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이 찍고 강민경이 편집한 브이로그? 발상부터 남다른 요즘 콘텐츠 협업 방식

장원영이 찍고 강민경이 편집한 브이로그? 발상부터 남다른 요즘 콘텐츠 협업 방식

내 최애가 왜 거기서 나와?

예상치 못한 협업 방식으로 화제가 된 콘텐츠 사례가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요즘처럼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엔 ‘의외성’이야말로 강력한 무기가 되곤 합니다. 유명 셀럽의 등장이나 보장된 인기 조합도 물론 반갑지만, 익숙한 인물이 예상치 못한 맥락에서 등장할 때 콘텐츠는 더 큰 파급력을 지니게 되니까요. 그래서일까요? 최근에는 협업 상대보다도 그 협업 방식 자체가 화제가 되는 콘텐츠들이 늘고 있어요. 오늘은 그런 흐름을 잘 보여주는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해 볼게요!

🍪 해쭈 유튜브 최초 비대면 게스트의 등장

출처 유튜브 해쭈 [HAEJOO]

최근 유튜버 해쭈 채널에 올라온 브라우니 레시피가 SNS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다름 아닌 오랫동안 K팝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의 브라우니 레시피였기 때문이에요. 필릭스는 평소 자체 콘텐츠에서 직접 만든 브라우니를 주변인들에게 선물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줬는데, 정작 그 레시피를 공개한 적은 없어서 팬들 사이에서는 ‘전설의 브라우니’로 불리어왔거든요. 그런데 이 비공개 레시피가 생각지도 못하게 해쭈 채널을 통해 최초 공개되면서 많은 팬을 놀라게 만들었답니다.😋

처음 제목만 봤을 땐 단순히 해쭈가 필릭스의 요리 장면을 참고해 재현한 콘텐츠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놀랍게도 이 영상은 스트레이 키즈의 앨범 홍보를 위한 정식 협업 콘텐츠였다는 점! 한국계 호주인인 필릭스와 호주에 거주하는 해쭈의 공통점을 살린 특별한 만남이었던 거예요. 이에 해쭈는 “오늘의 게스트는 필릭스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영상을 시작했는데요. 다만 아쉽게도 필릭스가 직접 출연하지는 못하고, 스마트폰 화면 속 영상 메시지로 대신 레시피를 전해주었어요.😂

해쭈는 필릭스가 알려주는 레시피를 따라 만들면서, 마치 그가 옆에 있는 것처럼 혼잣말로 대화하듯 진행했습니다. “진짜 필릭스였으면 뚝딱이가 됐을 텐데 폰이라 앙탈도 마음껏 부릴 수 있어서 좋다”는 농담도 덧붙이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죠. 보통 아이돌과 크리에이터의 협업 콘텐츠라고 하면 직접 만나 티키타카를 보여주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 독특한 장면은 나름의 신선한 재미를 만들어냈어요.

무엇보다 이번 협업은 신곡 홍보를 위한 목적이었음에도 신곡도, 안무도 아닌 브라우니 레시피라는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를 선택했다는 점이 인상 깊어요. 댓글 창에서도 ‘홍보를 빙자한 JYP 직원의 사심 콘텐츠 아니냐’, ‘이 레시피를 이런 식으로 알게 될 줄이야’라는 반응이 이어졌고요.

그럼에도 협업의 방식이 기존과 달랐던 만큼 영상 자체도 높은 주목을 끌었고, 거기에 팬들은 물론 일반 시청자들까지 직접 레시피를 따라 만들며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확산됐습니다. 동시에 스트레이 키즈 앨범에 대한 인지도 상승효과까지 톡톡히 거뒀고요. 홍보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기보단,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콘텐츠로 설계해 대중성과 팬덤의 관심을 동시에 확보한 좋은 사례라 할 수 있어요.

📸 장원영 브이로그를 강민경 채널에서 본다고?

출처 유튜브 걍밍경

얼마 전 가수 강민경의 유튜브 채널 ‘걍민경’에 올라온 영상 역시 독특한 협업 사례로 주목받고 있어요. ‘나 말고 장원영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한 브이로그였거든요. 그런데 특이하게도 장원영 본인이나 아이브 공식 채널이 아닌 강민경의 채널에, 그것도 강민경의 손을 거쳐 편집되어 올라온 거예요.

물론 강민경이 타인의 브이로그를 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올해 초엔 배우 송혜교의 영화 홍보를 위해, 평소 친분을 바탕으로 송혜교의 인생 첫 브이로그를 편집해 공개하기도 했죠. 당시 영상은 5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반응을 얻었고, 크리에이터 강민경으로서의 연출력이 다시금 주목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번 장원영 브이로그의 경우엔 기존 친분 없이 소속사의 요청으로 이뤄진 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례적인 케이스로 보입니다.

그렇게 완성된 장원영의 첫 브이로그에는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 광고·예능 촬영 등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는 모습부터, 강민경과의 만남을 통해 개인적인 고민을 나누는 장면까지 담긴 약 42분 분량의 일상 기록이 담겼어요. 특히 영상 말미에는 장원영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AI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이어 붙인 성장 영상이 삽입돼, 팬들에게는 뭉클함까지 안겼죠.💕

결과적으로 영상은 자막 톤과 편집 리듬, 화면 구성까지 모두 강민경 채널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장원영의 성격과 매력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많은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댓글에는 “강민경이 만든 장원영 영화 같다”, “브이로그계 봉준호” 같은 반응이 쏟아졌고요. 덕분에 장원영은 세심하게 연출된 첫 브이로그로 팬은 물론 더 넓은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었고, 강민경은 또 한 번 창작자로서의 역량을 입증한 셈이에요.

이 콘텐츠는 단순한 게스트 출연이나 콘텐츠 외주 요청과는 다소 결이 달라요. 장원영의 첫 브이로그라는 상징적인 타이밍에, ‘브이로그 맛집’으로 알려진 강민경이 참여함으로써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끌어올렸으니까요. 시청자 입장에서는 ‘장원영이 뭘 했는가’뿐 아니라, ‘강민경이 어떻게 담아냈는가’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 구성이었죠. 브이로그라는 익숙한 포맷 조차도 누구와 어떻게 협업하느냐에 따라 콘텐츠의 파급력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준 사례였어요.

이번 두 사례는 콘텐츠의 유통 방식과 협업 구도가 얼마나 다채롭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줬습니다. 브이로거의 일상 콘텐츠에 아이돌의 비공개 레시피가 등장하고, 강민경이 장원영의 브이로그를 만들었다는 것만 봐도 이제 단순한 출연이나 유명세만으로는 콘텐츠 시장에서 쉽게 살아남기 힘들어 보이죠. 소재 선택부터 채널 선택까지 모든 것이 하나의 크리에이티브 전략이 되는 지금, 이번 사례들이 좋은 힌트가 되어 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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