정해진 코너나 준비된 질문 없이 대화가 자연스럽게 흘렀다는 거예요. 처음 만나 어색함을 푸는 것부터 깊은 고민을 나누는 모든 과정이 말이죠.

댓글에서도 이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어요. “20대라면 누구나 갖는 불안감을 과장 없이 보여줘서 좋다”, “아이돌과 아이돌의 대화라기보단 그 직업을 가진 04년생의 대화 같아 색다르다”, “진심이 느껴져서 뭉클해지고 응원하게 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죠. 잔잔한 텐션으로 경청하고 공감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모습이 꾸며진 아이돌이 아닌 인간 원이의 매력을 느끼게 한 거예요.
2️⃣ 원이의 팁

한편 ‘원이의 팁’이라는 코너는 ‘곰을 만났을 때 대처법’, ‘인간에게 가장 위험한 동물 TOP 5’처럼 초반에는 예측할 수 없는 소재와 전개가 이어져 ‘프랑스 예술 영화 같다’처럼 난해하다는 평가를 들었는데요. (원이 본인이 원해서 촬영했으나 조회수가 안 나와 위기감을 느꼈다고!😂)

최근에는 개그맨 유영우와 ‘눈물 참는 법‘을 주제로 콘텐츠를 진행했어요.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슬픈 장면을 보며 눈물을 참는 리액션으로 전개됐는데 유영우와 원이 모두 눈물이 많다는 공통점을 소재로 연결한 것이었죠. ‘원이의 팁’은 이처럼 원이가 직접 시도하고 싶은 것, 또는 원이와 관련된 이슈나 개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3️⃣ 리센느 자체 콘텐츠
그중 가장 화제가 된 건 리센느 멤버들과 함께한 자컨이에요. 주목할 지점은 멤버 각자의 출신지가 뚜렷한 개성과 캐릭터로 연결됐다는 점이에요. 일본 치바 출신 미나미는 갸루 콘셉트로 ‘갸루 공주’, 경주 출신 제나와 거제 출신 원이는 사투리 콘텐츠를 통해 ‘신라 공주, 거제 공주’ 캐릭터가 자리 잡았거든요.
아이돌이 갸루 스타일링을 하거나 사투리를 하는 것 자체가 새롭지는 않아요. 그러나 이를 순간의 연출로 끝내지 않고 중심 콘셉트로 밀고 나가서 차별점이 됐어요. 게다가 자신이 익숙하거나 잘 아는 것을 소재로 삼다 보니 리얼리티가 자연스럽게 묻어나고 캐릭터성에 설득력이 붙었고요. 특히 미나미는 실제 갸루 출신도 아니고 평소 성격도 콘텐츠 속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는데요. 갸루 출신인 어머니가 계시고 해당 문화에 익숙해서 콘셉트를 잘 살리고 있죠.

“대기업 아이돌은 절대 못 하게 할 콘텐츠라 신선하다”, “기존과 달리 가장 한국적인 요소로 재미를 주는 아이돌이 반갑다”는 호평과 함께 관련 콘텐츠들이 연달아 흥행하며 서로가 서로의 조회수를 추격하는 유쾌한 구도까지 생겼어요. 콘텐츠에 사람을 맞춘 게 아니라 개인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콘텐츠 요소를 먼저 끌어냈다는 점이 시청자를 끌어당긴 거예요.
💗 거제 총각과 갸루 아가씨 [화제 포인트&PPL]
1️⃣ 퀸의 마인드 장착된 유행어 “거제 야호-!”

그렇다면 안원잘부 채널이 뜨게 된 계기는 뭘까요? 바로 ‘거제 야호’에서 시작해요. 원이와 미나미의 갸루 메이크업 콘텐츠에서 원이가 “너 지금 이러고 거제 가잖아? 너 거제 시민들한테 혼나, 진짜.”라고 하자 미나미가 갸루 특유의 힘 빠지고 발랄한 말투로 “거제 야호-!”라고 받아쳤어요.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퀸의 마인드가 웃음 포인트였죠. 이를 기점으로 최근 거제 홍보대사로 발탁되기도 했고요.
2️⃣ 거제 총각과 갸루 아가씨의 극단적 케미

안원잘부 채널은 이 화제성을 놓치지 않고 갸루를 데리고 거제에 가는 후속 콘텐츠를 올렸어요. 츄리닝 차림의 털털한 원이와 화려하고 까탈스러운 갸루 미나미의 극단적인 대비가 눈길을 끌었죠. 줄낚시 중인 원이를 멀찍이서 기다리며 갸루 댄스 문화인 ‘파라파라’를 선보이는 미나미처럼요. 두 사람의 캐릭터성이 극대화되며 만들어진 케미가 ‘거제에 시집온 갸루 아가씨’로 크게 바이럴됐어요.
3️⃣ 거제의 생활상을 그대로 반영한 힐링 콘텐츠

화제성에는 캐릭터성과 더불어 거제의 실제 생활상을 담은 배경도 한몫했어요. 타지 않는 버스가 오면 엑스자를 하고, 버스 안에서 자연스럽게 옆 사람과 스몰토크를 나누고, 부모님 인연으로 음식을 나눔 받는 장면들이 그 예시죠. 진짜 거주민만 아는 문화와 인심이 자극 없이 펼쳐지다 보니 보는 내내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이 전해져 시청을 지속하게 만들었어요. 거제라는 지역의 매력이 한껏 돋보인 건 덤이고요.
4️⃣ 캐릭터성과 연결한 브랜드 PPL

이 콘텐츠에서는 주류 브랜드 KGB의 PPL도 진행됐어요. 원이는 제품을 “서울 가스나들 먹는 거”라고 소개했고 미나미는 갸루식 ‘K-P’ 건배 문화를 곁들여 제품을 드러냈죠. 거제 순회를 마치고 쉬어가는 상황과 각자의 캐릭터성이 어우러져 PPL이 콘텐츠 흐름 안에 무리 없이 녹아들었어요. 채널이 한창 성장 중인 데다 개성 뚜렷한 멤버들이 있는 만큼 다양한 맥락에서 제품을 소구할 수 있다는 점이 브랜드 입장에서 눈여겨볼 만해요.
🌊 디테일함은 기획의 완성 [인사이트]

여기까지 보면 채널 흥행의 공이 전적으로 원이와 출연자에게 있다고 생각이 들지도 몰라요. 그러나 솔파 스튜디오의 게시물을 보면 생각이 약간 달라집니다. 원이가 츄리닝을 입고 미나미에게 거제를 소개하는 콘셉트는 기획의 결과물이었거든요. 그러한 디테일이 더해져 캐릭터성이 극대화됐고요. 이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콘텐츠에서 매력을 완성시키는 것이 기획의 역할임을 보여줘요.
따라서 이번 사례가 주는 핵심 인사이트는 이거예요.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어떻게 진행할지 정하는 것 이상으로 ‘누가 이 콘텐츠를 주도하는지, 그리고 그 사람의 매력이 무엇인지’에 집중해서 기획할 때 더 큰 시너지가 난다는 거죠. 안원잘부가 한 인물에서 출발해 그 사람과 연결된 키워드로 캐릭터성을 쌓고 그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배경을 설정해 성공한 것처럼요.
지금까지 안원잘부 채널을 분석해 봤는데요. 채널의 중심이 인물이 될 때 그 매력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아래와 같은 포인트를 참고해 보세요!
Insight
- 편집을 덜어냄으로써 출연자의 매력을 극대화
- 진정성을 기반으로 드러나는 인간미
- 개인의 개성에서 시작하는 캐릭터성과 콘텐츠
- 캐릭터성의 디테일을 완성시키는 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