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피는 채용 안해요? MBTI 과몰입 시대의 마케터를 위한 팁!

·

공유 사이트 목록
카카오톡

카카오톡

마케터라면 한 번쯤은, 아니 어쩌면 질릴 정도로 MBTI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보셨을 텐데요. 이제는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은 MBTI는 다양한 콘텐츠의 단골 소재로 활용되기도 하고 여러 방면의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죠. (MBTI 활용 마케팅 모음zip아티클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러나 최근 들어서 MBTI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출처 썸트렌드 2022년 4월 기점 소셜 내 부정 키워드 증가

재미를 위해 시작된 MBTI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MBTI만으로 사람을 판단하거나 서로 맞지 않는 이유도 다 MBTI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일명 ‘과몰입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피로도가 높아지던 와중, 몇몇 기업들이 채용 공고에 MBTI 관련 조건을 언급하면서 MBTI에 대한 부정 반응이 급증하는 계기가 됐어요. “하다 하다 취직할 때도 MBTI가 필요하냐” “MBTI도 스펙이냐?” 하고 말이죠.

출처 유튜브 너덜트

그럼 “MBTI는 이제 쓰면 안 되는 걸까?”라고 생각하신다면 글쎄요! 모순적이지만 사람들은 MBTI에 과몰입하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MBTI 과몰입을 소재로 하는 콘텐츠에 또다시 과몰입을 하고 있어요. 이처럼 MBTI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재미있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소재인데요. 그렇다면 핵심은 어떻게 하면 MBTI를 ‘잘’ 활용하느냐겠죠? 부정 이슈를 피하고, 더 나아가 MBTI를 매력적으로 활용하는 팁! 3가지만 기억하세요.

과도한 일반화는 금물!

MBTI를 활용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일반화의 오류’예요. MBTI는 개인의 성격을 나타내는 지표일 뿐인데, 무리하게 끼워 맞추는 마케팅을 시도한다면 개인의 취향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답니다. 가령 ‘당신은 ENFP니까 화려한 옷을 추천해요!’ 같이 MBTI와 제품을 직접 연관 시키는 경우, ‘나는 이런 옷 안 좋아하는데? 뭔데 내 취향을 마음대로 판단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 수 있는 거죠.

출처 인스타그램 @about_hyundai

그럼에도 MBTI와 제품을 연계시키고 싶다면, 일반화의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결과값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해요. 위의 현대자동차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결과값이 2개밖에 없는 경우에는 더더욱 일반화의 오류는 심해지고 공감대 형성은 어려울 수 있겠죠?

Tip. MBTI 논란을 피하는 치트키!

출처 유튜브 미립 아트테인먼트_퐁당티비

MBTI 소재를 사용하고 혹시나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까 봐 걱정된다면, “재미로만 봐주세요”라는 마법의 문장을 쓰는 것을 추천!

MBTI의 본질은 놀이!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판을 만들자

MBTI 이전에도 수많은 심리 테스트가 있었지만 유독 MBTI가 흥행한 이유는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레이 요소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MBTI를 지나치게 분석하려고 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출처 유튜브 OTR
출처 유튜브 OTR

MBTI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인 OTR의 경우, 하나의 주제에 대해 16명의 패널들이 나와서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요. 각 MBTI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전부 등장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자신이 해당되는 MBTI의 타임라인을 만들면서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정 MBTI에 몰입하거나 서로 비교하지 않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준 점이 공감대 형성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출처 제페토 회사 본캐 테스트

제페토에서 진행한 회사 본캐 테스트 역시 플레이 요소를 잘 반영한 사례인데요. 테스트의 내용 자체는 일반적인 MBTI 테스트이지만, 결과값에는 제페토 특유의 캐릭터를 살려서 MBTI를 대표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줬어요. 캐릭터 이미지를 바로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있어서, 사람들의 인증 욕구도 자극하고 있고요. 게다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의 특징을 살려 하단에 채용 공고까지 붙여두었다는 사실! 단순히 MBTI 테스트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자연스럽게 채용 공고까지 홍보할 수 있는 방식이 아주 흥미로웠어요.

인증하고 싶은 요소는 필수! (feat. 디자인이 다했다)

MBTI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인증’인데요. 기존의 MBTI 테스트들이 결과값을 SNS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인증을 유도했다면, 제품 디자인에 MBTI 컨셉을 입혀서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든 사례들도 있어요.

출처 인스타그램 @jejubeerofficial

대표적인 예시로 제주맥주에서 4월에 출시한 맥BTI 맥주가 있는데요. 사실 맥주의 맛은 한 가지이지만, 제품의 패키지에 MBTI 컨셉을 재미있게 녹여내서 인기를 끌었어요. 맥주캔마다 MBTI에 어울리는 문구를 적어두어서, 4개의 캔을 모으면 내 MBTI를 상징하는 하나의 문장을 완성할 수 있는 플레이 요소를 적용했죠. 여기에 알록달록한 색깔까지 더해지니, MBTI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인증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죠?

출처 (좌) MBTI 향수 / (우) MBTI 비누

MBTI는 맥주뿐만 아니라 MBTI 향수, 비누 등 다양한 제품에도 적용돼서 펀딩 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제품들의 공통점은 바로 인증하고 싶은 디자인! 다만 MBTI 향수나 비누처럼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만들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제주 맥주의 사례처럼 같은 제품에 다양한 MBTI 패키지를 입혀 디자인으로 승부 보는 방법도 추천해요!

MBTI 마케팅할 때 이것만 기억해요!

과도한 일반화는 금물!
MBTI에 몰입한 나머지, 개인의 취향마저 일반화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어요. 제품이나 구매 성향 등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영역에 MBTI를 적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만약 MBTI를 활용하고 싶다면 다양한 결과값을 제공해서, 보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는 것을 추천합니다.

플레이 요소를 잘 살리는 것이 핵심!
사람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놀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것이 중요해요. 콘텐츠를 제작할 때에도 지나치게 MBTI를 분석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다양한 의견과 반응을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해 보세요.

디자인에 MBTI 컨셉을 입히면 인증 욕구 UP!
MBTI의 내용이 아닌 컨셉에만 디자인에 입혀보세요. MBTI의 상징인 알파벳을 잘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예요. MBTI만을 위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기존 제품에 MBTI 패키지만 적용해 보는 것도 방법!

About Author